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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화려한 도시의 조명, 지구를 망친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밤거리를 밝히는 화려한 조명이 실은 지구 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도시를 밝히는 반짝이는 조명은 ‘빛공해’를 유발하는데 이는 지구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빛공해란 인공조명이 너무 밝거나 지나치게 많아 야간에도 낮처럼 밝은 상태가 유지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인공조명에 의한 빛 공해 방지법’에 따르면 빛공해는 인공조명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인한 과도한 빛 또는 비추고자 하는 조명영역 밖으로 누출되는 빛이 국민의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을 방해하거나 환경에 피해를 주는 상태를 말한다.

 

전 세계 인구의 83%는 빛공해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도시의 불빛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된 독일 지구과학연구센터의 크리스토퍼 키바 박사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추세로 빛공해가 계속 증가할 시 2040년에는 현재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별 10개 가운데 6개가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연구팀은 세계 시민과학자들이 참여한 육안 별 관측 프로젝트 글로브 앳 나이트(Globe at Night)에서 확보한 5만 1351개의 관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1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평균 9.6%씩 밝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밤하늘에서 별이 갈수록 사라지는 이유는 스카이글로(skyglow) 현상 때문이다. 이는 가로등과 광고간판, 건물의 빛, 자동차 불빛 등 도시의 수많은 인공조명으로 밤에 별을 관측할 수 없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즉, 인간 활동으로 인한 빛공해가 원인으로 밤하늘의 밝기가 증가할수록 인간의 눈으로 식별할 수 있는 별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인간이 별을 못 보게 되는 것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빛공해가 도시의 식물과 나무의 계절적 리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충격을 자아낸다. 지난해 아이오와주립대학교 지질대기과학과 연구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빛 공해는 식물과 나무의 자연적인 리듬을 방해해 꽃가루 계절을 더 길게 만들고 더 심각한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연구팀은 미국 전역의 도시에 있는 약 3천 곳의 나무와 관목을 분석해 5년 동안 다양한 조명 조건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조명이 없는 곳보다 인공 조명이 있는 곳에서는 봄에 잎눈이 돋는 시기를 9일 앞당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그들은 또한 잎의 색깔 변화가 평균 6일 지연된다는 것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단순히 봄에 새싹이 좀 더 빨리 나는 것과 가을에 잎이 좀 더 늦게 떨어지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해당 연구는 빛공해가 도시의 성장 기간을 연장해 알레르기와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발견했다. 식물의 생물학적 시계가 바뀌는 것만으로 경제, 기후, 공중 보건 및 생태 서비스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재배 기간이 길어지면 농부들이 더 오랜 기간 동안 활동할 수 있지만 이러한 변화로 인해 식물은 봄 서리 피해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으며 많은 도시 식물에 필수적인 수분 조절제와 같은 다른 유기체와의 단절을 만들 수 있다. 이밖에도 꽃가루 시즌이 길어지면 천식이 악화되거나 기타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불필요한 인공 조명을 없애는 것이 온실가스 감축에도 도움이 된다. 국제 밤하늘 협회(International Dark-Sky Association, IDA)는 미국 실외 조명의 약 3분의 1이 낭비되고 있다고 추정했으며 이렇게 낭비되는 빛이 연간 2천 1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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