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전 세계 상위 10% 부유층이 지난 30년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의 65%를 초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이 배출한 온실가스는 폭염과 가뭄 등 극한기후 현상의 증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클라이밋 체인지(Nature Climate Change) 최신호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2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 0.61℃ 상승분 가운데 약 0.4℃가 소득 상위 10% 계층의 탄소배출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소득 불평등 데이터를 활용해 계층별 배출량을 분석하고, '귀속 분석(attribution analysis)' 기법을 통해 각 집단이 기후 변화에 미친 영향을 정량화했다. 연구진은 상위 10%에 해당하는 이들의 연소득이 약 42,980유로(한화 약 3,660만 원) 이상이라고 기준을 제시했다. 이 중 상위 0.1%의 배출만으로도 전체 기온 상승의 8%를 차지했다. 특히 고소득층의 탄소배출은 극한기후 현상의 빈도 증가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 10%는 전 세계 평균보다 7배나 더 많은 폭염 발생 증가를 유발했으며, 상위 0.1%는 가뭄 위험을 13배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단백질 섭취는 건강한 식생활의 핵심이다. 흔히 고기, 달걀, 우유 등 동물성 식품이 단백질의 주요 공급원으로 여겨지지만, 최근에는 식물성 식품만으로도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건강, 환경, 윤리적 가치까지 고려한 식생활 전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실제로 대표적인 동물성 단백질 식품인 삶은 달걀은 100g당 약 13g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으나, 일부 식물성 식품은 이보다 더 많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대두(콩)는 삶은 기준 100g당 16~17g의 단백질을 제공하며, 두부, 두유, 청국장 등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활용 가능하다. 렌틸콩 역시 100g당 약 18g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어 채식 기반 식단에서 널리 사용된다. 발효 대두로 만든 템페는 100g당 약 19g의 단백질을 함유하며, 체내 흡수율이 높아 영양학적 가치가 크다. 밀에서 단백질만 추출한 세이탄은 100g당 25g 이상으로, 거의 순수 단백질로 구성돼 있다. 단백질 함량으로만 보면 동물성 식품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더 나아가 대마씨(헴프시드)는 100g당 약 31g의 단백질을 제공하며, 오메가-3와 6 같은 필수지방산도 함께 함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올해 1분기 동안 100마리 이상의 코뿔소가 밀렵으로 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상당수가 국립공원 내에서 살해돼 보호종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6일(현지시간) 디온 조지(Dion George) 남아공 환경부 장관은 올해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총 103마리의 코뿔소가 밀렵됐으며, 이 중 65마리는 국립공원에서 희생됐다고 발표했다. 조지 장관은 “하루 평균 1마리 이상의 코뿔소가 밀렵되는 셈”이라며 “이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야생동물을 향한 끊임없는 위협을 상기시키는 냉혹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보전단체들에 따르면 남아공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뿔소 개체 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약 1만6천~1만8천 마리로 추산된다. 여기에는 흰코뿔소와 함께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위급종’으로 지정한 검은코뿔소도 포함된다. 검은코뿔소는 아프리카 야생에서만 서식하며 전 세계 개체 수는 약 6400마리, 이 중 약 2000마리가 남아공에 서식 중이다. 남아공 당국은 그동안 코뿔소 밀렵의 배후로 지목된 국제 범죄조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왔다. 남아공 환경부는 지난해 남아공과 국경을 접한 크루거 국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글로벌 식물성 음료 브랜드 오트사이드(OATSIDE)가 7일 신제품 ‘오트사이드 프로틴’ 2종(바닐라향, 초콜릿맛)을 공식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식물성 고단백 시장을 겨냥한 귀리 기반 단백질 음료로, 완두에서 추출한 ‘완두 단백’을 주원료로 사용했다. ‘오트사이드 프로틴’은 250ml 한 팩에 단백질 20g과 BCAA 4,000mg을 함유하고 있어 운동 후 단백질 보충과 에너지 충전에 효과적이다. 