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습하고 더운 여름철은 여성의 질염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습도가 높은 날씨는 질 내에서 균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 되고 특히 수영장, 해변 등 오염된 물에 있는 균이 질 내부로 유입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도 여름철 질염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에 따라 질염의 종류가 달라진다. 칸디다 질염은 여성의 75%는 평생에 한 번은 경험하는 흔한 질염 종류다. 덩어리진 흰색 치즈 질감의 분비물이 나오고 외음부와 질입구의 가려움, 외음부 쓰라림과 통증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세균성 질염은 질을 산성으로 유지하는 락토바실러스 유산균이 없어지고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발생한다. 누렇고 회색의 분비물, 생선 비린내가 나는 분비물이 나오며 무증상인 경우도 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성관계로 전파된다. 남녀가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하며 성관계로 전파되는 경우 외에 목욕탕, 수영장, 청결하지 못한 변기, 젖은 수건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삼성레이디여성의원 지현영 대표원장은 16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질염은 약물 치료 등을 통해 쉽게 치료할 수 있으나 방치할 경우 쉽게 만성질염이 될 수 있고 골반염 같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 적절한 시기의 치료가 중요하다. 여름철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질 내부를 자주 세척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씻을 경우 외음부만 물로 씻고 잘 말려야 한다. 가임기 여성의 경우 배란시기에는 질 분비물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순히 질 분비물이 증가한다고 해서 항생제 남용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