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3 (월)

  • 맑음서울 20.7℃
  • 맑음인천 17.8℃
  • 맑음원주 21.8℃
  • 맑음수원 20.1℃
  • 맑음청주 22.5℃
  • 맑음대전 20.8℃
  • 맑음대구 24.1℃
  • 맑음전주 20.4℃
  • 맑음울산 16.8℃
  • 맑음창원 17.7℃
  • 맑음광주 20.8℃
  • 맑음부산 17.5℃
  • 맑음목포 18.9℃
  • 맑음제주 18.7℃
  • 맑음천안 20.4℃
  • 맑음구미 21.7℃
기상청 제공

비건

비건 열풍에 대체우유 시장 전망 밝아…선점 경쟁 치열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MZ세대를 중심으로 비건 열풍이 이어지면서 식물성 대체 우유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식물성 대체 우유는 젖소로부터 나오는 우유를 대신하는 식물성 우유를 뜻하는 말로 국내 식물성 우유 시장의 80~90%는 콩을 활용한 두유가 차지하지만 최근에는 귀리, 아몬드 등 다양한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국내 식품업계 가운데 대체 우유에 가장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곳은 매일유업이다. 지난 6월 매일유업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귀리(오트) 우유 ‘어메이징 오트’ 사업의 본격화를 선언했다. 매일유업은 지난 2016년 매일두유 브랜드 론칭을 시작으로 식물성 음료 시장에 뛰어들었고 현재 매일두유와 아몬드 우유인 아몬드브리즈, 귀리 우유인 어메이징 오트 등 식물성음료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특히 매일유업이 지난해 8월 첫선을 보인 ‘어메이징 오트’는 핀란드 지역 오트를 원물 상태로 수입해 국내에서 가공해 만든 식물성 음료 브랜드로 현재까지 ‘언스위트’와 ‘오리지널’, ‘바리스타’까지 총 3종의 제품군을 갖췄다.

 

 

매일유업은 한 달간 팝업스토어를 개장해 ‘어메이징 오트’의 인지도 높이기에 나선다. 어메이징 오트 카페에서는 오트 라떼, 케이크, 크럼블, 쿠키 등 어메이징 오트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인다. 또한 팝업스토어에서는 비건클래스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오트 밀크 활용법에 대해 공유한다. 매일유업은 커피전문 브랜드 ‘카페베네’와 계약을 통해 기업간거래(B2B) 공략도 강화할 예정이다.

 

 

성은경 매일유업 식물성사업본부 상무는 “식물성 음료 시장 확장의 선두주자로 전체 시장 규모를 키우는 것이 1순위”라며 “아직은 오트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어려운 점이 있다. 이를 끌어올려 오트 음료 전체 시장 규모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9월 100% 캘리포니아산 아몬드를 담은 플랜트 밀크 ‘아몬드데이’를 출시했다. 앞서 남양유업은 2019년 자연친화식품 브랜드 ‘자연이 답’을 론칭하면서 아몬드, 오트를 주원료로 한 식물성 대체우유를 출시한 바 있지만 기대만큼 성과가 좋지 못해 철수했으며 3년만에 재도전에 나섰다. 

 

회사가 자체 개발한 아몬드데이는 ‘오리지널’과 당이 없는 건강한 맛의 ‘언스위트’ 2종으로 구성됐으며 아몬드 음료 특유의 밍밍하고 심심한 맛을 개선하기 위해 아몬드의 맛을 최적으로 살리는 로스팅 공법으로 향과 풍미를 더욱 고소하게 살렸다.

 

권오율 남양유업 BM은 “건강과 식물성 식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소비자를 대상으로 아몬드 음료 제품을 기획했다”며 “건강하면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더욱 노력하는 남양유업이 되겠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CJ제일제당은 지난 6월 식물성 대체유 전문 브랜드 '얼티브(ALTIVE)'를 론칭해 식물성 대체우유 시장에 진출했다. '얼티브 플랜트유'는 우유가 필요한 순간에 식물성으로 대체해 마실 수 있는 고단백·고칼슘 음료로 현미와 완두콩 단백질을 CJ제일제당만의 배합기술로 블렌딩해 우유 단백질과 유사한 필수 아미노산 8종을 함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얼티브 플랜트유’를 시작으로 시중 동물성 유제품들을 다양한 식물성 제품으로 대체하며 ‘얼티브’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사람과 지구 우리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에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식물성 대체우유 시장에 대한 식품업계의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무엇보다 시장의 전망이 밝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체 우유는 환경보호 및 동물복지를 생각하는 MZ세대뿐만 아니라 아시아인에게 흔한 유당불내증으로 유제품을 소화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에게까지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대체우유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약 5109억 원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약 6942억 원로 집계됐다. 오는 2026년에는 약 904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배너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