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지영 수습기자] (재)삼척헤리티지문화재단이 주최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청소년 초청 국제평화나눔음악회 & 통일리더 심포지엄'이 지난 8월 29일 삼척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겪은 두 나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한국의 청소년들이 음악과 대화를 통해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나누는 자리였다.
1부 ‘통일리더 심포지엄’에서는 하광민 교수(총신대 서울통일교육센터)의 ‘과거를 딛고 통일의 미래로’ 라는 주제와, 박철수 교수(한라대 강원통일교육센터)의 ‘남북강원의 미래와 한반도’라는 주제로 발제가 진행됐다. 한반도 평화의 국제적 의미와 남북강원의 역사 및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며, 청소년 세대의 통일 인식 개선에 대한 중요성도 나누었다.
2부 ‘국제평화나눔음악회’에서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청소년, 삼척 청소년(삼척청소년오케스트라)이 평화와 화해의 메세지를 담은 합주를 선보였고, 전문 앙상블 팀과 지역 어린이들이 함께하는 무대가 이어져 국경과 언어를 넘어선 교감을 이끌어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1990년대 내전을 겪으며 깊은 상처를 입었고, 한국 또한 70여 년 전 한국전쟁의 참화를 겪은 뒤 여전히 분단의 현실 속에 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서로 닮은 고통과 회복의 역사를 겪은 두 나라가 공통의 경험 위에서 평화의 가능성을 노래했던 무대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한국의 청소년들이 음악과 대화를 통해 서로의 역사를 이해하고,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확산하는 뜻깊은 국제 교류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재)삼척헤리티지문화재단 심태은 이사장은 “한국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겪어온 아픔과 도전은 다르지만, 평화를 향한 열망은 같다”며 “이번 교류가 청소년 세대가 새로운 평화의 주역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주)삼표시멘트가 후원하고 ‘시멘트산업사회공헌재단’의 지원을 통해 진행됐으며, 서울통일교육센터, 강원통일교육센터, 국립통일교육원, 아르테스, 삼척청소년오케스트라, 삼척시지역아동센터 연합회, 노란유치원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재)삼척헤리티지문화재단은 2021년 설립 이래 드라마틱 콘서트, 시네토크, 미술전시회, 클래식/국제교류 공연 등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예술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의 문화 저변 확대와 국제적 교류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