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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멸종위기종 '산양', ASF 울타리에 가로막혀 탈진 사례 잇따라

 

[비건뉴스=김유진 기자] 멸종위기종 산양이 아프리카돼지열병, ASF 울타리에 가로막혀 탈진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국립공원공단이 현장 점검에 나섰다.

 

지난 2일 국립공원공단은 설악산 일대에서 계속되고 있는 산양 구조와 재활치료 과정, 구조 출동 상황을 점검했다.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산양은 지난 겨울 설악산 등 북부 국립공원 일대에서만 80여 마리가 구조됐다.

 

ASF 울타리는 북한으로부터 내려오는 야생 멧돼지의 이동을 차단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환경부가 2019년부터 설치하기 시작한 광역 울타리다. 현재 전국 34개 시군 약 1831km에 걸쳐 설치돼 있다.

 

 

전문가들은 울타리가 산양처럼 몸집이 큰 동물들의 이동 경로를 막아 생태를 단절시키고 서식지를 제한한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먹이가 부족하고 적극적으로 먹이를 탐색해야하는 겨울 시기에 제한된 구역 안에 고립돼 굶어 죽었다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ASF 울타리 설치를 시작한 해인 2019년 6마리였던 폐사 확인 개체는 2020년 97마리로 폭증하고 2021년 46마리, 2022년 50마리, 2023년 85마리 등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예정된 참사였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ASF 울타리의 실효성, 주민 편의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환경부는 울타리 개선에 발빠르게 나서지 않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가 제대로 진전되지 않는 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현재까지 제기된 문제들을 정리해 정부에 전달하고 빠른 시일 내 국회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겨울 강수량이 평년의 4배가 넘었고 고지대에 많은 눈이 쌓여 있어 다음 달초까지 순찰과 산양 구조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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