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9월은 식탁이 가장 풍성해지는 계절이다. 포도와 사과, 무화과 같은 과일과 버섯, 고구마, 밤이 제철을 맞아 건강을 지키는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비건 열풍과 맞물리면서 이들 제철 재료는 개인의 웰빙을 넘어 환경도 살리는 ‘지속가능한 식탁’의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제철 음식은 계절에 따라 필요한 영양소를 제공한다. 가을 과일에는 피로 회복을 돕는 비타민이, 뿌리채소와 견과류에는 면역력을 높이는 성분이 풍부하다. 전문가들은 제철 식재료가 맛과 영양이 최고조에 오른 상태라 균형 잡힌 식단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비건 식단은 신선한 식물성 재료가 핵심이다. 버섯은 풍미와 식감을 동시에 갖춰 고기 대체재로 손꼽히고, 고구마와 밤은 든든한 탄수화물로 활용도가 높다. 과일류는 샐러드나 디저트로 곁들이기 좋다. 전문가들은 비건 식탁이 제철 재료와 만나면 맛과 건강, 환경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외식업계와 식품업계도 변화를 따라가고 있다. 서울의 한 비건 레스토랑은 버섯 스테이크와 단호박·밤 스튜를 계절 한정 메뉴로 출시했다. 일부 카페는 제철 과일을 이용한 비건 케이크를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기억력 감퇴나 집중력 저하와 같은 인지 기능 저하는 사회 전반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실린 연구는 일상적인 식습관 변화가 뇌 건강 유지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버섯과 해조류, 견과류가 노인의 인지 능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점이 밝혀진 것이다. 이번 연구는 베이징대학교가 진행한 ‘중국 고령자 건강장수추적조사(CLHLS)’ 자료를 토대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2017~2018년 데이터를 활용해 65세 이상 고령자 3,443명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은 대부분 당뇨병, 심장병, 관절염 등 두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진 상태였다. 연구팀은 식품 섭취 빈도와 인지 능력 점수를 비교해 어떤 음식이 뇌 기능과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분석에는 ‘네트워크 분석’이라는 통계 기법이 활용됐다. 이 방법은 다양한 변수를 거미줄처럼 연결해 어떤 요소가 중심적 역할을 하고, 또 어떤 요소가 다른 변수들을 이어주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연구 결과 인지 능력 측면에서는 주의력과 계산 능력이 언어 능력과 가장 긴밀히 연결돼 있었으며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운영하는 비거니즘 레스토랑 ‘플랜튜드’ 고덕점이 식물성 신메뉴 ‘만세 탕수’를 선보이고, 출시 기념 할인 프로모션을 이달 한 달간 진행한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행사 기간 고덕점에서는 1인 1메뉴 주문 고객에게 만세 탕수를 정상가 대비 7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지난달에 이어 마련된 지점별 맞춤형 이벤트로, 외식 물가 부담을 덜고 건강한 식물성 메뉴 체험 기회를 넓히는 것이 취지다. 만세 탕수는 풀무원지구식단의 ‘표고야채한식교자’와 ‘세서미두부카츠’에 새송이버섯을 더해 튀겨낸 뒤 케첩 베이스 소스를 곁들인 메뉴다. 표고야채한식교자는 고기 대신 표고버섯과 부추 등 10가지 재료를 넣어 만든 만두이며, 세서미두부카츠는 국산 두부에 참깨와 아몬드를 입혀 튀겨낸 요리다. 두 제품은 매장 사이드 메뉴로도 제공된다. 플랜튜드 고덕점의 주요 인기 메뉴로는 고사리오일스톡파스타, 모둠버섯두부강정, 시그니처블랙온면 등이 꼽힌다. 이동훈 풀무원푸드앤컬처 대표는 “고덕점 고객들에게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식물성 식사의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맛과 건강, 지속가능성을 담은 메뉴와 서비스를 통해 건강한 식문화 확산에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아시아 지역에서 비건 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대만이 국가 차원에서 공식 비건 인증 라벨을 도입하기로 했다. 대만 식품의약품청(TFDA)은 오는 2026년 2월부터 기존 채식 라벨링 제도에 ‘전식물성(全植物素 VEGAN)’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해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일본과 아르헨티나에 이어 정부가 직접 비건 표준을 마련하는 사례로, 대만이 아시아 비건 시장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만은 이미 채식 인구 비율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불교 전통과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맞물리면서 채식·비건 식단을 선택하는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대만 내 비건 제품 수요는 최근 몇 년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윤리적 소비’와 ‘지속가능한 식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개인적 선택을 넘어 산업과 정책 차원으로 확장되고 있다. TFDA가 이번에 도입하는 비건 라벨은 수입 제품의 불명확한 표기 문제를 해결하고, 대만산 비건 제품이 국제 표준을 충족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또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국제 유제품 시장에서 ‘동물복지’를 간판처럼 내세워 온 페어라이프(이하 Fairlife)가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미국 비영리단체 ARM(Animal Recovery Mission)이 최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Fairlife의 공급 농장에서 소와 송아지를 대상으로 한 폭행과 비위생적 사육 환경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19년 동일 단체의 잠입 조사 이후 개선을 약속했던 Fairlife의 공언과는 전혀 다른 현실을 보여준다. Fairlife는 2012년 미국에서 프리미엄 유제품 브랜드로 출범해, “철저한 동물복지 기준과 투명한 관리 체계”를 강조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Coca-Cola가 투자에 나서며 대규모 유통망을 확보했고, 현재는 미국 내 대표적인 고급 유제품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ARM은 2019년 인디애나주의 한 농장에서 송아지들이 구타당하고, 젖소들이 열악한 환경에 방치되는 장면을 영상으로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Fairlife는 일부 계약 농장과의 관계를 끊고, 공급망 개선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는 이러한 약속이 얼마나 공허했는지를 다시 확인시켰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기후변화와 농약 사용, 서식지 파괴로 전 세계 꿀벌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농업과 생태계가 위기를 맞고 있다. 