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는 유치가 자랐다 영구치료 교체되고, 이후 한참 뒤 사랑니가 자라면서 치열이 완성된다. 최근에는 사랑니가 아예 없는 케이스도 있으나 대부분은 1~4개 사이로 맹출된다. 사랑니는 입 안 가장 깊숙한 곳에 있으며, 다른 치아가 모두 자란 후 맹출돼 공간이 부족하면 매복될 수 있다.

사랑니가 자랄 공간이 부족해 정상 치열에서 벗어났거나 잇몸 속에 일부 혹은 전체가 묻혀 있다면 발치해야 한다. 매복 사랑니를 방치하면 인접 치아와의 공간에 음식물이 끼어 구강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게다가 구조상 청결 관리를 하기 어려워 발견 즉시 발치하는 편이다.

특히 드물지만 매복 사랑니로 인해 턱뼈에 함치성 낭종, 법랑아 세포종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치아 형태와 주변 조직 상태, 신경 위치 등을 파악한 후 발치하는 것이 좋다.

물론 사랑니가 반듯하게 잘 자라는 케이스도 있다. 사랑니가 일자로 자랐고 상하 교합에도 문제가 없다면 무조건 발치해야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입 안 깊숙한 곳에 있다 보니 청결 관리에 어려움을 느껴 결국에는 뽑는 케이스가 많다.

이처럼 사랑니는 개인마다 맹출되는 개수, 형태 등에 큰 차이가 있다. 따라서 정밀검사를 실시해 개인마다 다른 사랑니 특성을 꼼꼼히 파악한 후 발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매복 사랑니라면 신중한 계획을 세워 발치해야 하고, 아래턱에 위치한 사랑니의 경우 신경과 닿아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사랑니를 발치하기 전에는 양치질을 꼼꼼히 하고 스케일링도 해 구강 내 청결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발치 시 인접 치아나 잇몸 등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계획에 맞춰 뽑아야 하고, 발치 후에는 지혈과 냉찜질 외 생활 관리를 통해 빠르게 안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랑니 발치는 개인에 따라 난이도에 차이가 있으며, 고려해야 할 부분이 다르다. 따라서 정밀 검사를 통해 구체적인 사항을 꼼꼼히 파악한 후 안정적으로 발치하기를 바란다. (신승현 안양 신플란트치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