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반기 사회와 산업을 관통한 변화는 새로운 기술이나 제도의 등장에만 머물지 않았다. 노동시간을 줄이는 비용, 주거비 상승의 부담, AI 확산에 필요한 전력, 기후위기로 흔들리는 먹거리 생산까지 변화에 따른 비용과 책임을 누가 감당할 것인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 노동의 시간 줄이고 안전의 범위 넓힌다 정부는 국정과제에 중앙·지방정부의 주 4.5일제 지원 시범사업과 실노동시간 단축법 추진을 포함했다. 2026년도 고용노동부 예산에도 도입 기업 지원이 반영되면서 노동시간 단축 논의가 일부 기업과 지역의 실험 단계로 옮겨갔다. 쟁점은 근무시간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업무량과 인력 운영을 그대로 둔 채 시간만 단축하면 노동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 제조업과 영세 사업장에서는 추가 인력과 비용 부담도 제기된다. 폭염과 한파가 반복되면서 야외·이동 노동자의 안전까지 근무시간 정책과 함께 다뤄야 할 문제로 넓어졌다. ◇ 월세화가 가계의 고정비를 키웠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올해 1~5월 전월세 거래 가운데 월세 비중은 68.6%로 전년 동기보다 7.6%포인트 상승했다. 보증부월세와 반전세를 포함한 수치다. 전세사기 우려와 대출 환경 변화, 임대인의
2026년 장마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6월 30일 시작된 것으로 분석됐다. 중부지방은 7월 1일 장마철에 들어갔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 시작이 평년보다 늦었다고 설명했으며, 최종 장마철 시작·종료일은 여름철 기후특성 분석을 거쳐 9월 초 발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 기후통계 기준 장마 평년값은 제주지방 6월 19일~7월 20일, 남부지방 6월 23일~7월 24일, 중부지방 6월 25일~7월 26일이다. 평년 기간은 제주 32.4일, 남부 31.4일, 중부 31.5일로 제시돼 있다. 올해 시작일만 놓고 보면 제주도는 평년보다 11일, 남부지방은 7일 늦었다. 올해 장마 시작이 늦어진 배경으로는 블로킹 발달과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서쪽 확장 지연이 꼽혔다. 6월에는 바렌츠해와 북시베리아 부근에 블로킹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가 상층 찬 기압골의 영향을 자주 받았고, 열대 서태평양 대류 활동도 평년보다 약해 정체전선 북상이 늦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장마기간을 단순히 “한 달 내내 비가 오는 기간”으로 보기는 어렵다. 기상청은 장마를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오는 경우로 설명한다. 실제 강수는 정체전선 위치와 저기압 발달 정도에
동물·비건단체들이 7일 성명을 내고 국제 환경단체 보고서를 근거로 축산업의 환경 영향을 문제 삼으며 동물성 식품 생산과 소비 축소를 촉구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한국채식연합, 한국비건채식협회, 한국비건연대, 비건어쓰는 이날 성명에서 국제 환경단체 ‘공장식 축산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이 지난 6월 24일 공개한 보고서 ‘가축의 길어지는 그림자’를 언급했다. 이들 단체는 해당 보고서가 2006년 유엔식량농업기구가 발간한 ‘가축의 긴 그림자’ 이후 축산업의 변화를 추적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는 매년 사육되는 전 세계 육상동물 수가 2006년 약 620억 마리에서 2023년 약 950억 마리로 늘어 53% 증가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단체들은 보고서를 근거로 사육동물이 전 세계 식량 시스템 온실가스 배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축산 관련 배출량이 2006년 이후에도 증가해 왔다고 지적했다. 축산업이 전 세계 농업용 토지의 약 80%를 사용하지만 전 세계 칼로리의 18%, 단백질의 37%만 공급한다는 내용도 제시했다. 이들은 축산업이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산림파괴, 토지 황폐화, 물 사용, 수질오염, 질소오염, 농약 사용과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비건·채식단체들이 6일 성명을 내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비건 채식 실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비건채식협회, 한국채식연합, 한국비건연대, 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 비건어쓰는 이날 성명에서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가 가뭄, 홍수, 폭염, 산불, 수몰, 질병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식생활 선택의 환경 영향을 문제 삼았다. 