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뉴욕시가 오랜 전통으로 이어져온 마차 산업에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최근 행정명령을 통해 마차 운행 금지를 위한 절차에 착수했으며, 오는 2026년 봄까지 관련 산업을 완전히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전기 마차 등 대체 교통수단이 도입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도시의 새로운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단순히 교통 수단 하나를 없애는 차원을 넘어, 인간의 오락을 위해 동물을 사용하는 행위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담고 있다. 동물권 단체들은 수년간 뉴욕시 마차 운행이 말들에게 장시간 노동과 극심한 환경 스트레스를 강요한다며 문제를 제기해왔다. 번화가와 공원을 오가며 사람들을 태우는 말들은 매연, 소음, 교통 혼잡에 시달릴 뿐 아니라 무리 지어 살아가는 본능을 억압당한 채 좁은 마굿간에 갇혀 지내왔다. 특히 2022년 맨해튼에서 발생한 ‘라이더 사건’은 여론의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당시 마차 말 라이더가 한낮 도심 도로에서 힘없이 쓰러지는 장면이 촬영돼 온라인에서 급속히 퍼졌다. 두 달 뒤 라이더는 결국 죽음을 맞았고, 이후 시민들의 공분은 정치권을 향한 압력으로 이어졌다. 동물보호단체 애니멀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서울시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매장을 대상으로 선물세트의 과대포장과 재포장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자원 낭비와 불필요한 쓰레기 발생을 막기 위한 조치다. 시는 25개 자치구와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친환경포장기술시험연구원 등 4개 전문기관과 함께 오는 10월 2일까지 2주간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점검반은 매장을 직접 방문해 제품별 포장 공간 비율과 포장 횟수 초과 여부를 확인한다. 집중점검은 중구, 노원구, 서초구에서 세 차례 진행된다. 단속 대상은 제과·주류, 화장품, 세제, 잡화(완구·문구·지갑 등), 의약외품, 의류, 전자제품 등이다. 종류와 관계없이 2개 이상 묶음 포장된 종합제품도 포함된다. 현행 기준에 따르면 품목별 포장 공간 비율은 10~35% 이하여야 하며, 포장 횟수는 1차~2차 이내로 제한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특히 합성수지 필름·시트 등을 사용한 재포장도 단속 대상이다. 재포장이란 생산·수입된 제품을 판매 과정에서 추가로 묶거나 행사·사은품 제공을 위해 다시 포장하는 경우 등을 의미한다. 위반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시대, 건강한 식습관이 단순히 신체적 건강을 넘어 정신적 만족과 행복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대규모 분석은 과일과 채소가 노년층의 삶의 의미와 행복감에 일정한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음을 보여줬다. 다만 인과관계 확인을 위해서는 장기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영국 보건심리학 저널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식단과 긍정적 웰빙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영국 고령화 종단연구(ELSA)의 2018~2019년 자료를 활용해 총 3103명의 참여자를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선정된 이틀 동안 24시간 식이 기록을 작성했으며, 이를 통해 과일과 채소, 다불포화지방산(PUFA) 섭취량이 평가됐다. 연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69.3세였고, 여성 비율이 절반을 조금 웃돌았다. 하루 평균 과일과 채소 섭취량은 약 2인분에 불과했으며, PUFA 섭취는 총 에너지의 2.5%에 그쳐 권장치 6.5%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연구진은 긍정적 웰빙을 세 가지 차원에서 측정했다. 삶의 의미와 목적, 개인적 성장을 포괄하는 ‘유다이모닉 웰빙’, 행복과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지구 곳곳에서 쌓여가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석유에서 얻는 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기존 플라스틱은 생산 과정에서 막대한 탄소를 배출할 뿐 아니라,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아 토양과 바다에 잔존하며 생태계를 위협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체 소재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일본 고베대학교 연구팀이 질소를 포함한 새로운 원료 ‘피리딘이카복실산(PDCA)’ 생산 공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의 성과는 PDCA라는 화합물을 기존보다 7배 높은 수율로 생산하면서도 유해 폐기물을 발생시키지 않는 방식에 있다. PDCA는 플라스틱 자체를 완전히 대체하는 물질은 아니지만, 생분해성을 높이는 친환경 원료로서 기존 테레프탈산을 대신해 활용될 수 있다. 특히 페트(PET) 플라스틱의 기본 구성 단위에 적용하면 비분해성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크다. 