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매해 찬반의 논쟁을 벌여온 개고기 논란이 종지부를 찍었다. 9일 개 식용 금지법이 마침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한 것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의결했다. 특별법은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사육·증식하거나 도살하는 행위, 개나 개를 원료로 조리·가공한 식품을 유통·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것이 골자다. 앞서 여야는 개 식용 금지법 처리를 사실상 당론으로 추진해왔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지난해 11월 당정 협의를 통해 특별법 제정 추진을 공식화했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같은 달 의원총회에서 이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이번 법안을 통해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도살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사육·증식·유통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또 법안에는 개 사육 농장주과 개 식용 도축·유통상인, 식당 주인 등은 시설과 영업 내용을 지방자치단체장에 신고해야 한다. 국가나 지자체는 신고한 업자의 폐업·전업을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다만 벌칙 조항은 법안 공포 후 3년이 지난날부터 시행되도록 해 처벌 유예기간을 뒀다. 개식용금지법 국회 통과에 동물보호단체는 일제히 반색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발표하고 “우리는 지금처럼 개들을 고통사 시키는 것에 반대하며, 평생을 지옥같은 고문과 고통에 시달린 개들이 남은 여생을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보호 조치해줄 것을 촉구한다”라면서 “이번 개식용 금지법이 대한민국 동물권에서 가장 기념비적인 역사”라고 전했다. 이어 “개식용 금지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환영하며, 개농장의 남은 개들의 복지를 제대로 챙길 수 있는 법 집행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채정아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한국 HSI) 대표는 “법사위 심사를 보면서 마음을 졸였는데 통과됐다”며 “그동안 수많은 개들이 겪어야만 했던 잔인한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한국의 개식용 산업 종식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하고 있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법안에 대한 대중의 인식 역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동물복지문제 연구소 어웨어는 지난달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개식용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체 응답자의 94.5%가 지난 1년 동안 개고기를 먹은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22년 실시한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와 비교했을 때 0.3%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향후 개고기를 먹을 의향이 없다는 응답도 93.4%로, 전년(88.6%)보다 4.8% 포인트 증가했다. 이 밖에도 2022년 조사보다 약 9.5% 포인트 증가한 82.3%가 식용 목적의 개 사육·도살·판매를 법으로 금지하는 데 찬성했다.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장기간 우주 비행을 해야 하는 비행사들에게 가장 적절한 식단으로 콩, 양귀비씨, 케일, 고구마 등을 넣은 샐러드가 개발돼 눈길을 끈다. 지난 4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테크놀로지네트워크(Technology Networks)는 호주 애들레이드대(The University of Adelaide)의 연구를 인용해 장거리 여행을 하는 우주 비행사를 위한 완벽한 식사로 채식 샐러드가 개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를 진행한 노팅엄대학교 연구진은 영양성분과 재료가 우주에서 재배될 수 있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10가지 요리의 공간 적합성을 평가했고 그 결과 콩, 양귀비 씨, 케일, 땅콩, 고구마로 구성된 ‘우주샐러드’가 장거리 우주 비행에 이상적인 식사가 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연구진은 이번 장거리 우주 비행을 화성 여행을..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OECD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채소 일일섭취량이 가장 높다는 보고가 나왔다. 지난 5일(현지시간) 식품 및 음료 개발 뉴스를 제공하는 푸드네비게이터(FoodNavigator)는 OECD의 보고서 ‘한눈에 보는 건강(Health at a Glance)’를 인용해 영국과 아일랜드가 과일과 채소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이며, 일일섭취량은 한국이 가장 높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OECD 국가 전체의 평균은 15%로 하루에 최소 5회 이상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이들은 7명 중 1명꼴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영국과 아일랜드 성인의 33%가 하루에 최소 5회 이상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이스라엘이 32%로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독일은 11%, 루마니아는 2%에 불과해 과일, 채소 섭취율이 가장 낮..