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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뇌 속 미세플라스틱, 인지기능 저하·정신건강 위협 가능성 제기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최근 미세플라스틱이 인간의 뇌에 축적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로 인해 정신 건강과 인지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캐나다 오타와대학교의 니콜라스 파비아노 박사(Dr. Nicholas Fabiano) 등 전문가들은 최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가공식품 섭취가 체내 미세플라스틱 유입의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세플라스틱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작은 플라스틱 입자로, 음식 섭취와 호흡을 통해 인체에 흡수된다. 특히 혈류에 진입한 미세플라스틱이 중추신경계로 이동해, 신경세포나 생화학적 과정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초가공 식품의 제조 과정에서 합성 물질이 많이 포함돼 미세플라스틱 노출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인기 있는 스낵류에서 플라스틱 농도를 측정한 결과, 일상적인 식습관을 통해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쉽게 섭취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혈액과 조직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얼마나 오래 잔류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축적될 경우 뇌와 같은 민감 부위에서 염증이나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제기됐다.

 

파비아노 박사는 "우리 모두가 주목해야 할 연구 결과들이 축적되고 있다"면서 "식습관 변화와 플라스틱 오염 증가가 공중 보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연구자들은 만성적인 미세플라스틱 섭취가 우울감 등 정서적 문제와 연관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고도로 가공된 식품 섭취와 우울증 사이의 연관성을 지적한 연구들이 존재해, 합성 화합물의 영향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식품 포장재의 투명한 성분 표기 요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미세플라스틱과 인지 건강 간의 명확한 인과관계가 입증될 경우 소비자들의 관련 규제 강화 요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은 미세플라스틱의 체내 축적과 건강 위험성을 규명하기 위한 대규모 공동 연구를 준비 중이며, 식품 기업들은 퇴비화 가능한 포장재나 폴리머 사용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오염원을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구진은 개인들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신선한 음식을 선택하는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활습관 변화를 권장하며, 이를 통해 미세플라스틱 침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학술지 ‘브레인 메디신(Brain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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