연구팀은 대장균의 세포 대사를 활용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포도당을 먹이로 공급하면, 특별히 강화된 효소를 통해 중간 화합물이 최종적으로 PDCA로 전환되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초기에는 또 다른 독성 부산물이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폐페트병 및 폐어망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스윔웨어 브랜드 로레카(ROREKA)는 지난 20일 인천 마시안해변에서 ‘FIND YOUR GREEN MELODY 플로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에는 사전 신청을 통해 모집된 20~30대 참가자 1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인천 해양 환경 현황과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대한 사전 교육을 받은 뒤 해변 일대에서 본격적인 쓰레기 수거에 나섰다. 현장에서는 폐어망, 밧줄, 플라스틱 등 생활 폐기물과 해안으로 유입된 각종 해양 쓰레기가 수거됐다. 특히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제작한 마대를 사용해 환경보호 실천의 의미를 더했다. 플로깅 참가자는 “환경과 가치소비에 관심 있는 또래와 함께 활동하며 깨끗해진 해변을 직접 체감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로레카는 2023년 론칭한 친환경 스윔웨어 브랜드로, 매 시즌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그래픽 아트와 패턴을 선보이고 있다. 로레카 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며 친환경 가치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충북 괴산군(군수 송인헌)은 오는 27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유기농엑스포광장에서 ‘2025 비건페스티벌 in 괴산’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괴산군이 주최하고 푸드테크운영협의회가 후원한다. ‘환경을 살리는 채소 한 끼, 최소 한 끼’를 주제로 채식문화 확산과 환경보호 실천, 푸드테크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식생활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채식 시식 부스 12곳과 체험 프로그램 6종이 무료로 운영된다. 괴산군 농업기술센터는 전문 셰프와 함께하는 쿠킹클래스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진행한다. 또 환경과 식습관의 중요성을 주제로 식품 전문가와 환경 활동가가 참여하는 비건 토크쇼도 열린다. 특히 푸드테크 기업이 참여해 대체 단백질, 지속가능 식품 개발, 스마트 농업 기술 등 첨단 식품기술을 소개한다. 군은 이번 행사를 단순 체험을 넘어 생활 속 실천이 가능한 친환경 축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참여자들에게는 텀블러와 개인 식기 지참을 권장하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도 진행된다. 이 밖에 분리배출 체험, 제로웨이스트 홍보부스, 친환경 농산물 전시도 마련된다. 송인헌 군수는 “이번 비건페스티벌은 채식문화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전 세계 성인의 약 17.5%가 불임 문제를 겪고 있다는 사실은 더 이상 놀라운 통계가 아니다. 환경 오염, 생활 습관 변화, 식습관 불균형 등이 맞물리면서 생식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채소와 과일, 향신료 등 식물에서 얻을 수 있는 성분이 몸속 염증을 줄이고 세포 손상을 막아 정자와 난자의 질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최근 게재된 논문은 식물성 성분이 생식 건강을 보호한다는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했다. 연구진은 폴리페놀, 카로티노이드, 커큐민과 같은 물질이 항산화·항염 효과를 발휘해 생식 기능 저하와 불임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성분은 체내에서 과도하게 쌓이면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를 줄이고, 항산화 효소의 활동을 촉진해 세포를 보호한다. 동시에 몸속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신호는 줄여 면역 체계의 균형을 돕는다. 쉽게 말해, 세포의 방어력을 강화하는 한편, 불필요한 염증은 차단해 생식 건강이 유지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것이다. 임상 연구 결과도 눈길을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대한항공이 국내에서 생산된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사용을 확대한다. 대한항공은 22일 인천~고베, 김포~오사카 노선에 국산 SAF를 혼합해 상용 운항에 나선다고 밝혔다. SAF는 폐식용유, 동·식물성 유지, 농업 부산물 등 친환경 원료를 활용해 만든 항공유로, 일반 항공유보다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가량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항공업계에서는 SAF를 가장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탄소 감축 수단으로 평가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인천~하네다 노선에 국산 SAF를 처음 적용하며 1년간 실제 운항을 통해 안전성과 성능을 입증했다. 이번 확대는 해당 적용 기간 종료 후 이뤄진 것으로, 국산 SAF 활용 범위를 넓히는 의미를 가진다. 국산 SAF를 사용하는 항공편은 인천발 고베행 KE731편과 김포발 오사카행 KE2117편이다. 