오트사이드 특유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은 유지하면서도 일반 단백질 음료에서 흔히 느껴지는 텁텁함과 거친 식감을 최소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헬시플레저’(건강한 즐거움)와 ‘저속노화 식단’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고단백 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시장은 지난 5년간 약 5~6배 성장했으며, 오는 2026년에는 8,0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환경과 건강을 동시에 고려한 식물성 단백질 제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오트사이드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유청 단백질 등 동물성 단백질 위주의 시장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오트사이드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산업 어업이 해양 생태계에서 중요한 영양소를 제거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어업이 단순히 어류 개체 수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바다 전체의 영양순환과 생태계 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경고다. 미국 유타주립대(Utah State University)의 아드리안 곤잘레스 오르티즈(Adrian Gonzalez Ortiz) 연구팀은 국제 해양 연구 네트워크인 'Sea Around Us'와 함께 어획 대상 어종의 화학 성분을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해양 생물은 몸속에 탄소, 질소, 인과 같은 주요 영양소를 저장하고 있으며, 이들이 대규모로 포획되면 바다에서 이들 영양소가 함께 사라진다. 어업은 수요와 편의성에 따라 특정 어종을 집중적으로 잡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표적 어획은 해양 먹이사슬의 균형을 흔들고, 장기적으로 해양 생산성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중간 크기의 포식 어종이 특히 많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이들이 줄어들면 상위 포식자에게 필요한 영양 공급도 함께 감소한다. 유타주립대 트리샤 B. 앳우드(Trisha B. Atwood) 교수는 "중간 포식 어류는 탄소와 질소, 인을 다른 종보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정몽석 에너지관리명장이 환경부가 주관하는 ‘바이바이 플라스틱(Bye Bye Plastic)’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30일 밝혔다.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는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와 자원 순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국민 참여형 환경 캠페인으로, 2023년 8월부터 진행되고 있다. 참가자는 양손을 흔드는 ‘BYE’ 동작을 촬영해 SNS에 공유하고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정 명장은 “에너지를 절약하고 자원을 아끼는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지구를 살리는 큰 변화를 만든다”며 “에너지 관리 전문가로서 앞으로도 일상 속 실천을 통해 친환경 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는 ‘에너지 관리 명장’으로, 산업 현장의 에너지 효율화와 온실가스 감축, 금속 자원 절감 등 다양한 지속가능경영 실천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정 명장은 미세플라스틱의 건강 위협과 플라스틱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낭비 및 온실가스 문제를 지적하며, 플라스틱 절감 실천이 환경 보호뿐 아니라 탄소중립 달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명장은 챌린지 다음 참여자로 이재성 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 회장, 이규민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지속 가능한 농업이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농업 폐기물의 처리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140억 톤에 이르는 작물 짚과 1억 2500만 톤의 가축 분뇨가 배출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유기 폐기물의 대부분은 효과적으로 처리되지 못한 채 방치되거나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재활용되고 있다. 전통적인 퇴비화 방식은 리그노셀룰로오스(Lignocellulose) 분해 효율이 낮고, 병원균 및 항생제 내성 유전자(ARGs)의 제거에 한계가 있어 환경적, 건강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과학원 쿤밍식물연구소(KIB) 연구진은 작물 잔재물, 가축 분뇨, 폐버섯 배지를 결합한 '가축-작물-버섯(Livestock-Crop-Mushroom, LCM)' 순환 시스템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시스템은 희귀 식용버섯 Stropharia rugosoannulata를 활용해 농업 폐기물을 효과적으로 재활용하면서, 동시에 고부가가치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순환 구조를 갖추고 있다. 연구팀은 '짚과 소 분뇨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지구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는 육류 섭취 한계는 주당 약 255g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일반적인 닭가슴살 두 조각 분량에 해당한다. 덴마크 기술대학교(DTU) 산하 지속가능성 연구기관 ‘DTU 서스테인(DTU Sustain)’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푸드(Nature Food)’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연구를 이끈 캐롤라인 H. 