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치아 건강은 노년층의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치아 결손으로 인해 음식 섭취가 어려워지면 소화 불량과 영양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면역력 저하와 만성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들의 경우 치아 상실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건강보험을 통한 임플란트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임플란트 보철 재료로 지르코니아 크라운이 추가 적용되는 변화가 이루어졌다.
기존에는 임플란트 시술 시 보철 수복 재료로 비귀금속 도재관(PFM Crown)만 급여 적용을 받을 수 있었으나, 개정 이후 지르코니아 크라운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돼 2월 1일부터 보험 적용이 가능해졌다.
이번 개정은 임플란트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인공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지르코니아로 만든 크라운은 그만큼 강도와 내구성이 뛰어나고, 심미성이 우수해 자연 치아와 유사한 외형을 갖춘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PFM 크라운은 교합력에 의한 파절 가능성이 높고, 금속 재료가 포함돼 있어 시간이 지나면서 잇몸 변색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지만, 지르코니아는 생체친화성이 우수해 이러한 우려가 적어 많은 환자들이 선호하는 재료다.
덧붙여 보험 임플란트는 본인 부담금이 30% 수준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한층 줄어들게 된다. 이는 임플란트 치료가 고비용이라는 이유로 치료를 미뤄왔던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다만, 뼈이식은 환자의 케이스에 따라 추가될 수 있고 이에 별도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정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서울백치과 백동열 대표원장은 14일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이번 건강보험 적용 확대로 인해 임플란트 치료의 접근성이 높아진 것은 매우 의미 있는 변화”라며 “특히 지르코니아 크라운이 급여 적용됨으로써 보다 많은 환자들이 기능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고려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년층에서 치아 건강은 단순한 씹기 기능을 넘어 전반적인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앞으로도 많은 환자들이 부담 없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