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지영 수습기자] 양구인문학박물관은 박물관 1관 1층에 마련된 전시실에서 ‘이어짐의 시작 [해인글방]’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4년 이후 11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해인 수녀의 소장품 전시로,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따듯한 감성을 전할 예정이다.
‘해인글방’은 이해인 수녀가 직접 글을 쓰던 공간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시를 통해 세상과 마음을 잇는 수녀의 삶의 태도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전시장에는 이해인 수녀의 시집을 읽어 볼 수 있는 공간(해인글방)이 마련돼 있으며, 회화, 서예, 사진 등 이해인 수녀의 개인 소장품 7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이 중에는 오랜 세월 간직해 온 기록과 예술적 감성이 녹아 있는 귀중한 작품들도 포함되어 있어 더욱 뜻깊다.
1976년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출간하며 시작된 이해인 수녀의 시 세계는 ‘누군가 나에게 왜 시를 쓰느냐고 물어오면 나는 선뜻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합니다’라는 고백으로 시작되지만, 그녀의 시는 수많은 이들에게 삶의 위안과 희망을 전하는 대답이 되어왔다.
임경빈 양구인문학박물관장은 “이번 전시가 이해인 수녀와 박물관의 깊은 인연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시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마음의 쉼표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감동을 전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전시는 2026년 4월 21일까지 양구인문학박물관 1관 1층 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이후 부산 수녀원에 있는 이해인 수녀의 소장품으로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