게바라(Caroline H. Gebara) 박사후연구원은 “우리가 분석한 다양한 환경 지표에 따르면, 붉은 고기를 식단에 소량 포함하더라도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초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 △물 사용량 △토지 이용량 △건강 영향 등을 종합 고려해 전 세계 인구가 지속 가능하면서도 영양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식단 모델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가금류 및 돼지고기 위주의 육류 소비는 주당 255g 이내일 경우 지구의 회복력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슈퍼마켓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닭가슴살 한 팩(약 280g)의 분량보다 조금 적은 양이다. 연구진은 일반 소비자들이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최근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샴페인(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 캠퍼스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근육을 키우는 데 있어 단백질의 출처가 식물성이든 동물성이든 큰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충분한 양의 단백질만 섭취된다면 근육 합성에는 동일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20세에서 40세 사이의 신체 활동이 활발한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7일간 동일한 표준 식단을 섭취한 후, 비건 식단 그룹과 잡식 식단 그룹으로 나눴다. 이후 9일간 각 식단을 따르며 근력 운동을 병행했고, 실험 기간 중 참가자들은 중수소가 포함된 물을 마셔 근육 내 단백질 합성 과정을 추적했다. 그 결과, 두 식단 모두 근육 단백질 합성률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단백질 섭취 시간 역시 근육 성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세 끼에 균등하게 단백질을 나눠 섭취한 그룹과, 하루 다섯 끼 중 후반에 더 많은 단백질을 섭취한 그룹 간에도 근육 성장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기존에는 단백질을 하루 동안 고르게 분산해 섭취하면 근육 합성에 유리하다는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미국 푸드테크 스타트업 ‘더 베터 미트 컴퍼니(The Better Meat Co)’가 감자 폐기물을 활용한 마이코프로틴(균사체 단백질) 생산 기술로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 이는 해당 기업이 미국 내에서 받은 여섯 번째 특허로, 지속 가능한 대체육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이번 특허는 감자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배양 기질로 활용해 Neurospora와 Aspergillus 속의 균류를 배양, 고단백·고식이섬유 균사체 바이오매스를 생산하는 방법을 포함한다. 해당 단백질은 ‘Rhiza(라이자)’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식품에 적용되며, 식물성 또는 동물성 재료와 혼합해 지속 가능한 단백질 식품으로 재가공될 수 있다. Rhiza는 건조 기준 단백질 함량이 50%에 달하며, 소화율도 우유나 육류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또한 콜레스테롤이 없고 포화지방도 거의 없어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더 베터 미트는 감자 프렌치프라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규격 외 감자 조각, 크기가 작은 감자 등을 활용해 ‘거의 무한한’ 양의 원재료를 확보하고 있으며, 감자뿐 아니라 옥수수, 사탕수수, 쌀 등 다양한 탄소원을 통해 균사체 단백질을 생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 더바디샵이 지구의 날을 기념해 ‘Change Making Beauty’ 슬로건 하에 참여형 친환경 실천 캠페인을 전개 중이라고 밝혔다. 더바디샵은 윤리적 소비와 지속 가능한 실천을 핵심 가치로 삼고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창립 이래 동물 유래 성분 사용을 금지하고, 동물 실험에 반대하는 철학을 실천해 전 제품에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다. 일부 제품에 PCR 플라스틱을 적용하고, 불필요한 2차 포장을 제거하는 등 친환경적 제품 설계를 지향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고객과 함께하는 참여형 이벤트로 진행된다. 지난 4월 22일부터 5월 6일까지 분리수거, 환경 봉사, 텀블러 사용 등 일상 속에서 실천한 친환경 행동을 SNS에 인증하면 ‘화이트 머스크 선물세트’와 ‘업사이클 솝트레이’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더바디샵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 가능하다. 더바디샵의 대표 라인 ‘화이트 머스크(White Musk)’도 이번 캠페인의 메시지를 함께 전달한다. 화이트 머스크는 동물 유래 성분 없이 조향해 만든 제품으로, 브랜드의 윤리적 가치와 지속 가능성 철학을 담은 상징적인 제품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기후변화가 병원 현장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극한 기상, 감염병 확산, 인구 이동 등 기후 위기로 인해 혈액 공급망 전반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국제 의학저널 ‘랜싯 플래닛 헬스(The Lancet Planetary Health)’에 실린 이번 연구는 호주 선샤인코스트대학교( University of the Sunshine Coast)와 호주 적십자 생명혈액 연구소( Australian Red Cross Lifeblood)가 공동 수행했다. 