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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경제

SK온, 각형 배터리 본격화…톱텍 장비로 공정 내재화

배터리 다각화로 탈탄소 수요 대응…국산 장비 생태계 확대하며 공급망 안정성 강화

 

[비건뉴스=박민수 기자] SK온이 각형 배터리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기존 파우치형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두 번째 플랫폼 확보에 나섰으며, 조립공정 핵심 장비는 국내 장비업체 톱텍이 공급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대전 배터리연구원 내에 각형 배터리 파일럿 라인 구축에 착수했다. 지난 2021년 8월 각형 배터리 개발 계획을 공식화한 이후 약 4년 만에 실질적 진전이다.

 

톱텍은 이번 라인에 들어갈 조립 장비를 공급하며 SK온과의 협업을 이어간다. 젤리롤(jelly roll)을 금속 캔(CAN)에 삽입하고 절연 및 캡(CAP) 용접 작업을 수행하는 고정밀 장비로, 배터리 조립공정의 핵심 단계에 해당한다. 톱텍은 앞서 파우치형 배터리 조립공정에서도 탭 웰딩(tab welding), 패키징(packaging) 장비 등을 공급한 바 있다.

 

SK온은 각형 배터리를 통해 고객사 다변화와 제품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장비 내재화를 통한 공급망 안정성 제고와 제조 경쟁력 확보도 병행하고 있다.

 

 

배터리는 외형에 따라 파우치형, 각형, 원통형으로 구분되며, 조립공정 방식도 형태별로 다르다. 믹싱, 전극, 포메이션 등 전(全) 공정은 유사하지만, 조립 단계에서는 각기 다른 장비와 기술이 요구된다. 특히 각형 배터리는 젤리롤 정렬, 스크랩 제거, 캡 용접 등 공정 정밀도가 중요한 고난도 기술로 분류된다.

 

SK온은 현재 두 가지 구조의 각형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하나는 양극과 음극 탭이 위쪽에 위치한 ‘톱 탭(Top Tab)’ 방식이며, 다른 하나는 탭이 좌우에 배치된 ‘사이드 탭(Side Tab)’ 구조다. 사이드 탭 방식은 셀을 얇게 만들 수 있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모듈 없는 팩 설계도 가능해 시스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한편 16일 코스닥 시장에서 톱텍은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29.8% 오른 5360원에 마감했다. 이날 오전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으며, SK온의 각형 배터리 라인 핵심장비 수주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톱텍은 조립 장비 외에도 셀을 모듈 단위로 구성하는 장비 수주에도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SK온의 미국 조지아·켄터키(블루오벌SK), 헝가리 유럽공장 등 주요 해외 생산기지에 모듈 장비를 공급한 실적이 있다.

 

SK온은 향후 원통형 배터리까지 제품 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각형 플랫폼 구축은 배터리 형태 다각화를 통한 탄소중립 대응뿐만 아니라, 국내 장비업계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공급망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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