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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비건북] 동물을 위한 작은 혁명 '애니멀카인드'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사람들이 알고 있는 동물들은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개, 고양이 그리고 반려동물, 농어촌에서 길러지는 소, 돼지, 닭들, ‘공장식 축산 농장’에서 좁은 우리나 케이지 속에서 길러지는 동물들 그리고 TV 등 영상 속에서 보여주는 많은 종류의 동물들이다. 이러한 동물들을 보면서 이들도 사람과 같이 생각하고, 말하고, 감정을 느낄까? 고통을 느끼고, 죽음을 알까? 알고 있다면 동물을 이해한다는 뜻이다.

 

동물을 이해하고 존중하려면 사람들은 어떻게 동물들을 배려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인 방법들을 이 책에서 제시한다. 요즘 우리 주위에서 자리 잡아가는 비건 식품, 화장품 그리고 의류산업까지 비건 문화가 종(種)차별 없는 세상을 만드는 방법도 '애니멀카인드'의 저자 잉그리드 뉴커크와 진 스톤이 이 책에서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에니멀카인드는 1부와 2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각종 동물의 놀라운 비행 능력, 방향감각 그리고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법을 구사하고 있으며 슬퍼하고 위로할 줄 아는 감정을 가진 생명체라고 표현하고 있다.

 

◆ 동물들의 여행

 

 

사람들이 장거리 여행을 할 때 과거에는 태양과 별을 보고 위치와 방향을 설정해서 길을 잡았으나 지금은 과학의 발달로 인공위성이 정확한 위치정보를 알려줘 원하는 장소로 이동한다. 하지만 지구상에 존재하는 조류, 어류 그리고 포유류 등 수많은 동물의 장시간에 걸친 정확한 이동경로와 원래 위치로 복귀하는 귀소본능은 고장이 나거나 멈추지 않는 본능적 정보에 의한 것으로 사람에게는 없는 능력이다. 이러한 능력들은 사람들이 더 많이 연구하고 배워야 하는 동물들만의 가진 독특하고 경이로운 세계를 잘 묘사해준다.

 

우리 뇌와 비교하면 고작 한 조각 정도의 뇌를 가진 새들이 어떻게 매년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동일 장소로 정확히 날아갈 수 있을까? 어떻게 바다거북들이 대양을 횡당해 10년전에 태어난 작고 외진 섬을 찾아갈 수 있을까? 요컨대 어떻게 인간보다 동물이 지구상에서 훨씬 길을 잘 찾을 수 있을까? 과학은 계속해서 새로운 설명을 내놓지만, 이세상에는 우리가 결코 풀지 못할 수많은 미스터리들이 있다. -애니멀카인드 中-

 

◆ 동물도 말을 한다

 

사람만이 말을 할 줄 알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 동물들도 그들만의 소리를 이용하거나 시각을 통한 몸짓 신호로 의사소통과 감정표현을 하는데, 울음소리로 대화하거나 초저주파를 이용해 대화한다, 또 다른 방법은 냄새를 남기거나 몸짓으로 표현한다고 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이들에게 사람한테 말하듯 한다, 이뿐만 아니라 농가에서 키우는 동물들도 주인의 말을 알아듣고 울음소리로 대답한다. 이는 사람과 동물이 서로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오랜 시간을 같이 지내면서 저절로 터득했을 것이다.

 

개들은 우리가 ‘말 한 내용’과 ‘말하는 방법’을 구분할 뿐 아니라, 이 둘을 결합해 그 단어들이 의미하는 바를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다. 게다가 이런 작업은 인간의 두뇌가 하는 바와 매우 비슷하다. -애니멀카인드 中-

 

 

◆ 학대받는 동물들

 

이 책의 2부는 사람을 위해 학대 받는 동물들에 관한 이야기다. 먼저 동물들을 상대로 행해지는 임상실험의 결과는 90% 이상이 인간 치료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이 실험에서 얻어지는 결과로 얻은 새로운 약물이 사람에게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사용된다는 보장이 없다. 동물실험에서는 문제가 없더라도 사람에게 사용하게 되면 치명적인 부작용이 나타나는 결과가 많이 나타난다.

 

'미국의학협회 저널'에 게재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동물실험을 통해 획득한 과학적 발견 중 90% 이상이 인간 치료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보고서 저자들은 "임상연구를 진행하는 사람들은 고차원적인 동물 연구라도  제대로 답을 얻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애니멀카인드 中-

 

인간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많은 동물이 임상실험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 책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 생물정보학에 기초를 둔 빅데이터 등 동물실험 없는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고통받는 동물들을 대신하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동물 착취를 하지 않고도 인간의 질병 치료를 연구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 비건의 삶

 

동물을 빨리 살찌우는 방법은 몸에 항생제를 가득 주입하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사용하는 모든 항생제의 70~80%가 아픈 사람이 아닌 소, 돼지, 가금류에게 투여된다. 동물을 더 빨리 성장시키기 위해서다. 이 항생제의 잔여물은 동물이 도축되고 요리된 후에도 계속 남아있다. 결과적으로 항생제에 대한 인간의 내성이 놀라울 정도로 높아졌고, 모든 약물에 내성이 있는 슈퍼버그가 탄생하고 있다. -애니멀카인드 中-

 

동물들도 말하고, 생각하고, 감정이 있으며 고통과 두려움을 느낀다, 게다가 사람과 같이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한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가죽과 고기를 제공하기 위한 동물들은 공장식 축산 농장에서 태어나면서부터 몸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좁은 공간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가며 비위생적으로 밀집 사육된다. 이곳의 동물들은 살아있는 생명체가 아니라 공장에서 제품 생산하듯 만들어내는 돈을 벌기 위한 상품이다.

 

동물을 생각하고 착취하지 않는 방법의 하나가 비건으로 살아가는 길이다. 단기간에 채식으로 식단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다, 채식으로 만들어진 음식을 식탁 위에 서서히 바꾸어 나간다면, 동물을 착취하지 않는 비건인의 삶이 시작되는 것이다. ‘비건의 삶은 동물도 행복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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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홍

국민을 존중하고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진실을 전해주는 정론직필 비건뉴스 발행인입니다.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 '2022년도 제1차 언론인 전문 연수'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