이들 단체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축산업의 긴 그림자’ 보고서를 인용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중 교통수단이 13%, 축산업이 18%를 차지한다고 제시했다. 다만 해당 조사에서 열대우림 파괴, 블랙카본, 메탄과 아산화질소의 영향 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가축 방목지와 사료 재배지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산림 훼손이 발생하고, 공장식 축산과 육류 냉동·유통 과정에서도 온실가스가 배출된다고 주장했다. 또 메탄과 아산화질소 배출에서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들며 육류 중심 식단의 기후 영향을 강조했다. 성명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기후변화와 토지에 대한 특별보고서’를 언급하며 고기 섭취를 줄이고 통곡물, 채소, 과일 중심의 식물성 식단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
유럽을 덮친 기록적 폭염으로 지난 21일 이후 고온과 관련한 초과 사망자가 13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유럽에서 1억5000만 명이 극심한 더위에 노출됐고, 학교 폐쇄와 전력망 부담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WHO는 열스트레스를 기후 관련 주요 사망 원인으로 지목하며 폭염 대응 강화를 요구했다. 프랑스 공중보건청도 같은 날 폭염 기간 사망자 증가에 대한 첫 잠정 자료를 공개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24일 이후 예년 수준보다 약 1000명의 추가 사망이 관측됐다. 전자 사망진단서 기반 감시 체계로 집계한 잠정 수치여서 이후 통계 보정 과정에서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 피해는 고령층에 집중됐다. 프랑스 공중보건청은 관측된 사망자의 85%가 65세 이상이라고 밝혔다. 병원과 노인요양시설, 자택 사망이 모두 늘었고, 특히 지난 24일 이후 자택 사망 증가 폭이 약 40%에 달했다. 해당 감시 체계는 전체 사망의 약 60%를 포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폭염은 중·동부 유럽으로 확산하며 기온 기록도 잇따라 바꿨다. 독일, 폴란드, 체코, 오스트리아 등에서 40도 안팎의 고온이 관측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교통과 전력
2026 국제축구연맹 월드컵 경기에서 폭우와 번개로 경기가 장시간 멈추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프랑스와 이라크의 조별리그 I조 경기는 하프타임 도중 기상 악화로 중단 시간이 길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경기는 후반 시작 전 폭우와 뇌우 영향으로 하프타임이 2시간10분까지 늘어났다. 경기장 전광판에는 관중에게 지붕이 있는 구역으로 이동하라는 안내가 나왔고, 현장 직원들은 물이 고인 그라운드를 정리했다. 이번 사례는 2026 월드컵에서 확인된 첫 날씨 관련 경기 지연으로 전해졌다. 프랑스는 중단 전 킬리안 음바페의 선제골로 앞서 있었고, 경기 재개 뒤에도 득점을 추가해 이라크를 3-0으로 이겼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내 낙뢰 안전 기준에 따라 경기장 반경 8마일, 약 13km 안에서 번개가 감지되면 경기를 멈추고, 이후 30분 동안 추가 낙뢰가 없어야 재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낙뢰가 다시 감지되면 대기 시간은 다시 계산된다. 이번 중단은 단일 경기 지연을 넘어 북미 여름 월드컵의 운영 리스크를 드러낸 사례로 볼 수 있다. 2026 월드컵은 미국·캐나다·멕시코 16개 도시에서 치러지고 있으며,
올여름 장마철의 핵심 변수는 장마가 언제 시작하느냐보다 강한 비가 어느 지역에, 얼마나 짧은 시간 집중되느냐다. 기상청의 여름철 전망은 높은 기온과 6~7월 강수 가능성을 함께 가리킨다. 정체전선의 북상 시점이 늦게 확인되더라도,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와 남쪽의 다습한 공기 흐름에 따라 국지성 집중호우가 반복될 수 있는 구조다. 기상청이 지난달 22일 발표한 3개월전망에 따르면 6~8월 기온은 모두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강수량은 6~7월에 평년보다 대체로 많고, 8월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도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제시됐다. 여름철 태풍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개수가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됐지만, 실제 영향은 발생 위치와 이동 경로, 정체전선과의 상호작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장마 평년값은 위험 판단의 기준선이다. 기상청 장마 통계에서 중부지방의 평년 장마 기간은 6월 25일부터 7월 26일까지, 남부지방은 6월 23일부터 7월 24일까지, 제주지방은 6월 19일부터 7월 20일까지다. 기간은 지역별로 31~32일 안팎이지만 실제 강수일수는 중부 17.7일, 남부 17.0일, 제주 17.5일이다
