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노년기 치과 치료 중 가장 많은 의료비가 지출되는 분야는 틀니와 임플란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에 따르면 65세부터 89세까지의 연령층에서 치과 치료 지출 1위는 이 두 가지 항목이 차지하고 있다. 이는 노화로 인한 치아 손실이 보편적이며, 회복이 어려운 영구치의 특성상 대체 치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임플란트는 인공치근을 턱뼈에 고정한 후 보철물을 올리는 치료로, 자연치아와 유사한 기능과 외형을 제공하며 고정력도 뛰어나다.
특히 만 65세 이상에게 임플란트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줄었고, 그에 따라 수요도 많이 증가했다. 하지만 임플란트 치료는 복잡하고 장기간이 소요되는 치료인 만큼 전문성과 경험이 중요한 요소다. 단순한 보철치료로 여겨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턱뼈 상태, 잇몸 건강, 교합 상태, 신경 및 혈관 위치 등 다양한 요소를 정밀하게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부 환자는 임플란트 식립을 위해 필요한 잇몸뼈가 부족한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엔 먼저 뼈이식을 통해 식립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뼈이식은 손실되거나 흡수된 치조골을 보충하는 치료로, 고난도의 시술에 해당한다. 고난도 뼈이식 임플란트의 경우 치조골의 밀도, 이식 재료의 특성, 식립 각도, 인접 치아 간격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며, 특히 잇몸 질환이 있는 경우, 뼈이식 전 염증을 제거하고 안정적인 상태로 만든 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자가 골, 동종 골, 이종 골, 합성 골 등의 재료를 사용하며, 각각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적인 판단이 요구된다.
이식된 뼈는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칫솔질, 치실 사용 등 올바른 구강 위생 습관이 중요하며, 이상 징후가 없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임플란트 치료는 결과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과 직결된다. 음식 섭취가 자유로워지고 발음이 또렷해지며, 외모 변화로 인한 심리적 위축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임플란트 치료 전 뼈이식 등 복잡한 절차를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는 전문성과 경험이 뒷받침돼야 한다.
인천 가정동 리더탑치과 권근호 원장은 19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뼈이식 임플란트는 이식재 선택부터 식립, 회복 관리까지 복잡한 과정이 동반되므로 숙련된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점에서 뼈이식 임플란트를 고려하고 있는 환자라면 단순히 가격이나 편의성만을 기준으로 선택하기보다는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쳐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