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지구의 담수 저장량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세계은행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는 매년 약 3240억㎥의 담수를 잃고 있으며, 이는 약 2억8000만명의 연간 물 수요에 해당하는 규모로 알려졌다. 담수 저장량 감소는 이미 물 부족을 겪는 지역사회에 추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는 네덜란드 트벤테대 연구진이 위성 관측 자료와 토지 이용, 작물 생산, 기후 정보 등을 결합해 실시했다. 지표수·토양수·지하수의 장기 변화를 10㎞ 격자 단위로 분석해 국가 평균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지역별 건조 패턴을 확인했다. 연구팀을 이끈 릭 호게붐 트벤테대 부교수는 물 발자국을 활용한 소비·생산 전 과정의 물 사용량을 추적해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여러 지역이 이미 ‘적자 상태’에 놓여 있으며, 물 공급이 줄고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가 겹치고 있다. 특히 인구 밀집 지역과 집약 농업 지역 아래에서 빠른 건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저장량 변화가 식량 가격·고용·이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농업 부문의 물 사용이 담수 고갈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유엔 추정치에 따르면 세계 농업은 전체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연구진이 젖소의 장내 미생물군을 조절해 메탄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생물학적 단서를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Microbiome’에 발표됐다. 주요 실험은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 연구팀이 수행했으며, 조사 기간은 14일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젖소 한 마리는 1년 동안 상당한 양의 메탄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탄은 단기간 강한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기체로, 각국 정부의 평가 자료에서는 전 세계 축산 부문이 인간 활동 기인 메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축산 분야에서 발생하는 메탄의 대부분은 반추위에서 생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붉은색 해조류인 아스파라고시스(Asparagopsis)를 소량 급여한 실험군과 일반 사료만 제공한 대조군을 비교했다. 그 결과 해조류를 먹은 젖소는 메탄 배출량이 평균 약 60퍼센트 감소했다. 이러한 변화에도 생산성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반추위의 미생물 활동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미생물 DNA와 RNA를 분석했다. 그 과정에서 메탄 생성 미생물이 억제되자 수소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이를 활용하는 새로운 미생물이 활성화된 정황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지구 온난화가 심화될 경우 오는 2100년 전 세계 호수와 저수지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이 현재보다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스웨덴 연구진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수온 상승, 얼음 없는 기간 확대, 저수지 면적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내륙수계 메탄 배출을 크게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고온 시나리오에서는 배출량이 최대 두 배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메탄은 단기간 온난화 효과가 강한 온실가스로, 대기 잔존 기간은 이산화탄소보다 짧지만 수십 년 단위의 기후 영향력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은 연간 약 5억75백만톤으로 분석되며, 이 중 호수와 저수지가 약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러한 수계 배출량은 기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스웨덴 린쇼핑대학교의 환경변화학 교수 데이비드 바스트비켄은 내륙수계에서 메탄이 생성되는 과정과 기후 변화가 이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왔다. 호수와 저수지 바닥의 산소가 부족한 퇴적층에서는 식물 잔재물과 유기물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면서 메탄이 자연적으로 형성된다. 생성된 메탄은 기포 형태로 대기 중으로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전 세계 탄소 배출이 2025년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러 국가에서 에너지 전환이 진행되고 있지만, 세계적 수요 증가 속도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발표된 ‘2025 글로벌 탄소 예산’은 올해 화석연료 기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8억10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올해 배출량이 전년 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에너지 시스템 전환이 일부 국가에서 진행 중이지만, 세계적 에너지 소비 확대가 이를 넘어선 것으로 평가됐다. 전문가들은 CO2 배출 증가가 지속되면서 대기 중 농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구온난화의 위험 신호가 더 뚜렷해진다는 분석이다. 반면 산림 파괴 등 토지 이용 변화 배출량은 올해 41억톤 수준으로 감소해 전체 배출 증가세를 다소 완화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1.5도 목표 달성을 위한 남은 탄소 예산도 사실상 소진 단계라고 분석했다. 영국 엑서터대학 연구진은 현재 배출량을 유지할 경우 2030년 이전에 1.5도 예산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팀은 기후변화 영향이 육상과 해양 탄소 흡수원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커피와 초콜릿, 와인은 인류의 일상과 문화 속에서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대표적인 ‘사치 작물’이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해 이들 작물이 더 이상 안정적으로 재배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구 냉각을 위한 인위적 기후 조절 기술을 적용하더라도, 주요 생산지 상당수에서 재배 적합성이 유지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서유럽, 남미 북부, 서아프리카 등 18개 주요 재배 지역을 대상으로 2036~2045년 기후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그 결과, 인위적 냉각을 적용해도 단 6개 지역만이 일정 수준의 작물 적합성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지역은 기온은 낮아졌지만, 강수량과 습도의 불안정성이 오히려 커져 재배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았다. 