연구진은 기후 변화가 헌혈자 확보부터 보관, 운송, 검사, 분배에 이르기까지 혈액 시스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각도로 분석했다. 혈액 공급망은 고도로 정밀한 과정으로 구성된다. 적절한 헌혈자 확보, 채혈, 냉장 운송과 가공, 감염병 검사, 병원 유통 등 모든 단계가 인프라와 안정적인 전력, 인적 자원에 의존한다. 하지만 폭염, 홍수, 산불 등 자연재해가 반복되면서 이 과정들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경고다. 엘비나 비에넷 박사(Elvina Viennet 호주 적십자 생명혈액 연구소)는 “기후 재해는 혈액 유통 및 보관에 심각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고기 속 항생제 잔류물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연구진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항생제를 신속하게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기술은 식품 안전성 확보는 물론, 항생제 내성 확산 방지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뤄양사범대학교와 허난과학기술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시프로플록사신(ciprofloxacin)' 등 항생제가 남아 있는 고기를 단 1분 만에 확인할 수 있는 형광 감지 기법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이 방식은 이중 금속 유기골격체(bimetallic metal-organic framework, MOF)를 이용해 항생제 성분이 존재할 경우 형광 색상을 변화시키는 원리를 기반으로 한다. 스마트폰 카메라와 간단한 애플리케이션만으로 분석이 가능해, 실험실 장비 없이도 현장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항생제 잔류물은 단순한 식품 위생 문제를 넘어 인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의 과잉 사용 및 오남용이 항생제 내성균의 확산을 불러오며, 이는 기존 감염병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조용한 팬데믹'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고기를 통한 항생제 섭취는 특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기후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호주가 전 세계에서 기후변화 관련 소송이 가장 활발히 진행되는 국가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MJA–란셋 카운트다운(MJA–Lancet Countdown)’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호주 전역에서 고온 노출 지수가 37% 증가했으며, 이는 건강 위험을 가중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의 주저자인 맥쿼리 대학교(Macquarie University)의 폴 베그스(Paul Beggs) 교수는 “1970년대 이후 건강에 유해한 고온 발생 빈도가 뚜렷하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건강 위험, 적응력, 완화 노력, 경제적 영향, 정치적 대응 등 5개 영역에 걸쳐 기후 변화와 건강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특히 올해는 기후 관련 소송을 공식 지표로 포함한 첫 해로, 호주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소송이 제기된 국가로 확인됐다. 2014년부터 2023년 사이에 제기된 11건의 기후 소송에서 건강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으며, 법원은 기후 변화가 취약 계층에 미치는 영향을 세밀히 검토했다. 보고서는 또 기후 대응 역량의 일부 취약점도 지적했다. 대표적으로 지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일부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동물 실험 요구 사항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공중 보건과 윤리 측면에서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FDA는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 및 일부 의약품 개발 시 동물 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인간 중심의 새로운 접근 방법(New Approach Methodologies, NAMs)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러한 방법에는 인공지능 기반의 독성 예측 모델, 세포주를 활용한 실험, 실험실에서 제작된 인간 장기 유사 구조인 오가노이드 등이 포함된다. 또한, 이미 인간 대상 시험이 이루어진 의약품의 경우, 규제 기준이 유사한 다른 국가에서 수집된 실사용 안전 데이터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는 의약품의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평가 과정을 가속화하며, 동물 실험을 줄이고, 연구 개발 비용을 절감해 궁극적으로 약가 인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년 수천 마리의 동물이 실험에서 제외될 수 있으며, 동물 실험에서 감지되지 않았던 독성 효과를 새로운 방법을 통해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FDA는 이러한 새로운 방법들을 고려할 수 있도록 규제 지침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며, 비동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