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2023년이 역대 가장 더웠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나타내는 가열화 줄무늬(Warming Stripes)에 새로운 색상을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2일 가열화 줄무늬를 만든 기후과학자 에드 호킨스(Ed Hawkins) 박사는 자신의 X에 “2023년은 전 세계적으로 큰 차이로 가장 따뜻한 해였다”라면서 “짙은 빨간색 줄무늬가 추가됐다”라고 설명했다. 파란색과 빨간색 세로줄로 이뤄진 이미지인 ‘가열화 줄무늬’는 언뜻 예술 작품처럼 보이지만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은 사진이다. 이는 기온을 색으로 표현한 막대그래프로 새로 막대 1개가 1년을 나타낸다. 줄무늬의 색상은 특정 지역의 연간 온도를 표현한 것으로 온도가 하락할수록 진한 파란색으로 표시되고 상승할수록 진한 빨간..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풀무원이 두유면을 포함한 건강면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풀무원은 식물성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 신제품인 '식물성 지구식단 Silky두유면 마라 순한맛'을 출시함과 함께 두유면, 두부면 등을 집중적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식물성 지구식단 Silky두유면'은 두부면에 이어 안정적으로 시장에 자리잡았다. 부드러운 식감뿐만 아니라 삶거나 헹굴 필요 없는 조리 간편성과 영양균형을 맞추면서 가볍게 식단 관리할 수 있는 점 등이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 또 풀무원지구식단의 키트 제품들은 국물 또는 소스와 면이 이뤄내는 맛의 조화가 뛰어나고 한 끼를 온전한 식물성 식단으로 즐길 수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두유면은 같은 건강면 카테고리에 속한 두부면보다 초기 판매량이 많..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사육 단계에서 질병으로 인해 죽거나 식품이 되고 난 뒤 유통기한이 지나 버려지는 등 식품 시스템 하의 동물들 가운데 매년 180억 마리가 결국 소비되지 못하고 음식물 쓰레기로 낭비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자아낸다. 최근 네덜란드 레이덴 대학교(Leiden University)의 환경과학자들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매년 무려 180억 마리의 닭, 칠면조, 돼지, 양, 염소, 소가 누군가의 접시에 오르지도 못한 채 죽거나 죽임을 당한다. 이들 연구진은 전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식품의 약 3분의 1이 손실되거나 낭비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식품 시스템 가운데 얼마나 많은 동물이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지는지 알려진 바가 없었으므로 이번 연구를 계획했다. 연구자들은 가장 흔한 가축 6종(닭, 칠면조, 돼지, 양, 염소, 소)의 전 세계 생..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기후변화가 심각해짐에 따라 환경문제가 기업의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기업들의 플라스틱 줄이기는 지난해부터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데 올해는 소비자가 직접 리사이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 참여형 리사이클 캠페인은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리사이클 캠페인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소비자들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불러온다. 지난 2일 아모레퍼시픽은 ‘아모레리사이클(AMORE:CYCLE)’ 캠페인을 열고 플라스틱 절감 운동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2009년부터 진행하던 오프라인 용기 수거를 온라인까지 확대한다. 아모레퍼시픽 공식몰인 아모레몰에서 용기 수거를 신청하고 최소 10개 이상의 용기를 박스에 담아 ‘아모레몰 용기 수거’라고 적은 후 문 앞에 내놓기만 하면 무료로 수거가 가능하다. 캠페인 활성화를 위해 최초 참여 시 아모레퍼시픽 통합 멤버십인 뷰티포인트를 5000점 지급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재활용되는 플라스틱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수거 품목을 대폭 늘린다. 기존에 수거하던 플라스틱과 유리 재질의 화장품 용기뿐만 아니라 헤어, 바디, 핸드케어 등의 생활용품과 쿠션, 팩트 등 메이크업 일부, 향수까지 범위를 넓혔다. 수거한 용기는 아모레퍼시픽과 플라스틱 및 유리 재활용 업체의 1, 2차 분리 선별 과정을 거쳐 물리적 재활용이 진행된다. 물리적 재활용이 어려운 품목들은 열에너지 회수 방식으로 처리된다. 아모레퍼시픽은 2009년부터 플라스틱과 유리 화장품 공병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공병 수거 캠페인을 시작, 2022년까지 누적 2473톤의 공병을 수거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지난해 12월에는 전사 차원의 플라스틱 절감을 약속하고 고객과 함께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고자 ‘레스 플라스틱 위아 판타스틱(LESS PLASTIC. WE ARE FANTASTIC!)’ 캠페인을 론칭했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는 어린이들에게 친환경 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특별한 캠페인을 마련했다. 토이저러스는 20개 지점에서 오는 17일까지 장난감 기부 캠페인 ‘토이즈 아 어스(TOYS ARE EARTH)’를 실시한다. 