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여성암으로, 예방접종과 정기 검진을 통해 발생과 진행을 줄일 수 있어 조기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암으로, 대부분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HPV 감염과 관련이 있다. HPV 감염의 상당수는 자연 소멸되지만, 일부 고위험형 바이러스는 지속 감염 시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 때문에 감염 여부를 조기에 확인하고 정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경부암은 초기 단계에서 뚜렷한 증상이 거의 없어 검진 없이는 발견이 어려운 질환으로 분류된다. 병이 진행될 경우 성교 후 출혈, 비정상적인 질 분비물 증가, 체중 감소, 허리나 하지 통증, 직장 출혈, 혈뇨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HPV가 남녀 간 성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점을 고려해 남성의 예방접종 참여도 증가하는 추세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 역시 HPV 백신 접종을 통해 생식기 사마귀뿐 아니라 항문암, 음경암, 구강암 등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가예방접종사업을 통해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HPV 백신을 무료 지원하고 있다. 또한 만 20세 이상 여성은 2년마다 국가 자궁경부암 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올해는 홀수해 출생자가 국가검진 대상에 포함된다.
삼성레이디여성의원 지현영 대표원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궁경부암은 예방접종과 정기 검진을 통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암으로 분류된다”며 “특히 증상이 없는 시기에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조기 발견과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