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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100세 시대, 구강검진은 ‘선택’ 아닌 ‘필수’

 

[비건뉴스=이정수 기자] 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관리의 초점이 치료에서 예방과 관리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연말·연초처럼 건강검진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혈압·혈당처럼 수치로 확인 가능한 항목에 관심이 쏠리기 쉽다. 반면 구강건강은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치아와 잇몸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고, 작은 이상도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리의 중요성이 크다.

 

치과 질환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거나 미미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충치는 통증 없이 진행되기 쉽고, 잇몸병 역시 출혈이나 입냄새 같은 신호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문제를 인지했을 때는 이미 치료 범위가 넓어져 시간과 비용 부담이 커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령자는 전신질환이나 복용 중인 약물로 인해 치료 계획이 복잡해질 수 있어, 증상이 없을 때 점검하는 습관이 더욱 중요하다.

 

정기적인 구강검진은 단순히 아픈 부위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치아 사이와 잇몸 경계는 스스로 확인하기 어려워 치석이나 염증이 쌓이기 쉽다. 방사선 촬영 등을 통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병변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오래된 보철물의 상태나 마모, 교합 변화 여부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틀니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잇몸 형태 변화나 남아 있는 치아의 충치 위험까지 점검 대상이 된다.

 

검진 주기는 개인의 구강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6개월 간격이 권장되지만, 흡연 여부나 당뇨 유무, 잇몸병 치료 이력 등에 따라 더 자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고령층에서 흔한 구강건조증은 충치와 염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관리 방법 역시 개인별로 달라질 수 있다. 칫솔질 외에 치실이나 치간칫솔 사용 여부와 방법을 점검하는 것도 검진의 한 부분이다.

 

국가 구강검진 제도가 운영되고 있음에도 참여율이 낮은 현실에서, 검진을 단순한 이상 유무 확인이 아닌 생활습관 점검의 기회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들치과 김나현 원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충치나 잇몸 문제뿐 아니라 턱관절 이상, 보철물 주변의 2차 충치, 씹는 습관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현실적인 구강검진 기준”이라며 “통증이 없더라도 출혈이나 입냄새, 음식물이 자주 끼는 변화가 반복된다면 검진 주기를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강검진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다. 통증이 생긴 뒤 병원을 찾는 방식에서 벗어나, 변화가 느껴지기 전 미리 확인하고 조치하는 관리 중심의 접근이 요구된다. 정기적인 구강검진은 노화에 따른 치아와 잇몸 변화를 선제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수단이자, 장기간 건강한 구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기본 관리로 자리 잡고 있다. 생활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구강검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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