비영리 기구(NGO) 사단법인 ‘트루(Toy Recycling Union)’와 협업해 진행하는 친환경 캠페인으로, 고객들로부터 기부 받은 플라스틱 장난감을 수리, 세척, 분해 및 업사이클링 과정을 통해 재사용 장난감 및 재생 플라스틱 원료로 재탄생시키는 활동이다. 장난감 기부에 참여한 고객 중 선착순 100명에게는 7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롯데마트 1만원 할인 쿠폰을 증정할 예정이다. 장난감 기부 소감과 새해 소망을 작성하는 ‘2024 새해 소원을 말해봐!’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20명에게는 ‘토이스토리 펜홀더 3종’을 증정한다. 자세한 참여 방법 및 기부 가능 품목은 5일부터 롯데마트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한편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는 지난해 5월 열흘간 진행한 ‘‘토이즈 아 어스’ 1차 캠페인을 통해 기부 플라스틱 장난감 수량 약 200kg를 수거해 이산화탄소 약 500kg 저감 효과를 창출한 바 있다. 해당 캠페인으로 수거된 장난감들 중 일부는 롯데마트 문화센터가 작년 8월에 진행한 토이 업사이클링 클래스의 재료로 활용되기도 했다.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반려동물 가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펫푸드 시장이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 특히 기존 반려동물 사료가 환경오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비건 펫푸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인 데이터 브릿지 마켓 리서치(Data Bridge Market Research)는 이러한 비건 펫푸드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성장해 2029년에는 314억 8천만 달러(한화 약 40조 8925억 2000만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비건 반려견 식품은 동물성 재료나 부산물을 사용하지 않고 만든 식품으로 과일, 곡물, 시리얼, 콩류, 견과류, 식물성 기름 등이 포함된다. 데이터 브릿지 마켓 리서치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비건 펫푸드 시장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일명 펫펨족(Pet+Family)이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펫펨족은 가족처럼 여기는 반려동물의 사료를 고품질의 영양가 있는 비건 사료를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보고서는 자신을 위해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식품을 채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에게 식물성 식단을 급여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보고서는 비건 펫푸드에 대한 늘어나는 연구 결과가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10월 호주 그리피스 대학은 3개월 동안 육류 기반 개 사료와 비건 사료의 효과를 조사한 결과 두 가지 모두에서 동등하게 좋은 건강 결과를 발견한 반면, 비건 사료로의 전환이 지구 환경에 더욱 이로운 결과를 가져온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보고서는 식품 제조 기술이 발달하면서 기존 동물성 사료에서만 얻어진다는 다양한 영양소를 비건 사료를 통해서 제공 받을 수 있게 돼 반려인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요인으로 발전하는 비건 펫푸드 시장은 국가별로 성장률이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남미 특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반려동물 소유 가구가 급증하면서 비건 펫푸드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으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국가들에서는 비건 반려동물 사료가 프리미엄 품질 제품이라는 것에 중점을 두고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올해 초 발표된 해외 시장조사업체 FMI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비건 펫푸드 시장은 2023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30.8%의 급성장을 이룰 것이며 일본의 비건 펫푸드 시장은 10년 동안 시장 점유율 6.4%로, 중국의 경우 3.5%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보고서는 예측 기간동안 비건 펫푸드 성장에 대한 걸림돌로 재료의 가용성이 낮은 점과 국제 무역 규정의 불균일성을 손꼽았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주로 섭취되던 해조류(Algae)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환경보존과 건강을 위해 식물성 식단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대체 단백질로 해조류를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영국 대학교 연구진은 이러한 해조류가 실제 환경 친화적인 단백질 공급원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영국 엑서터대학교(University of Exeter)는 국제 학술지 영양(The Journal of Nutrition)에 해조류 가운데 스피룰리나와 클로렐라가 동물성 단백질을 대신할 단백질로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한다는 내용을 담은 연구를 발표했다. 전통적으로 동물 유래 단백질은 근육 성장과 회복에 중요한 과정인 근육 단백질 합성을 자극하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연구진은 동물..