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를 먹지 않으면 정말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될까? 채식이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지만 채식만으로 환경을 지키기에는 역부족이다. 해외에는 국내보다 채식주의자가 많은 탓에 식물성 단백질 등 대체 식품 개발이 활발하다. 이에 식물성 인공육이나 비건 치즈처럼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품의 상당 부분은 수입된다. 문제는 ‘육류’가 아니더라도 수입 식품은 탄소발자국을 상당량 남긴다는 점이다. 대형 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상품에는 다른 국가에서 수입한 식품이 상당히 많다. 지역 농가에서 판매한 육류를 섭취하는 것이 지구 반대편에서 수입한 아보카도를 먹는 것보다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인공육을 섭취하려면 결국 인공육의 대표 브랜드인 비욘드미트와 임파서블푸드를 찾게 되는데 둘 다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결국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과 환경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식품이 생산에서 소비자에게 도달할 때까지의 이동거리를 의미하는 푸드 마일리지(food milelage)는 1994년 영국의 환경운동가 팀 랭이 처음 사용했다. 식품의 이동거리가 길수록 대형트럭과 비행기가 동원되고 각종 환경 유해물질이 배출된다. 결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한 해변에서 범고래 한 마리가 밧줄에 걸려 숨진 채 발견되면서 해양쓰레기와 폐어구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 타임스라이브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 해안에서 수컷 범고래 사체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범고래 몸에는 어업용 밧줄이 얽혀 있어 폐어구로 인해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렉 호프마이어 해양생물학 박사는 “범고래 서체가 바위 위에 좌초됐다. 두 개의 가슴지느러미에 밧줄이 감겨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해양 포유류는 숨을 쉬기 위해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한다. 밧줄이 얽혀 있어서 수면 위로 올라오기 힘들어 익사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범고래는 왜 절멸 직전이 됐을까? 범고래는 지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사냥 전략도 뛰어나다. 돌고래나 고래, 상어도 잡아먹어 바다의 최고 포식자라 불린다. 현재 범고래는 멸종위기에 놓였다. 포획을 금지했지만 계속해서 개체수가 감소해 절멸 직전 상태에 이르렀다. 더컨버세이션 매체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알래스카 남동부 해상과 브리티시컬럼비아 해안에서 캘리포니아까지 분포하는 범고래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으며 현재 74마리만 남아 있다. 선박 소음과 충돌, 해양오염물질, 먹이 감소, 과거 포획 등
기후변화를 막으려면 그 어떤 조치보다 개개인마다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구온난화 여파를 줄이려면 탄소배출량을 줄여야 하는데 탄소 배출원의 일등공신이 바로 가축이라는 것이다. 2015년 파리기후협정에서는 전 세계가 2050년까지 평균 기온상승을 1.5℃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파리협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국에서는 ‘탄소중립’ 대책을 제안하고 있다. 우리나라 산림청은 30년간 30억 그루 나무 심기를 통해 산림의 연간 탄소흡수량을 1400만 톤에서 2680만 톤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런데 그 어떤 대책보다 개인이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국제 학술지 랜싯플래니터리헬스(Lancet Planetary Health)에서는 과학자들이 육류와 유제품 생산이 탄소 배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축산업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과학자들은 오는 2030년에는 축산에서 배출되는 탄소양이 전체 탄소배출량의 거의 절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축산업의 또 다른 문제는 메탄가스를 꼽을 수 있다. 축산업은 메탄가스 배출의 가장 큰 원인이다. 소를 비롯한 가축이 트림을 하거나 방귀를 뀔 때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 거주하면 호흡기질환과 폐렴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가 여러 차례 발표된 바 있다. 최근 영국의 한 연구팀은 대기오염이 노인황반변성 위험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됐다. 영국 안과저널(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 최근호에 게재된 논문의 연구팀은 시력에 문제가 없는 40~69세 1만 5954명을 대상으로 노인황반변성을 조사했다. 피험자들의 연평균 대기오염 노출과 비교했는데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노인황반변성 위험이 8%까지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노인황반변성(AMD)은 50세 이상 영국 성인들 사이에서 시력 감퇴의 주요 원인이다. 이를 유발하는 위험 요인에는 나이와 함께 특정 유전요인, 흡연 등이 포함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연구를 시작할 초기만 해도 피험자들은 모두 시력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다. 연구를 위한 데이터는 영국인 50만 명의 상세한 유전 정보와 건강 정보가 기록된 대규모 데이터베이스 영국 바이오뱅크에서 수집했다. 참가자 중 5만 2602명은 노화와 관련된 황반변성을 나타내는 망막 내 수용체 두께와 수의 구조적 변화를 검사했다. 연구는 주로 차량 배기가스에
