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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국내서도 ‘비건 참치’ 제품 출시…대체 해산물 시장 '성장'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육식을 지양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전 세계 식품업계는 대체 단백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체육, 대체 계란, 대체 우유 등 여러 대체 단백질 중 대체 해산물은 ‘신선하고 몸에 좋다’는 인식으로 인해 다소 개발이 늦어졌지만 그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전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섭취하는 해산물 중 하나인 참치의 대안인 비건 참치가 국내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참치 삼각김밥 비롯해 참치캔까지' 비건 선택지 넓혀

 

가장 먼저 비건 참치를 선보이는 것은 편의점 브랜드 CU였다. 지난 2019년 말 업계 최초로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간편식 라인인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를 론칭한 CU는 채식주의 시리즈 4탄으로 ‘채식주의 참치마요 김밥’을 출시했다.

 

식물성 참치는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주원료로 활용해 참치의 고소한 맛을 그대로 재현한 제품으로 CU는 식물성 참치에 식물성 마요네즈를 더하고 CU의 노하우가 담긴 레시피를 결합해 일반 참치마요 토핑과 구분이 어려울 만큼 흡사한 맛을 구현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비건 참치 김밥’은 출시 한 달 만에 CU 모바일 예약 구매 1위를 기록하며 인기 제품으로 떠올랐다. 아울러 동일 제품 재구매 고객이 88.7%로 달하며 상품 퀄리티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증명했다.

 

편의점 식품 스테디셀러인 참치 마요 삼각김밥을 비건 버전으로 선보이면서 비건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들의 입맛까지 모두 만족 시켰다는 후문이다.

 

 

이마트24는 아예 식물성 참치를 활용한 시리즈를 출시하고 나섰다. 지난 2월 이마트24는 국내 식물성 단백질 푸드테크 전문기업 알티스트와 함께 ‘플랜트 튜나 마요’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마트24에서 출시된 '플랜트 튜나 삼각김밥·김밥'은 식물성 참치뿐만 아니라 소이 마요네즈 등 소스와 식재료까지 식물성으로 제조됐다. 함께 선보인 샌드위치 역시 식물성 참치와 파스트 라미햄(식물성 대체육) 등 식물성 식재료를 사용했다. ‘플랜트 튜나 마요’ 제품들은 출시되자마자 샌드위치 부문 10위와 주먹밥·김밥 부문 5위 등을 기록하며 각 상품군의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큰 인기를 얻었다.

 

편의점 업계의 잇따른 성공으로 비건 참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진 가운데 지난 17일 오뚜기가 비건 참치 캔을 출시했다. 오뚜기가 선보인 ‘언튜나 식물성 바질 참치’는 대체 수산물 개발에 힘쓰고 있는 오뚜기의 사내 스타트업 '언피스크(UNFISK109)'와 오뚜기, 오뚜기SF 등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언튜나 식물성 바질 참치’는 대두단백을 가공하고 기름을 카놀라유로 바꾸는 등 100% 식물성 성분을 사용해 동물성 원료를 일절 함유되지 않은 제품이지만 참치의 맛과 식감을 그대로 구현해 냈다는 특징을 지녔다.

 

또한 기존 참치 통조림 제품 대비 열량을 50%, 나트륨 함량을 10%가량 낮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유통기한이 긴 통조림 형태로 출시돼 보관 및 휴대가 용이한 것도 장점이다. 이 밖에도 바질향이 첨가돼 카나페, 샌드위치, 샐러드, 김밥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개인의 건강은 물론 환경, 윤리적 가치를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대체 식품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다양한 대체 식품을 발굴해 지속가능한 식문화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 비건 참치 시장, 꾸준한 성장 기대 


식물성 참치 시장의 성장에는 여러 이유가 존재한다. 첫 번째는 전 세계 인구수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식량난이 예고된 것이다. 더욱이 지난 10년 동안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대구, 큰 상어, 참치, 황새치와 같은 대형 물고기의 90%가 전 세계 바다에서 사라졌고 나아가 전 세계 해양 어류 자원의 70%가 완전히 어획되거나 고갈돼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대체 식량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앞으로도 식물성 참치를 비롯한 대체 해산물 산업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산물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 시작한 것도 식물성 참치 시장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생선에 함유된 오메가3와 같은 지방산이 건강에 이롭다는 기존 인식이 여러 연구 결과에 따라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플라스틱 폐기물에서 비롯된 미세플라스틱은 해양 생태계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 미세 플라스틱에 노출된 많은 바다 생물들을 최종적으로 섭취하는 인간 역시 미세플라스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실제로 2020년 영국의 엑서터 대학과 호주의 퀸즐랜드 대학의 연구진이 시중에 판매되는 오징어, 새우, 굴, 게, 정어리에서 일정량의 미세플라스틱을 확인했다. 이들은 오징어 조직 그램당 0.04mg, 새우에서 0.07mg, 굴에서 0.1mg, 게에서 0.3mg, 정어리에서 2.9mg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수석 저자 프란시스카 리바이로(Francisca Ribeiro)는 “해산물을 먹는 사람은 평균 1인분의 굴이나 오징어를 섭취할 때 약 0.7mg의 플라스틱에 노출될 수 있으며, 정어리를 섭취할 때 각각 최대 30mg의 플라스틱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전문가들은 비건 참치 시장이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영국 금융지인 글로벌 뱅킹&파이낸스 리뷰 (Global Banking & Finance Review)는 전 세계 식물성 참치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8%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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