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유엔 주요 보고서는 식품의 생산 및 소비,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질소 오염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솔루션을 발표했다. 최근 과학전문 매체 phys.org는 영국 생태 및 수문학 센터(UKCEH), 유럽 위원회, 코펜하겐 비즈니스 스쿨, 국립 공중 보건 및 환경 연구소(National Institute for Public Health and the Environment) 등 주요 기관이 협력을 통해 작성한 보고서 ‘변화에 대한 식욕(Appetite for Change)’을 인용해 식품 시스템 내의 질소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식물의 성장에 필수적인 질소는 농작물 생산을 증가시키기 위해 토지에 사용되는 동물의 배설물과 합성비료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 영양소의 과다하고 비효율적인 사용은 최대 80%가 환경으로 유출되며, 암..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영국 화장품 브랜드 ‘더바디샵(The Body Shop)’이 세계 최초로 전 제품군 비건 인증을 받은 글로벌 뷰티 브랜드가 됐다. 지난 2일 더 바디샵은 보도자료를 통해 바디케어, 헤어케어, 메이크업, 향수 등 회사의 전 제품이 비건 소사이어티(Vegan Society)로부터 인증을 받았으며 지난 2021년 발표한 제품의 60% 이상을 비건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더바디샵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동물이 해를 받아서는 안된다는 근본적인 신념을 바탕으로 1989년 화장품 동물실험 반대 캠페인을 벌인 최초의 뷰티 소매업체다. 비건 소사이어티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비건 인증을 제공하는 영국의 인증기관으로 이번 더바디샵의 제품들은 약 1000개에 달했으며 4000개 이상의 성분을 검증하는 등 공급..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체중관리를 위해 탄수화물을 적게 먹는 이른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저탄수화물 식단 중에 지나치게 육류를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체중 증가를 불러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달 미국의학협회(AMA)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하버드 T.H. 챈 보건대학원(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가 주도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과 정제된 전분과 같은 건강에 해로운 탄수화물로 구성된 저탄수화물 식단은 식물성 단백질과 지방, 통곡물 같은 건강한 탄수화물로 구성된 저탄수화물 식단에 비해 체중 증가를 일으킨다. 연구진은 그동안 많은 연구에서 단기적인 체중 감량을 위해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의 이점이 밝혀졌지만,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장기적인 체중 유지에 미치는 영향과 식품군 품질의 역할에 대한 연구는 거의 수행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 이번 연구를 마련했다. 빈카이 리우(Binkai Liu) 영양학과 연구 조교는 “우리의 연구는 '탄수화물을 섭취할 것인가, 아니면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을 것인가?'라는 단순한 질문을 뛰어넘어 저탄수화물 식단을 분석하고 이러한 식단의 구성이 단지 몇 주 또는 몇 달이 아니라 몇 년에 걸쳐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결과를 제공한다”라고 전했다. 연구진은 간호사 건강 연구, 간호사 건강 연구 II 및 건강 전문가 후속 연구의 데이터를 사용해 1986년부터 최근 2018년까지 건강한 성인 12만 3332명의 식단과 체중을 분석했다. 이들 참가자는 4년마다 식단과 체중을 자체적으로 보고했다. 연구진은 이들이 제공한 식단을 통해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의 5가지 범주를 얼마나 잘 준수했는지에 따라 참가자의 다이어트에 점수를 매겼다. 이는 전반적으로 낮은 탄수화물 섭취를 강조하는 총 저탄수화물 다이어트(TLCD),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을 강조하는 동물성 저탄수화물 식단(ALCD), 식물성 단백질과 지방을 강조하는 식물성 저탄수화물 식단(VLCD), 식물성 단백질, 건강한 지방 섭취를 강조하는 건강한 저탄수화물 식단(HLCD)와 동물성 단백질, 건강에 해로운 지방, 가공 빵 및 시리얼과 같은 건강에 해로운 공급원에서 나오는 탄수화물을 강조하는 건강에 해로운 저탄수화물 다이어트(ULCD) 등으로 나뉘었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식물성 단백질과 지방, 건강한 탄수화물로 구성된 식단이 장기적으로 체중 증가 속도를 늦추는 것과 유의미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총 저탄수화물 다이어트(TLCD), 동물성 저탄수화물 식단(ALCD), 건강에 해로운 저탄수화물 다이어트(ULCD) 준수율을 높인 참가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건강한 저탄수화물 식단(HLCD) 준수율을 높인 참가자에 비해 체중이 더 많이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건강한 저탄수화물 식단(HLCD)을 유지한 참가자들은 4년 동안 평균 2.2kg을 감량한 반면 동물성 단백질과 건강에 해로운 지방 중심의 저탄수화물 식단을 선택한 사람들의 체중은 4년 동안 평균 약 2.3kg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사람일수록 이러한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BMI가 30 이상인 사람은 25 이하인 사람보다 건강에 해로운 저탄수화물 다이어트(ULCD) 식단을 유지했을 때 살이 더 많이 찌고, 건강한 저탄수화물 식단(HLCD) 식단을 섭취했을 땐 살이 더 많이 빠진 것이다. 