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최근 문신제거 또는 문신 지우는 비용을 고려하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어떤 기준을 바탕으로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지 혼란에 빠지는 사례 역시 다반사다. 멀티치료, 복합시술 등 새롭게 등장한 치료 명칭이 많지만 치료 방법에 대해 명확한 정보가 표기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타투 제거 시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레이저 선택을 꼽을 수 있다. 타투 제거에 적합한 치료는 광역학적 효과(Photo-Mechanical Effect) 즉, 빛을 이용한 레이저다. 전통적으로 나노세컨드 영역의 조사시간(5ns~70ns)을 지닌 큐스위치 레이저(Q-switched laser)가 문신 제거에 활용돼 왔다. 체내 타투 입자는 검정색 기준 약 40nm의 크기를 지닌다. 초기 치료 시에는 작은 입자들이 서로 모여 있는 형태를 띄고 있어서 나노세컨드 영역으로 색소 파괴 충격파를 형성할 수 있다.
하지만 타투 시술을 반복 진행하면 분산된 색소입자를 각각 파괴할 수 있는 레이저가 필요하다. 피코레이저는 1나노초 이하의 짧은 피코초 영역의 조사 시간을 갖는 레이저로 보다 낮은 에너지 밀도를 이용해 더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분산된 입자내에 색소 파괴가 가능한 높은 출력밀도가 형성돼 타투 제거에 보다 더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주변 피부 손상을 최소화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피코레이저는 파장, 조사 시간, 펄스 에너지 등에 따라 특징이 달라진다. 따라서 타투 종류, 환자별 피부 타입, 흉터 동반 여부, 색소 깊이 등에 따라 적절한 피코레이저를 선택해 복합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타투 제거 시 색소 파괴에 따른 기포가 발생한다. 문제는 표피 주변에 누적된 기포가 레이저 추가 침투를 방해한다는 것이다. R20 method는 표피 주변에 누적된 기포의 방해를 최소화하면서 타투 제거를 진행하는 첫 번째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기포가 가라앉을 때까지 20분 간 기다린 후 추가적인 레이저를 시도하는 원리다.
R0 method는 시간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도입된 방법이다. 특히 PFD(perfluorodecalin)란 물질을 이용해 표피 주변 기포를 즉각 줄이며 레이저를 추가 조사하는 방법이다.
두 방법 모두 기포에 의한 방해를 줄이면서 레이저 조사량을 늘리고자 하는 시도라고 정의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표피, 진피 상부 등에 과도하게 누적된 열에너지에 의해 흉터 발생 등의 부작용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이와 더불어 부수적으로 프렉셔널 레이저를 병합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박피성 프렉셔널 레이저를 이용해 피코레이저 시술 전·후에 피부에 작은 구멍을 만드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를 높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우름클리닉 정해원 원장은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타투 제거를 계획하고 치료 방법을 선택할 때 다수의 정보에 의해 혼란스러울 수 있는데 타투 제거 핵심은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타투 입자를 잘게 부술 수 있는 피코레이저"라며 "종류별 장단점을 상호 보완하면서 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때 그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