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지영 수습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오는 6월부터 생장점 조직배양 기술을 활용한 마늘 우량종구 ‘대사니’를 본격 공급한다.
최근 제주지역 마늘 재배 면적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 △인건비 및 농자재 가격 상승 △이상기후로 인한 벌마늘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생산비의 약 33%를 차지하는 종구 구입비는 농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재배년수가 경과하면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종구 퇴화로 마늘 수량이 감소하고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병해충과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건강한 종구 확보를 위해 생장점 유래 조직배양 기술을 도입하고, 이를 통해 생산된 ‘대사니’우량종구를 지역농협과 협업해 보급하고 있다.
조직배양 우량종구는 일반 씨마늘 대비 바이러스 감염률이 낮고, 생산량이 약 20% 이상 증가하는 등 성과가 입증되면서 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3일 지역농협(김녕, 대정, 제주고산농협)과 농업기술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사니’ 우량종구 공급 협의회를 개최해 마늘 우량종구 공급 일정과 절차 등을 논의했다.
우량종구는 농협 채종포에서 생산되며, 오는 6월 중 농업기술원과 지역농협이 공동으로 종구 검사를 실시한 후, 기준에 적합한 물량에 한해 농가에 유상 공급될 예정이다.
우량종구 생산 관계자는 “마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우량종구 확대 보급은 매우 중요하다”며 “농가와 협력해 고품질 종구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관우 농촌지도사는 “기후 위기와 생산비 부담으로 재배농가들이 급속하게 감소하는 현실 속에서 ‘대사니’ 품종은 재배 안정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갖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우량종구 공급 체계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마늘 산업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