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박민수 기자] 프로폴리스는 꿀벌이 식물의 화분(꽃가루)과 자신의 분비물을 섞어 만든 방어 성분으로 외부의 바이러스, 병균, 적 등으로부터 벌집을 보호하고 지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프로폴리스는 인체에도 항균, 항염 등의 효능을 내기에 챙겨 먹는 이들이 많다.
현재 프로폴리스 추출물은 식약처로부터 '항산화'와 '구강에서의 항균 작용'등 2중 기능성을 인정받았으며,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프로폴리스 제품은 벌집 근처의 꿀벌이 찾는 식물에 따라 성분이나 함량 등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어느 지역에서 생산된 프로폴리스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브라질 미나스 제라이스에서 생산된 '그린 프로폴리스'가 고품질 프로폴리스 중 하나로 꼽힌다. 미나스 제라이스에는 박카리스꽃이 자라나는데, 그린 프로폴리스는 꿀벌이 박카리스꽃의 진액을 채취해 만들어진다. 그린프로폴리스는 다른 지역에서 보기 어려운 아르테필린C가 함유돼 있어 항종양, 항궤양, 항염증, 항박테리아 등 효능에 월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2007년 학술지 'Cancer Letters'에 따르면, 마우스모델을 대상으로 그린프로폴리스의 효과를 확인한 결과, 아르테필린C 성분이 마우스모델의 혈관 신생지수를 유의적으로 감소시켜 암 생성 및 전이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프로폴리스를 고를 때 '아르테필린C'가 풍부한 '브라질 그린 프로폴리스'를 고르는 것이 추천된다. 또한 브라질 정부에서 제조과정, 성분, 품질 등의 검사를 통해 'SIF마크'를 획득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다만 상세 페이지나 제품명에 그린 프로폴리스라고 표기돼 있다고 하더라도 원산지가 브라질이 아닌 호주산으로 돼 있는 경우도 있어 원산지 표기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프로폴리스를 섭취할 때 아연, 셀렌, 비타민D 등의 시너지 원료도 섭취하는 것이 추천된다. 아연, 셀렌, 비타민D 등의 세 가지 영양소는 프로폴리스와 함께 면역 작용을 활성화하고 염증이나 감염을 예방해 이 세 가지 영양소가 부족할 때 선천면역세포(대식세포, NK세포)와 획득면역세포(T세포, B세포) 등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브라질산 그린 프로폴리스 선택 시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아연, 셀렌, 비타민D를 함유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부형제나 첨가물과 같은 화학성분 사용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제품 제조 시 생산성 향상이나 맛 개선 등을 위해 감미료, 착향료, 착색료 등의 합성첨가물을 사용하거나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HMPC 등의 화학부형제를 넣기도 한다. 이러한 화학첨가물은 체내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고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일일이 화학첨가물을 확인하기 어렵다면 화학성분을 첨가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하는 보증상표를 확인하면 편하다. 4無 5無 첨가물 문구만 확인하는 것이 아닌, 화학성분 무첨가를 보증하고 보증책임지는 노케스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노케스템은 'No Chemical System'의 약자로 화학성분이나 화학 원료, 코팅제 등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뜻한다.
마지막으로 원료 보증 상표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건강식품 시장에는 다양한 프로폴리스 형태의 건강식품이 있지만 가짜 원료, 가짜 유기농, 함량 미달, 저품질 등의 제품들이 판매되며 실제 식약처 조사에서 함량 미달인 프로폴리스 제품들이 상당수 적발된 바 있다. 이러한 가짜 원료나 불순물, 함량 미달 등의 제품을 피하기 위해선 원료의 품질을 각 회사가 보증하고 보상책임을 지는 것을 뜻하는 WCS 표기를 체크해 WCS 프로폴리스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