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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표고버섯부터 강황까지”…7가지 슈퍼푸드, 산화 스트레스 완화·면역 균형 유지 효과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최근 국제학술지 '국제 분자 과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발표된 최신 리뷰 논문이 7가지 글로벌 슈퍼푸드의 항산화·면역 조절 효능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표고버섯, 인삼, 강황, 블랙시드(흑종자), 베리류, 모링가, 홀리바질(투시) 등 세계 각지에서 전통적으로 사용돼 온 식물들이 체내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면역 균형을 유지함으로써 만성 질환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산화 스트레스는 활성산소종(ROS)의 과도한 생성과 체내 항산화 방어체계의 불균형에서 비롯된다. 이로 인해 세포와 조직이 손상되고 산화·환원 균형(redox balance)이 무너지면서 전신 염증과 다양한 질환이 유발된다.

 

연구진은 이번 분석에서 각 식물이 어떻게 산화·환원 균형을 회복하고, 세포 보호 경로인 Keap1/Nrf2를 활성화하는지, 그리고 면역 반응을 담당하는 Th1·Th2 균형을 조절하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Th1 반응은 감염과 암세포를 억제하고, Th2 반응은 알레르기와 염증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표고버섯(Lentinus edodes)에는 ‘렌티난’이라는 다당류가 함유돼 있다. 연구 결과 렌티난은 Th1/Th2 균형을 조절해 암과 염증성 장질환 모델에서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렌티난은 정맥주사나 캡슐 형태로 투여할 수 있으나, 버섯 알레르기 환자나 특정 약물(CYP450 효소 대사 약물) 복용자는 주의해야 한다.

 

인삼(Panax ginseng)은 강력한 항산화와 장기 보호 효과를 지녔다. 특히 당뇨병성 신증과 같은 만성 질환에서 유익하며, 찐 인삼(홍삼)은 Rg1, Re, Rb1, Rd 등 활성 성분의 농도가 증가한다. Rg1은 고혈압으로 손상된 동맥 회복과 신장 기능 지원에, Re는 췌장 베타세포 보호와 혈당·콜레스테롤 조절에 효과적이다. Rb1은 급성 신손상 완화, Rd는 약물 유발 신장 손상 방지에 도움을 준다.

 

강황(Curcuma longa)의 주성분 커큐민은 항암·항산화·항염 작용을 동시에 갖는다. 커큐민은 활성산소를 중화하고 세포 손상을 줄이며, 동물 실험에서 간 손상을 완화하고 보호 효소 수치를 높였다. 다만 체내 흡수율이 낮아 후추(Piper nigrum)의 피페린과 함께 섭취해야 효율이 높아진다.

 

블랙시드(Nigella sativa)는 티모퀴논 성분이 핵심이다. 티모퀴논은 자유 라디칼을 중화해 세포 손상을 막고, 동물 실험에서 신경 및 신장 건강을 보호하는 효과가 관찰됐다. 인체 연구에서도 항산화 효소 수치 증가, 산화 스트레스 감소, 혈압·콜레스테롤·혈당 개선 효과가 보고됐다. 특히 당뇨 환자에서 기존 치료제와 병용할 경우 치료 효과가 향상됐다.

 

베리류와 모링가(Moringa oleifera)는 퀘르세틴, 캠페롤, 클로로제닉산, 프테로스틸벤 등 다양한 항산화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이들은 염증을 줄이고 세포 손상을 억제하며, 간·신장 등 주요 장기를 보호한다. 퀘르세틴과 캠페롤은 항염 단백질 HO-1 발현을 높이고, 클로로제닉산은 근육 세포의 포도당 흡수를 촉진해 혈당 조절에 기여한다. 세 가지 성분을 함께 사용하면 Nrf2 활성 증가 효과가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홀리바질(holy basil, 투시)은 인도 전통 약재로, 유제놀과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테르펜 등의 성분이 풍부하다. 유제놀은 항산화 유전자 발현을 촉진해 세포가 산화 스트레스에 강하게 대응하도록 돕는다. 동물 실험에서 홀리바질은 혈당과 HbA1c 수치를 낮추고 항산화 지표를 개선했다.

 

연구진은 “전 세계 전통 식물성 식품들이 산화 스트레스 기반 질환 예방과 치료에 보조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임상 연구를 통해 이러한 세포 수준의 작용을 실제 식단이나 치료 프로토콜에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식물성 성분의 현대 의학적 가치와 응용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는 자료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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