연구의 수석 저자인 치 순(Qi Sun) 영양학과 부교수는 “우리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장기적으로 체중을 관리할 때 모든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동등하게 만들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인기 있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을 뒤흔들 수 있으며, 공중 보건 계획이 통곡물, 과일, 야채, 저지방 유제품과 같은 건강에 좋은 음식을 강조하는 다이어트 패턴을 계속 장려해야 함을 시사한다”라고 설명했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동물보호단체가 최근 개정안이 통과된 야생생물법에 대해 규탄하며 유해야생동물들에게 불임 먹이를 급여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과 평화의 비둘기를 위한 시민 모임은 3일 오후 1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비둘기 고라니 등에 먹이 주기 금지 대신, 불임 먹이 급여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체에 따르면 지난 달 통과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야생생물법)’ 개정안은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조례로 정하는 바에 따라 비둘기, 고라니 등 유해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를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법은 공포 1년 뒤인 2024년 12월 20일 이후 적용되며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단체는 이러한 야생생물법에 대해 “비둘기를 무작정 '유해야생동물'이라고 지정해..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지난 2020년부터 고양이를 학대하는 동영상을 게시해 온 유튜브 계정이 폐쇄되면서 동물단체가 환영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일 동물권행동 카라는 고양이 학대 영상을 게시해 온 ‘유튜브 채널’이 폐쇄되고 운영자 계정이 해지됐다면서 이번 결과가 국제 동물단체와의 협력으로 이뤄진 값진 결과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전진경, 이하 카라)는 구글의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이나 메신저 등을 이용한 동물 범죄가 국내에서도 활개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 동물보호단체의 협력으로 구글 측에서 동물학대자가 범죄에 활용해 온 채널이라는 이유를 수긍하고 학대자의 계정 자체를 강제 폐쇄시켰다고 설명했다. 앞서 카라는 2022년 7월 고양이를 살해하고, 그 과정을 촬영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해 온 운영자를..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고열량이지만 중독성이 강해 ‘악마의 잼’으로 불리는 누텔라가 비건 버전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이탈리아 현지 언론 팬페이지(Fanpage)와 푸드(Food) 등은 누텔라를 만드는 이탈리아 식품업체 페레로(Ferrero)가 ‘누텔라 플랜트 베이스’라는 상표를 등록했다며 비건 버전의 누텔라가 곧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누텔라 플랜트 베이스’의 정확한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페레로는 지난 달 1일 경제개발부 관할 이탈리아 특허상표청에 누텔라 플랜트 베이스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다. 아울러 누텔라가 2024년 출시 6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올 상반기 제품이 출시 될 것으로 예상된다. 누텔라는 페레로가 1964년 선보인 코코아 스프레드로 헤이즐넛, 탈지유, 유청 분말, 대두 레시틴, 바닐린 등이 포함돼 비건이 아니다. 누텔라는 ‘악마의 잼’으로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제품의 매출은 이탈리아에서 약 6억 8천만 유로, 유럽 전역에서 무려 58억 유로로 추정된다. 페레로의 식물성 누텔라 출시 소식은 최근 비건 시장이 성장하면서 유제품을 제외한 식물성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급증한 것과 동시에 누텔라의 비건 대안이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새로운 식물성 누텔라의 성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지만, 보도에 따르면 품질과 영양가에 특히 주의를 기울이며 헤이즐넛과 코코아가 그대로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2021년 누텔라는 생물 다양성을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이탈리아 환경단체들은 페레로가 누텔라에 들어가는 자국산 헤이즐넛 원료 비율을 2025년까지 30%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 이탈리아 너트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이로 인해 올리브, 포도 등 다양한 식물을 재배하던 경작지를 없애고 헤이즐넛 농장으로 탈바꿈하면서 황폐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환경단체들은 풀이 잘 자라지 않던 지역까지 헤이즐넛 농장이 되면서 지하수가 고갈되고 토착 식물이 사라졌으며, 단일 식물종으로 바뀌게 되면서 질병과 해충이 늘어나 결국 살충제 사용이 증가해 환경오염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페레로는 1960년대부터 이탈리아에서 헤이즐넛을 생산하고 있으며, 농업과 과학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지속가능성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