커피, 코코아, 포도 등 이른바 ‘럭셔리 크롭(luxury crop)’은 일반적인 식량작물과 달리 특정 온도·토양·강수 조건에서만 자란다. 연구에 따르면 이들 작물의 재배 가능 지역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2040년대 이후 상업적 재배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됐다. 콜로라도주립대 아리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지구온난화를 개인의 삶에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여론조사기관 갤럽(Gallup)이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8%가 지구온난화로 인해 자신의 생활이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44%에서 상승한 수치로, 20여 년간의 조사 중 가장 높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전역의 성인 101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의 63%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지난해 59%에서 4%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는 응답은 23%로 줄었고,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은 12% 수준으로 유지됐다. 기후위기에 대한 ‘걱정’ 수준은 큰 변동이 없었다. ‘매우 걱정된다’는 응답이 40%, ‘다소 걱정된다’는 응답이 23%로, 두 항목을 합치면 63%에 달했다. 갤럽은 “이 수치는 2017년 이후 꾸준히 6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며 “위기의식은 커졌지만 개인의 행동 변화로 이어지는 정도는 아직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지구온난화의 원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2%가 “인간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바다에서 모든 생명체가 사라지면 지구의 탄소 흡수 능력이 급격히 감소하고 기후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NORCE 연구소와 비에르크네스 기후연구센터 연구팀은 최근 노르웨이 지구시스템 모델(NorESM)을 이용해 해양 생명체가 없을 때 지구 기후가 어떻게 변하는지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바다는 현재 인간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약 25%를 흡수하는 중요한 탄소 저장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바다 표면에 서식하는 플랑크톤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후 죽어서 바다 깊은 곳으로 가라앉아 탄소를 격리하는 '생물학적 탄소 펌프' 과정이 중요하다. 연구팀이 바다 생명체가 존재하는 경우와 없는 경우를 각각 시뮬레이션한 결과, 바다 생명체가 없을 때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현재보다 약 5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양 생물의 역할이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산업혁명 이전과 미래의 온실가스 배출이 매우 높은 두 가지 시나리오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해양 생명체가
[비건만평] '지구온난화' 식물도 적응한다…광합성 능력 조절
[비건만평] 지구온난화가 막는 피부 호흡…개구리 서식지 3분의 1 소멸 가능성
[비건만평] 지구 온난화 주범 CO2 농도, 역사상 가장 빠르게 증가
[비건만평] 지구 온난화로 잦아진 '가을 호우'
[비건만평] '단풍' 발목 잡은 기후 온난화…평년보다 6일 늦어
[비건만평] 인간 활동이 부추긴 '기후변화', 우리가 해결해야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지구 온도가 상승하면서 지난 25년 동안 남극의 빙붕 40% 가량이 급속도로 사라졌다는 보고가 나와 충격을 자아낸다. 지난 12일(현지시간) 가디언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어드밴시스(Scientific Advances)에 게재된 영국 리즈대학교의 연구를 인용해 지난 25년 동안 남극의 빙붕이 급속도로 녹고 있으며 현재 약 40% 가량이 사라진 상태라고 보도했다. 빙붕은 남극 대륙을 둘러싸고 있는 빙하와 이어진 채 바다에 떠 있는 수백 미터 두께의 얼음 덩어리로 바다로 흘러가는 빙하의 흐름을 늦춰 해당 지역의 빙하를 보호하고 안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빙붕의 변화를 관찰하고자 연구진은 우주에서 촬영한 10만 개가 넘는 이미지를 조사해 1997년부터 2021년까지 해마다 얼음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남극 대륙의 162개 빙붕 중 71개가 녹으면서 질량이 감소했으며 그 중 68개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감소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남극의 서쪽에서 67조 톤의 얼음이 손실되고 동쪽에서 59조 톤이 추가돼 7.5조 톤의 순 손실이 발생했다고 계산했다. 가장 많은 면적이 손실된 곳은 게츠(Getz)빙붕으로 남극 서남쪽에 위치하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나날이 상승하는 지구 온도는 이상기후를 비롯해 해수면 상승, 식량 위기 등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지구 온도 상승은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는데 이는 바로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최근 더워지는 날씨가 알코올 및 약물 관련 질환을 더욱 빈번하게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가 발행하는 저널 커뮤니케이션 메디신(Communications Medicine)에 게재된 컬럼비아 대학교 메일먼 공공보건 대학원(Columbia University Mailman School of Public Health)의 연구에 따르면 지구 온도 상승으로 인해 알코올 및 약물 관련 질환으로 인한 병원 방문 빈도가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미국에서 지난 수십 년 동안 중년에서 노년층의 과음과 알코올 관련 사망 및 질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20세기 말 이후 5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해 상승하는 지구 온도가 이와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로비 엠 팍스(Robbie M. Parks) 컬럼비아 공공보건 대학원 환경 보건 과학 조교수는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