2020년 12월은 2015년 이후 가장 맑은 12월이었다. 겨울은 대기가 정체되며 미세먼지가 더 극심하다고 알려졌지만 예상과 달리 맑은 하늘이 이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2021년 1월 미세먼지 상황은 어떻게 변했을까? 국내 미세먼지 일별 농도 현황을 분석해봤다. 환경부는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첫 달인 지난달 초미세먼지 상황과 주요 이행성과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12월 한 달간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24㎍/㎥였다"고 밝혔다. 전년(26㎍/㎥) 대비 약 8%, 직전 3년(27㎍/㎥)보다는 약 11% 개선된 수치다. 전국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15㎍/㎥ 이하인 '좋음일수'는 10일로 역시 전년 대비 4일 늘었다. 일평균 36㎍/㎥ 이상 '나쁨일수'는 5일로 전년 대비 2일 줄었다. ◆ 미세먼지 걱정은 줄었던 1월 2021년 1월은 지난 12월보다 미세먼지 상황이 더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12월 1일부터 2021년 1월 27일까지를 기준으로 하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3년 평균과 2019년 12월부터 2020년 3월까지인 지난 시즌보다 평균 농도가 낮다. 지난 28일까지 미세먼지 수치를 통합하면 평균 농도는 21
충청북도교육청은 올해부터 각급 학교에서 월 1회 이상 '채식 급식의 날'을 운영하는 등 학교급식의 채식 비중을 높인다고 28일 밝혔다. 충북교육청은 이날 충북교육연구정보원 행복씨TV 스튜디오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1 상반기 학교급식 관계자 역량 강화 온라인 직무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에는 도내 유·초·중·고·특수·대안학교와 직속기관 영양교사·영양사, 교육지원청 업무담당자 등 47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연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유튜브 행복씨 TV 채널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교육 현장과 소통해 학교급식 발전 방향을 모색하려고 '교육감과 함께하는 랜선 톡&톡' 시간을 마련해 무상급식, 채식 급식, 근무 여건 개선, 교육급식, 코로나 대응 등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공감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어 숭의여자대학교 식품영양과 최정화 교수가 '학교급식 위생관리지침서 5차 개정 주요 내용'을 강의했다. 이 지침서는 2016년 4차 개정 후 변화하는 학교급식 위생·환경과 운영상 나타난 미비점 등을 도출해 현장 적용도를 높였다. 올해 신학기 전 전국 학교에 배포한다.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조길예(전남대학교 명예교
‘플라스틱 제로 마트’ 정책을 펼친 대형마트 웨이트로즈(Waitrose)가 영국 환경조사국(EIA)와 그린피스가 선정한 플라스틱 줄이기 노력이 돋보인 영국의 슈퍼마켓 1위에 2년 연속 올랐다. 26일, 웨이트로즈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하기 위한 다음 행보를 발표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가 없는 장보기는 정말 불편할까? 그린피스코리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10명 중 7명은 플라스틱이 없는 매장이 있으면 이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는 전체 플라스틱 생산량의 40%를 차지한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심각하지만, 현재 소비자에게 선택할 권리는 없다. 대형마트에서 장을 본 후 집에 돌아오면 각종 포장재를 정리하느라 시간이 걸린다. 과일을 구입하면 플라스틱 용기와 비닐, 스폰지 등이 따라붙고 우유 2개 묶음을 구입하면 테이프와 비닐을 제거해야 한다. 일회용 포장재가 없는 대형마트 운영은 불가능할까? 앞장서서 플라스틱 포장재를 적극 줄인 영국의 대형마트는 우리가 참고할 만한 사례다. ◆ 웨이트로즈의 플라스틱 ‘0’ 전략 웨이트로즈는 지난 2019년 재사용 용기에 식품을 담아갈 수 있는 매장을 3개월간 시범 운영했다. 재사용 용기는 소비자가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인 그린슈머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유통업계에서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제품을 재출시하거나 리뉴얼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13일 매일유업은 자사의 ‘상하목장 유기농 멸균 우유’에서 빨대를 제거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일어난 소비자들의 ‘빨대어택’에 대한 두 번째 응답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2월 소비자모임 ‘쓰담쓰담’은 매일유업을 상대로 ‘빨대는 반납합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매일유업의 요구르트 제품인 ‘엔요100’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빨대를 부착해 점유률 1위로 올라선 제품이다. 하지만 이러한 플라스틱 빨대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낀 한 소비자가 손편지와 함께 모아둔 빨대를 매일유업에 보낸 것이 시발점이었다. 이에 매일유업 고객 최고책임자는 “빨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음용하기 편리한 포장재를 연구하고 있다”며 “다만 제품의 안정성 문제로 인해 빠른 적용이 어려운 상황임을 양해해 달라”는 내용의 손편지를 보냈다. 매일유업은 5개월 뒤 ‘엔요100’ 전 제품에서 빨대를 제거해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켰다. 당시 관계자는 “빨대 부착으로 업계 최대 점유률을 달성한 기업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감안하고 진행했던 시도였지만 다행히 판매량에는 별다