프랑스를 비롯한 서유럽에 4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유럽을 덮친 폭염으로 프랑스에서 최소 18명이 숨졌고, 남동부 카르팡트라에서는 2세와 4세 어린이가 가족 차량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숨졌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남서부 보르도는 41.9도, 중부 푸아티에는 41.2도까지 올라 각각 기존 기록을 넘어섰다. 파리도 6월 기준으로 이례적인 더위를 겪고 있다. AP통신은 파리의 밤 최저기온이 24.2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고, 낮 기온도 37.7도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프랑스 기상당국은 이번 폭염을 2003년 8월 폭염 사례와 비교해 설명하고 있다. 프랑스는 23일 기준 54개 지역에 폭염 적색 경보를, 35개 지역에 주황색 경보를 발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적색 경보는 인명과 일상생활에 중대한 위험이 예상될 때 내려지는 단계다. 폭염 피해는 열질환에 그치지 않았다. 프랑스에서는 더위를 피하려는 물놀이가 늘면서 익사 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13명이 물놀이 사고로 숨진 것으로 보고됐고, 프랑스 민방위 당국은 감독 인력이 있는 장소에서만 수영할 것을 당부했다. 학교 운영에도 차질이
미국 서부와 남부를 중심으로 위험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운영에도 더위 대응이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현지시간 22일 서부 지역에서 폭염이 확대되고, 남부 지역에서는 위험한 고온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고온이 정체되는 이른바 열돔 양상 속에 일부 지역에서는 40℃ 안팎의 더위가 예상된다. 폭염 위험은 사막과 협곡 지형에서 더 커지고 있다. 미국 국립기상청 플래그스태프 예보국은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 저지대에 22일 오전 10시부터 23일 오후 7시까지 극한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해당 지역의 낮 기온은 하바수파이 가든스 101℉, 팬텀랜치 112℉로 예보됐다. 섭씨로는 약 38℃에서 44℃ 수준이다. 폭염은 북미 3개국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컵과도 맞물려 있다. 이번 대회는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고, 6월 11일 멕시코시티 개막전을 시작으로 7월 19일 결승까지 진행된다. 대회가 북반구 여름 한복판에 치러지는 만큼 경기장 안팎의 열 노출 관리가 경기 운영과 관중 안전의 주요 조건으로 부상했다. FIFA는 이번 월드컵 모든 경기에서 전·후반 중간에 각각 3분간 수분 보충 시간을 두기로 했다. 심판은
스톡홀름환경연구소(SEI)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가 식용곤충을 대체단백질로 보는 기존 논의에 검토 과제를 더했다. 곤충 사육은 적은 토지와 빠른 성장 속도를 근거로 미래 식량으로 소개돼 왔지만, 상업 생산에서는 에너지 사용과 사료 조건에 따라 환경 부담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이다. 보고서는 온대 기후권 상업 생산 관련 전과정평가 연구를 검토해 곤충 생산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백질 1kg당 3~35.5kgCO₂eq, 중간값 약 13.5kgCO₂eq로 제시했다. 최고치는 쇠고기보다 낮지만 닭고기 배출량 범위의 상단, 돼지고기 범위의 중간 수준에 가까워질 수 있다. 낮은 배출량은 유기성 폐기물을 먹이로 쓰고 난방 수요를 줄이며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조건이 맞을 때 가능하다는 점도 함께 제시됐다. 곤충 단백질이 실제로 무엇을 대체하느냐도 쟁점이다. 보고서는 곤충 생산물이 사람의 식단에서 육류를 직접 대체하기보다 반려동물 사료, 양식 사료, 축산 사료 등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고 봤다. 이 경우 비교 대상은 쇠고기나 돼지고기보다 콩박이나 어분 등 기존 사료 원료가 되며, 단백질 전환에 따른 기후 효과도 다르게 평가될 수 있다. 생물다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