운항 기간은 오는 9월 19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로, 약 1년 4개월 동안 두 노선에서 운항하는 총 116편(KE731편 90회, KE2117편 26회)의 항공유 중 1%를 SAF로 채운다. 공급은 노선별로 나뉜다. 인천~고베 노선에는 HD현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지중해 깊은 바닷속이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의 최종 종착지로 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표면은 맑아 보일지 몰라도, 바닷속 어둠의 공간에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비닐봉지와 포장재가 수세기 동안 쌓여가며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이스라엘 하이파대학과 이스라엘 해양연구소 공동 연구진은 최근 학술지 ‘Marine Pollution Bulletin(해양오염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중해 동부의 레반트 분지가 세계적으로 가장 오염된 심해 구역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저인망 조사를 통해 해저를 탐사한 결과, 발견된 쓰레기의 대부분이 비닐봉지와 포장재였으며, 이들이 수천 미터 아래 해저에 갇혀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플라스틱이 단순히 해수면에 떠다니거나 해변에 쌓인다는 기존 인식을 넘어, 심해저까지 내려가 장기간 머물 수 있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입증했다. 연구진은 플라스틱 조각을 범죄 증거물처럼 다루며 크기, 색상, 재질, 표면 상태, 부착물 등을 분석하는 ‘다중 지표 분석(multi-marker analysis)’ 방식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이 왜 가라앉았는지, 어디서 기원했는지를 보다 정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강원관광재단이 국내 최초로 채식 관광 특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재단은 오는 28일 양구 성당남면공소와 용하중학교 일원에서 강원특별자치도의 지역 특화 관광콘텐츠 ‘강원 비건 어게인 in 양구’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강원 비건 어게인’은 강원특별자치도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강원 비건 라이프 체험 활성화 사업’의 일환이다. 지난 8월 화천토마토축제와 연계해 화천힐링센터에서 처음 공개된 데 이어, 이번 양구 행사에서는 지역 기반의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본격적으로 제시한다. 행사 현장에서는 전문 셰프의 비건 조리 시연과 시식 행사 ‘비건 셰프 컨버전스’, 자연 친화적 농업 체험 프로그램인 퍼머컬처 밭 투어, 양구 햇사과 착즙 체험, 음악 공연, 채식 문화 이야기마당 ‘비건 토크 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재단은 또 주민 주도 장터 ‘양구 잇장’을 까미노사이더리와 함께 운영해 도내 로컬 창작업체들과 연계한 비건 ESG 친환경 공예 체험, 지역 농특산물 판매가 어우러진 비건 마켓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종합적인 채식 관광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맞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매일 점심 식탁이나 간식으로 무심코 집어드는 핫도그 한 개, 탄산음료 한 캔이 장기적으로는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연구진이 가공육과 설탕 음료, 산업적 트랜스지방의 일상적 섭취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분석한 결과, 작은 습관이 시간이 흐르며 질환 위험을 끌어올린다는 일관된 패턴이 확인됐다. 워싱턴대학교 보건계량분석연구소 연구팀은 기존 수십 건의 연구를 통합한 메타분석을 통해 가공육과 설탕 음료, 트랜스지방의 섭취와 질환 발병률의 상관관계를 평가했다. 분석에 따르면 핫도그 한 개, 355㎖ 탄산음료 한 캔처럼 일상적인 수준의 소량 섭취만으로도 제2형 당뇨병, 대장암, 허혈성 심장질환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아졌다. 연구진은 섭취량이 많을수록 위험이 커졌으며, 특히 적은 섭취 구간에서 곡선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점에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완벽한 식단을 강요하려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생활 습관의 누적 효과를 직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강조한다. 하버드대학교 보건대학원 송밍양 교수는 “소량 섭취에서도 위험 증가가 뚜렷하게 관찰됐다”며 “데이터는 일관되고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국제암연구소(IAR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스마트폰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는 시대, 우리가 무심코 내리는 선택이 기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최근 독일 본 대학교 연구진은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의 화면 구성과 정보 제공 방식을 조금만 바꿔도 소비자들이 더 친환경적인 메뉴를 고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Appetite에 발표하며 디지털 플랫폼의 역할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실제 배달 앱을 모방한 실험용 앱을 만들어 두 가지 개입 방식을 시험했다. 