정부가 ‘한국형 뉴딜(K-뉴딜)’ 인재양성을 위해 올해 244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BIG 3’ 등 신산업 육성, 주력산업 혁신, 탄소중립·에너지 전환, 산학협력·기반구축 등 4개 분야 산업혁신 인재 양성을 위해 올해 총 2442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46% 증가한 예산이다. 신산업 육성, 제조업 디지털 전환 등 선도형 산업구조 구축을 위해 핵심인재를 양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BIG 3 등 신산업 분야는 지난해보다 57% 증가한 495억9000억원을 투자해 미래 성장 동력을 뒷받침할 인재양성에 집중한다. 인력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시스템·인공지능 반도체는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에 83억4000만원을 투입하고 학부생 대상으로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를 신설해 기업수요에 기반한 인재양성에 집중할 예정이다. 59억4000만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설계 분야 석·박사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전력반도체 분야에도 24억원을 투입해 석·박사급 인력을 공급한다. 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 등에 반도체 기업이 전액 장학금, 인턴십·실습, 취업 등을 지원하는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를 신설해 연 150명 학사 인
최근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피해 시민을 추모하는 숲 만들기 운동이 진행됐다. 지난 18일, 유엔환경계획(UNEP)은 브라질이 코로나19 위기와 삼림 벌채 문제도 있는 가운데 단체와 시민들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추모하고 자연환경을 복원하기 위해 나무 20만 그루를 심고 있다고 전했다. UNEP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2일 브라질의 코로나19 관련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대서양산림 생물권보전기구와 대서양산림복원단체의 후원을 받아 ‘나무 심기-야생동물 보호 및 복원운동’ 일명 ‘추모의 숲’ 캠페인을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시민들을 추모하고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서다. 현재 브라질의 비정부기구 AMLD를 비롯한 여러 단체가 브라질 전역 17개 주의 산림 복원 노력을 돕고 있다. 이와 관련해 UNEP는 ‘유엔의 생태복원 발전연대 2021-2030’ 계획에 맞춰 나가기 위해 추모의 숲 캠페인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시민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야생에서 토종나무 묘목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꾸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캠페인의 목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브라질에서 목숨을 잃은 약 20만 명의 희생자를 추모하며 20만 그
풀무원다논은 우유 대신 코코넛으로 만든 비건 인증 대체 요거트 '식물성 액티비아'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풀무원다논 식물성 액티비아는 국내 비건 인증 기관인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식품 인증을 취득했다. 한국비건인증원은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인정받은 국내 최초 비건 인증·보증 담당 기관이다. 비건을 위한 대체 요거트는 기존 요거트의 주원료인 우유 대신 코코넛·콩·오트 등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요거트와 유사한 맛과 식감을 살린 새로운 형태의 요거트다. 유제품 섭취가 어려운 소비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으면서 기존 요거트의 특징인 유산균은 대부분 그대로 담고 있다. 식물성 액티비아는 우유 대신 코코넛으로 만들어, 트랜스지방 0g, 콜레스테롤 0%를 자랑한다. 여기에 기존 액티비아의 특장점으로 꼽히는 액티비아만의 20개국 특허 프로바이오틱스인 '액티레귤라리스'(DN560004)와 함께 1컵당(100g 기준) 3g의 식이섬유까지 함유하고 있다. 맛에도 신경을 썼다. 코코넛은 기존 요거트의 부드럽고 크리미한 질감을 잘 살려냈으며, 코코넛과 가장 잘 어울리면서 한국인이 선호하는 과일을 엄선해 더했다. 파인애플, 복숭아, 블루베리 등 3가지 맛으로 선보인다. 가격은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어났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메일과 메신저 사용량도 증가했다. 대부분 이메일 계정을 2개 이상 갖고 있고 용량 확보를 위해서만 스팸메일을 삭제한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메일 계정은 메일이 차곡차곡 쌓여가기만 한다. 