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아침저녁으로 꽤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해 옷장 정리를 하며 다운 제품을 꺼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서 따뜻한 다운 점퍼 하나쯤은 가지고 있겠지만 포근한 다운 속에 동물들의 희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기자에게도 겨울철 교복처럼 입는 다운 패딩이 있다. 3년 전 롱패딩이 한창 유행할 때 덕다운 100%에 솜털 80%, 깃털 20%라는 점원의 말에 솔깃해 구매한 제품이다. 하지만 지난해 우연히 덕다운에 쓰이는 오리털을 채취하는 과정에 대한 글을 보게 됐고 롱패딩을 입을 때마다 오리가 겪었을 고통에 죄책감이 들었다. 실제 덕다운에 쓰이는 오리털은 아무런 마취 없이 잡아 뜯는 일명 ‘라이브 플러킹(Live Plucking)’으로 털을 채취한다. 특히 충전재에 사용되는 솜털은 오리의 가슴이나 겨드랑이 부위의 부드러운 털을 의미하는데 부드러운 살갗이 다치면 더 아프듯 동물들의 고통도 배가 될 것이다. 거위나 오리는 죽기 전까지 최대 15번까지 털을 뽑힌다. 매번 엄청난 고통을 겪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순간에 온몸의 털이 없어지면서 온도조절 못해 죽는 경우도 있다고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개 식용 금지' 검토를 지시한 이후 약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그동안 개 식용 금지와 관련해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모습을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김부겸 국무총리와 청와대에서 주례회동을 갖고 "이제는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 이날 김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과 관련해 △반려동물 등록률 제고 △실외 사육견 중성화 사업 추진 △위탁 동물보호센터 전수점검 및 관리·감독 강화 △민간 보호시설 신고제 도입 △동물보호 관리시스템 내실화 등을 보고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개 식용 금지 검토 얘기를 꺼내면서 "관계 부처에서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이런 발언을 두고 대한육견협회는 "반려견과 식용견은 다르다"며 "농가나 상인들도 문제지만 식용하는 국민들까지 범죄자로 만들겠다는 선포"라고 분노하며 지원 대책 없이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동물권 단체들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환영' 의사를 표하면서도 실질적인 법 제정 없이 우야무야 넘어가게 될 것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지난 5일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은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선수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이 자신의 응원가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왜 팬들이 불러주는 응원가를 멈춰달라고 부탁했을까? 그의 응원가에는 우리나라의 오래된 논란인 개고기에 관한 내용이 나오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것은 ‘박, 박. 네가 어디에 있든 너희 나라에서는 개를 먹지. 하지만 네가 리버풀이라면 더 심해질 수 있어. 걔들은 임대주택에서 쥐를 잡아먹으니까’라는 가사다. 이 노래는 응원가임에도 인종차별적인 내용이 담겨있어 ‘개고기송’으로 불린다. 맨유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하는 박지성은 4일 맨유 구단이 직접 제작한 ‘UTD 팟캐스트’에 출연해 “처음 응원가를 들었을 때는 팬들이 나를 위한 노래를 만들어줘 매우 자랑스럽게 느꼈다. 개고기를 먹는다는 가사가 불편하기도 했지만 어린 나이였고, 잉글랜드 문화를 몰라서 새롭게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으로 여겼다”고 운을 뗐다. 그는 “시간이 흘렀고, 세상이 변했다. 역사적으로 과거에 한국에서 개고기를 먹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최근의 젊은 세대들은 개고기를 먹는 행위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고 요즘에는 찾아보기 정말 힘든 아주 오랜 과거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박지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10월 4일은 동물 애호·동물 보호를 위한 세계 기념일인 ‘세계 동물의 날'(World Animal Day)이다. 1931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생태학자대회에서 지정해 지금까지 매년 기념하고 있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4일 1시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장식 축산업’, ‘동물실험’, ‘모피’ 등 동물을 착취하는 문제들에 관해 설명하고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먼저 단체는 국내에서 매년 약 800억 마리의 동물들이 희생되는 '공장식 축산업'에 대해 설명했다. 과도한 육식문화로 인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식용으로 키워지는 동물들은 짧은 생을 고통 속에 살다가 죽는다. 단체는 공장식 축산업은 동물과 지구를 망치고 있다고 설명하며 과도한 육식 문화를 지양할 것을 촉구했다. 또 단체는 우리나라가 동물실험의 천국이라는 오명을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체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지난해 414만 마리의 동물이 실험으로 희생됐으며 그 수는 매년 15% 이상 증가하고 있다. 단체는 국내의 동물실험이 극심한 고통을 동반하는 E 단계의 실험이 많다는 점을 들어 비윤리적이라고 주장했고 아울러 인간의 2만 가지 질병 중 동물과 공유하는 것은 1.1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세계 농장동물의 날'(World Farm Animals Day)을 맞아 동물 단체가 공장식 축산과 감금틀 사육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세계 농장동물의 날'은 농장동물이 겪는 고통을 알리고 농장동물에 대한 비인도적 처우의 개선을 요구하기 위해 지정한 국제 기념일이다. 미국의 동물권 운동가이자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알렉스 허샤프트(Alex Hershaft)가 창립자로 있는 '농장동물권리운동'(FARM, Farm Animal Rights Movement)이 중심이 돼 마하트마 간디의 생일인 10월 2일로 정해 1983년부터 해마다 이를 기념해오고 있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2일 1시 광화문에서 1인 기자회견을 열어 농장 동물들의 고통을 잊지 말아 달라고 외쳤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000억 마리 이상의 소, 돼지, 닭, 오리 등 농장 동물들이 고기, 우유, 달걀 등을 생산하기 위해 착취당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매년 약 15억 마리 이상의 농장동물들이 식용으로 희생되고 있다. 