인간이 먹는 식량의 70% 이상이 꿀벌을 포함한 수분매개 곤충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감소는 단순한 곤충 문제를 넘어 식량안보와 직결된다. 이런 상황에서 꿀벌의 번식을 획기적으로 돕는 ‘슈퍼푸드’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발표한 논문에서, 꿀벌의 성장과 번식에 필요한 스테롤(sterols)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먹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테롤은 꽃가루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화합물이지만, 현대 농업 환경에서는 다양한 야생화가 줄어들면서 꿀벌이 이를 충분히 섭취하기 어렵다. 특히 많은 양봉가들이 공급하는 인공 꽃가루 케이크에는 이러한 필수 성분이 결여돼 있어 번식률 저하로 이어진다. 연구팀은 식품 안전성이 확인된 효모 ‘야로비아 리폴리티카(Yarrowia lipolytica)’를 유전적으로 조작해 꿀벌 건강에 중요한 여섯 가지 스테롤을 생산하도록 설계했다. 이 효모 기반 보충제를 실험용 벌집에 공급한 결과, 기존 먹이를 먹인 집단과 비교해 최대 15배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동물권 단체 PETA(동물의 윤리적 대우를 위한 사람들)가 미국 최대 피자 체인인 도미노피자의 주식을 매입하며 주주로 참여했다. 이번 조치는 도미노피자의 경영진을 직접 상대로 미국 내 매장에서 비건 치즈 도입을 촉구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PETA는 주주총회 참석과 주주 결의안 제출 등을 통해 도미노피자 이사회에 소비자 수요와 사회적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주식 매입은 PETA가 진행하는 ‘비건 치즈, 부탁해(Vegan Cheese, Please)’ 캠페인의 일환이다. PETA는 이 캠페인을 통해 비건 치즈에 대한 미국 소비자의 수요가 충분히 크고 시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초 PETA는 미국 전역의 도미노피자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수천 조각의 비건 피자를 무료로 제공했으며, 현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애틀랜타와 덴버의 매장 인근에 광고판을 설치해 대중적 인식 제고에도 나섰다. 도미노피자는 이미 스위스, 호주, 스페인, 독일, 영국 등 해외 여러 국가에서 비건 치즈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아직 정식 도입이 이뤄지지 않았다. PETA는 미국 내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속가능한 미래차 전략의 일환으로 식물성 가죽 상용화에 나선다. 뉴욕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언케이지드 이노베이션스(Uncaged Innovations)’와 손잡고 전통 가죽의 외형과 촉감, 심지어 특유의 향까지 구현할 수 있는 대체 소재를 개발해 차량 내장재에 적용하기 위한 본격 협력에 돌입한 것이다. 이번 협업은 자동차 인테리어 시장에서 고급감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완성차 업계의 흐름을 보여준다. 특히 현대차는 전기차, 친환경차 등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럭셔리’를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소재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동물 가죽이 안고 있는 환경 부담과 윤리적 논란을 줄이면서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프리미엄 감각을 그대로 살리는 것이 목표다. 언케이지드 이노베이션스는 식물 단백질과 바이오기술을 활용해 기존 가죽과 유사한 물성을 구현하는 데 주력해 왔다. 이 과정에서 동물 사육으로 인한 메탄가스 배출과 가죽 가공에 필요한 대규모 수자원 사용 문제를 근본적으로 회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는 해당 기술이 자사의 지속가능성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판단, 자동차용 내장재로 확대 적용할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기후 위기 대응 수단으로 전기차가 가장 효과적인 선택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미국 본토 어디에서나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확실히 낮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록했으며, 차량 종류와 주행 환경, 전력망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도 결과는 일관됐다. 연구팀은 내연기관차(ICEV),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배터리 전기차(BEV)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픽업·세단·SUV 등 차종을 대상으로 이른바 ‘전 과정 분석’을 실시했다. 단순히 주행 중 배출만이 아니라 차량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계산한 것이다. 여기에 지역별 기온, 운전 습관, 전력망 배출 계수까지 반영해 현실적인 조건을 최대한 반영했다. 분석 결과 배터리 전기차는 미국 본토 3천여 개 카운티 전역에서 모든 차량 유형 가운데 배출량이 가장 적었다. 특히 소형 세단형 전기차는 마일당 81g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데 그쳐, 가솔린 픽업트럭의 20%에도 못 미쳤다. 연구팀은 “차량 전동화가 기후 위기 대응의 핵심 전략임을 수치로 입증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차종별 차이는 더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세계적인 식품기업 네슬레가 기후 위기로 인한 코코아 생산 위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가공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기술은 코코아 열매를 기존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수확량을 높이고, 동시에 농가의 부담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네슬레가 공개한 방식은 기존에 초콜릿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지 않았던 부분을 포함해 열매 전체를 원료화하는 공정으로, 업계에서는 이를 “초콜릿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혁신”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초콜릿 제조는 코코아 열매에서 원두만을 추출해 사용하는 전통적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열매의 상당 부분인 과육, 껍질, 태반 등은 버려져 왔다. 네슬레는 이러한 낭비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특허 기반 공정을 개발했다. 이 공정은 열매 전체를 ‘습식 매스(wet mass)’ 형태로 수집한 뒤 자연 발효, 분쇄, 로스팅, 건조 과정을 거쳐 초콜릿 플레이크로 가공하는 방식이다. 네슬레 측은 이를 통해 기존보다 최대 30% 더 많은 코코아 원료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맛과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생산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기술은 단순히 생산량을 늘리는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