이러한 불필요한 메일로 꽉 찬 메일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란 사실을 아는가? ‘디지털 탄소발자국’이 새로운 환경오염으로 떠올랐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불필요한 이메일 때문에 영국에서 매일 탄소 1만6000톤이 배출된다고 보도했으며 재생에너지 전력회사 오보에너지는 불필요한 이메일을 하루에 1회만 줄여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일 년에 1만 6433톤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가 인터넷으로 검색을 한 번 하는 데만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5~7g을 배출하게 된다. 해외 기관 ADEME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MB 용량의 문서를 첨부한 이메일을 전송하는데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19g이다. 1회 사용량만 놓고 보면 큰 수치가 아닌 것 같지만 디지털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체 배출량의 2%를 차지하고 있으며 10년 내에 3.5%로 2040년에는 14%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메일을 전송하거나 포털
‘가치 소비’가 밀레니얼 세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비건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비건은 ‘엄격한 채식주의’를 의미한다. 서양에서는 생명존중이나 종교적인 이유를 떠나서라도 의도적으로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환경보호에 대한 경각심의 일환으로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환경오염과 육식은 무슨 연관이 있을까. 가축 밀집 사육은 현대의 고기 생산을 위해 필수적인 시스템이다. 이 과정에서 동반되는 환경파괴는 지구온난화, 토양오염, 수질오염 등이 있다.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면서 채식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커지는 추세다. 흔히 이상기후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자동차 매연이나 석탄산업이다. 하지만 축산으로 인한 환경오염도 심각하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중 18%는 공장식 축산으로 인해 배출된다. 반추동물인 소가 내뿜는 가스와 배설물이 대부분이다. 자동차, 비행기 등 지구 위 모든 탈 것 및 산업 활동으로 인한 온실가스는 13%라고 한다. 또 가축 사육에 사용되는 사료는 막대한 양의 물을 필요로 한다. 자연에서 자라는 곡식과 풀로는 현재의 축산업에서 요구하는 사료량을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가축용 사
농심그룹은 올해 비건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Veggie Garden)'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2일 밝혔다. 베지가든은 농심 연구소와 농심그룹 계열사인 태경농산이 독자 개발한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브랜드다. 식물성 대체육은 물론 조리냉동식품과 즉석 편의식, 소스, 양념, 식물성 치즈 등 총 18개 제품으로 구성했다. 특히 식물성 치즈는 농심이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달 중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 입점이 확정되는 등 온·오프판매채널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식물성 다짐육과 패티다. 떡갈비, 너비아니와 같이 한국식 메뉴를 접목한 조리 냉동식품도 있다. 샐러드 소스와 국물 요리에 맛을 내는 사골 맛 분말, 카레 등 소스 및 양념류도 함께 선보인다. 식물성 치즈의 경우 유제품이 전혀 들어있지 않으면서도 치즈 고유의 맛과 향을 그대로 담았다. 회사 측은 대체육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과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해 비건 브랜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CFRA는 2018년 약 22조원 규모였던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116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엄격한 채식주의를 일컫는 비건(Vegan)은 더 이상 소수의 문화가 아니다. ‘가치소비’와 ‘필환경’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과거 비싸고 구하기 힘든 비건 식품의 이미지가 탈바꿈했다. 이제는 식품업계를 넘어 패션·뷰티업계까지 ‘비건족’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채식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식인구가 2008년 15만명에서 2018년 약 150만명으로 10년 새 10배가 늘었다. 과거 유별난 식습관이라는 부정적인 인식도 존중해야 할 신념이자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다. 이런 인식 변화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심각한 기후변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가세하면서 급속도로 확산한 모양새다. 미국, 유럽국가 등 해외보다는 다소 후발대로 출발한 국내에서도 비건족이 늘어나면서 어렵지 않게 비건메뉴를 접할 수 있게 됐다. 비건메뉴를 별도로 구성한 식당은 물론 동네 마트나 편의점에서도 비건전용 식품을 만나볼 수 있다. 동원F&B는 미국 식물성 고기 생산업체 비욘드비트와 독점 공급계약을 맺고 지난해부터 대체육으로 만든 ‘비욘드 버거’를 판매하고 있다. SPC삼립도 지난해 3월 미 인공육류 제조업체와 손잡고 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