단체는 "최소의 비용으로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도입된 '공장식 축산'과 '감금틀 사육'은 농장동물들을 끔찍하고 잔인한 사육 환경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지난 28일 법무부가 지난 7월 입법 예고했던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민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법무부는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민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다음달 1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행 민법 제98조는 물건을 ‘유체물 및 전기 기타 관리할 수 있는 자연력’으로 규정하고 있고 이 가운데 동물은 유체물로서 물건으로 취급해왔다. 이에 동물이 물건으로 취급되면서 동물을 죽이더라도 법에서는 시가를 따져 재물손괴죄로 처벌하고 있고 1991년 동물보호법이 제정된 이후 동물 학대 단독 혐의로 실형을 선고한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다. 또한 동물학대죄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사례는 사실상 없다. 주인의 채무불이행 시 강제집행을 당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반려동물을 압류 금지 대상으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법이 개정되면 동물은 자체적인 법적 지위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에 국무회의를 통과한 개정안은 제98조에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1항, ‘동물에 대해서는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물건에 관한 규정을 준용한다’라는 2항이 추가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동물을 법적으로 더 이상 물건으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개 식용 금지 검토’ 입장에 동물보호단체가 적극 환영 의사를 표하면서도 말뿐이 아닌 즉각적인 법제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7일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에 관한 보고를 받고 "이제는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동물권 행동 카라는 성명을 발표해 “문 대통령의 검토 지시는 개식용 종식을 염원하는 시민사회에 반가운 소식이다. 연간 1백만 마리 개들이 도살되는 우리나라에서 개 식용 종식은 시민단체나 시민 개인에게 기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국가적 차원의 결단과 로드맵 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에서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소위 ‘식용견’의 잔혹사는 더 이상 용인되면 안된다”며 "개 식용 종식 입법화가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45개의 동물보호단체는 28일 오후 1시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 발언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잔인한 개 도살에 대한 비판, 비위생적 사육환경과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는 유통구조에 대한 우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보신탕이 사라질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개 식용 금지' 제도화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이제는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과 관련해 반려동물 등록률 제고, 실외 사육견 중성화 사업 추진, 위탁 동물보호센터 전수점검 및 관리·감독 강화, 민간 보호시설 신고제 도입, 동물보호관리시스템 내실화 등에 대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 식용 문제는 우리 사회의 해묵은 논쟁으로 개 식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가 지난달 31일 발간한 ‘2021 동물복지 정책개선 방향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개·고양이를 죽이고 그 성분이 포함된 음식을 생산·판매하는 행위’를 법적으로 금지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78.1%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발언에 개 식용 금지법 제정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회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덴마크령 자치국 페로제도에서 매년 열리는 ‘고래잡이 축제’가 전통이 아닌 학살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환경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에는 페로제도 마을 사람들이 윤리적인 방식으로 ‘고래잡이’를 한다는 내용의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실제 취재진이 방문해 찍은 영상에는 긴 창에 등과 배를 찔린 고래가 겨우 숨을 쉬며 괴로워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번 ‘고래잡이 축제’ 역시 ‘씨스피라시’ 속 영상과 똑같은 모습이다. 해양환경보호 단체인 '씨 셰퍼드'는 지난 14일 해변에 돌고래 사체가 빼곡하게 놓여있는 사진을 SNS를 통해 공개하며 “페로제도의 전통 고래잡이 풍습인 ‘그라인드(Grind)’로 인해 대서양낫돌고래 1428마리가 사냥당했다”고 밝혔다. 페로제도에서는 바이킹 정착이래 천 년 가까이 고래잡이 풍습이 이어져 오고 있다. 선박들이 돌고래 무리를 해안으로 몰아 사냥꾼이 긴 창으로 고래의 척추를 자르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고래가 고통을 느끼지 않도록 빠르게 척추를 끊어 내는 훈련을 받았다는 증명서를 지참한 사냥꾼만 참여가 가능하다. 씨 셰퍼드는 이번 사냥에 대해 "전통이 아닌 대학살"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훈련 증명서가 없는 사냥꾼이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동물학대 사건 근황이 일주일 만에 전해졌다. 당시 학대 의심 정황에 경찰까지 출동했으나 상처 등 객관적인 증거가 없어 다시 주인에게 돌아갔던 강아지가 구조된 것이다. 앞서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9월 12일 부산 해운대 강아지 학대녀 보신 분'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부산 해운대 바닷가에서 강아지를 학대한 장면을 목격했다”며 견주에 대한 제보를 호소했다. A씨는 "지난 12일(일요일) 오후 3시 30분경 부산 해운대 바닷가에서 가족들과 산책 중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흰색 말티즈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것을 봤다"며 "자세히 보니 강아지가 노견으로 보였고, 다리나 허리가 불편한지 잘 못 걷더라, 처음에는 몇 번 주저앉는 정도였는데 계속해서 살펴보니 걷는 게 힘든지 정말 겨우 따라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아지가 다리에 힘이 풀려 넘어졌는데도 견주는 아랑곳하지 않고 목줄을 힘껏 잡아당겼고 시멘트 바닥에 질질 끌고 가더라. 20분 넘게 걷는 동안 같은 상황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또한 "모래사장으로 내려가자 발이 푹푹 빠지는 바람에 강아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