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박민수 기자] 건조한 겨울철을 맞아 안구건조증과 망막질환으로 안과 진료를 받는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의료진은 어두운 환경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이 눈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마트폰 활용이 일상화되면서 장시간 화면을 응시하는 생활 습관이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안구건조증이나 망막 질환을 호소하는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전반적인 건강 관리에 비해 눈 건강에 대한 관심과 정기 검진은 상대적으로 소홀한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안구건조증은 현대인이 흔히 겪는 안과 질환 중 하나다. 특히 습도가 낮은 겨울철에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 눈이 뻑뻑하거나 이물감이 느껴질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해지면 충혈이나 시림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을 방치하면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겨울철 건조한 환경의 영향으로 안구건조증뿐 아니라 망막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늘고 있다. 망막은 눈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신경조직으로,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 부위에 이상이 생기면 시력 저하를 비롯해 다양한 시각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망막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시력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사물이 휘어져 보이는 현상, 야간 시야가 평소보다 어둡게 느껴지는 경우 등이 있다. 이러한 변화가 나타난다면 정밀 검사와 함께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하늘안과 망막센터 유형곤 교수는 최근 인터뷰에서 “안구건조증과 망막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겨울철 스마트폰, 컴퓨터, TV 사용량은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다”며 “불가피하게 사용할 경우 1시간마다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은 눈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어 잠들기 전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겨울철에도 자외선은 눈 건강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외출 시 선글라스 착용을 습관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눈 질환은 증상이 나타날 때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아 평소 눈 건강에 관심을 갖고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