첫 번째는 ‘디폴트+넛지(Default+Nudge)’로, 이용자가 앱을 열면 기본 선택지가 이미 기후 친화적인 버거 메뉴로 설정돼 있었다. 사용자가 직접 메뉴를 다시 구성할 경우, 친환경 식재료가 목록 상단에 배치되고 초록 잎사귀 아이콘이 표시됐다. 두 번째 방식은 ‘정보+부스트(Information+Boost)’로, 지속 가능한 식습관에 대한 네 가지 간단한 팁을 제공하고, 선택한 메뉴의 예상 탄소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능을 포함했다. 모든 그룹은 각 메뉴의 영양 성분과 예상 탄소 발자국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에는 총 1011명이 참여했으며, 무작위로 세 그룹에 배정돼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나이가 들수록 피부 탄력과 촉촉함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는 사람들에게 과학적 근거가 더해졌다. 최근 루마니아 연구진이 발표한 종합 분석 결과, 채소와 과일에 풍부한 식물성 색소 성분인 카로티노이드가 피부 노화를 억제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피부 건강과 카로티노이드의 연관성을 다룬 기존 연구들을 체계적으로 검토했다. 총 176편의 논문이 분석 대상에 포함됐으며, 외용 제품에 함유된 카로티노이드뿐만 아니라 식이 섭취를 통한 효과까지 폭넓게 살펴봤다. 그 결과, 카로티노이드가 피부의 항산화 작용과 자외선 차단, 염증 완화, 콜라겐 합성 촉진, 보습 유지 등 여러 경로를 통해 피부 노화를 늦추는 데 기여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카로티노이드는 고구마, 당근, 호박, 파프리카, 토마토, 망고, 파파야, 살구 등 붉고 노란빛을 띠는 과일과 채소에 풍부하다. 시금치, 케일 같은 짙은 녹색 잎채소도 주요 공급원이다. 이러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피부 건강뿐 아니라 전반적인 체내 산화 스트레스 감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특히 연구팀은 카로티노이드의 흡수율, 즉 생체이용률이 중요한 관건이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영국에서 육류 중심의 식단을 줄이고 식물성 식품으로 전환할 경우, 향후 100년 동안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의 58%를 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단순히 환경 보호 차원을 넘어 생물다양성과 식량 체계, 나아가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식품 정책 전문 자선단체인 식품재단(Food Foundation)은 최근 발표한 ‘우리 식단의 자연과 생물다양성 비용: 멸종을 부르는 레시피?’라는 보고서를 통해 영국 사회 전반의 식단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농업이 자연 자본에 크게 의존하면서도 환경 파괴에 불균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현행 식량 시스템을 유지할 경우 기후 위기와 생태계 붕괴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연 손실이 지속될 경우 경제적 피해 규모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보다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현재 20개 이상의 산업군 가운데 단 5%의 기업만이 자연 관련 영향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식품재단은 이 같은 현실을 지적하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식물성 식품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프리미엄 생수 브랜드 원 워터(One Water)가 독창적인 병 디자인으로 환경 문제 해결에 나서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각지의 청정 샘물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기업은 최근 ‘결합형(interlocking) 병’을 선보이며 탄소배출과 플라스틱 쓰레기 절감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어내고 있다. 새로 개발된 병은 블록처럼 맞물려 쌓이는 구조를 갖췄다. 기존 원형 병이 보관과 운송 과정에서 불필요한 빈 공간을 남겨 포장재와 연료 낭비를 초래했던 것과 달리, 이 디자인은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다. 덕분에 팔레트 사용량과 트럭 운행 횟수를 줄이고, 포장재 사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포장과 유통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을 최대 35%까지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혁신은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선다. 병은 잡기 쉽고 운반하기 편리하도록 설계돼 소비자와 유통업체 모두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동시에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던 플라스틱 쓰레기와 과잉 포장을 줄이는 해법이기도 하다. 원 워터는 이를 통해 ‘프리미엄 생수’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산업 전환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