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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파랗게 변한 아프리카 강... "패스트패션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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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 홍다연 기자] 최근 스웨덴 출신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패션 잡지 보그의 표지를 장식했다. 화보에서 그녀가 입은 옷은 대부분 버려졌거나 팔리지 않고 남은 재고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툰베리는 패션잡지 보그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패스트패션 업계가 기후와 생태 비상사태, 노동 착취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툰베리의 의견처럼 현재 패스트패션이 전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면서 매년 쏟아지는 엄청난 양의 의류 폐기물과 탄소 배출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영국 애든버러에 기반을 둔 비영리단체 워터 위트니스 인터내셔널(Water Witness International·WWI)는 아프리카 강 오염에 패스트패션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분석한 ‘패션의 물 발자국의 공정성’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의류 생산에서 배출되는 폐수는 일부 아프리카 강을 파란색으로 바꾸고 있으며 물이 표백제처럼 알칼리성을 띠게 만들었다. 

 

최근 몇 년 간 세금 인센티브 및 저렴한 인건비로 인해 대기업의 공장이 아시아에서 아프리카로 이전하고 있는데 이러한 패스트패션 업체들이 아프리카 대륙로 생산을 이전하면서 처리되지 않은 폐수 방류가 레소토와 탄자니아 하천에 파괴적인 오염을 몰고 왔다.

 

보고서에 언급된 50개 브랜드 중 아프리카 국가에서 소싱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는 자라, H&M, 월마트, 망고, 아소스 등이다. 

 

 

연구원들은 레소토에서 데님 청바지를 염색할 때 나오는 폐수로 인해 눈에 띄게 파랗게 변한 강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섬유 공장 인근의 탄자니아의 음심바지(Msimbazi)강에서 채취한 샘플(강물)이 표백제와 동일한 pH수준인 '12'로 강한 알칼리성을 띠는 것을 확인했다. 

 

이렇게 오염된 유출수는 지역 사회의 건강과 물을 관개하는 농작물에 위협적이며 물에 직접적으로 접촉할 시에는 피부 화상이나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아프리카 시민 사회 네트워크의 사무총장인 사린 말릭(Sareen Malik)은 보고서에서 "섬유 생산으로 인한 오염은 아프리카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라면서  “방직 공장에서 처리되지 않은 폐수가 우리 강을 죽여 하류에는 생명체가 없다. 기업들은 아프리카의 물을 오염시키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환경 파괴를 야기하는 것 외에도 안전한 작업 조건과 근로자의 깨끗한 물에 대한 접근을 보장하지 못한 점도 강조했다. 분석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80%가 여성인 공장 노동자에게 세탁 시설, 화장실, 식수 등 기본적인 위생 시설이 부족했다.

 

그렇다고 해서 아프리카 대륙에서 패션 산업을 없애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보고서는 패션 산업이 잠재적으로 아프리카에 ‘선한 영향력’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주요 수익 창출 및 고용의 원천이 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섬유 공장이 있는 지역 약 5천 만 명의 생계를 지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보고서는 이 지역의 섬유 생산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브랜드들이 나서서 상품 생산에 지속 가능한 자원 사용하고 양질의 근로 조건 및 사회 정의의 기본 원칙에 기초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패션 부분 이해 관계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불법적이고 무책임한 물 사용을 근절해야 할 것이며 나아가 투자자, 정부, 소비자들까지 패션 산업이 아프리카에서 ‘공정한 물 발자국’을 갖도록 하기 위한 감시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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