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짐을 옮기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어깨가 아프면서 팔이 잘 올라가지 않는 경우, 혹은 한쪽 어깨 통증으로 인해 잠을 잘 때 반대쪽으로만 누워 잔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볼 수 있다.

오십견은 흔한 어깨통증 질환 중 하나로 대개 40~60대 중장년층에서 발생하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유병율이 높다. 또한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발병할 위험이 더 높다.

오십견은 동결견(凍結肩)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름 그대로 ‘꽝꽝 얼어붙은 어깨’라는 의미이며 의학적인 용어로는 유착성 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이라고도 불린다. 어깨 관절낭은 견갑골(날개뼈)과 상완골(위팔뼈)을 이어주는 인대들로 구성되는데, 여기에 염증이 발생하면 어깨통증과 함께 ‘뚜둑-’하는 염발음이 나기도 하며 관절 가동성이 떨어져 어깨를 올리거나, 뒷짐을 지는 자세가 어렵다.

오십견은 세 단계를 걸쳐서 진행과 회복이 된다.

① 발병 초기엔 어깨에 심한 통증이 발생되며, 점차 어깨 움직임이 제한된다. (통증기)

② 통증기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어깨 통증은 다소 줄지만, 어깨 움직임이 크게 제한된다. (동결기)

③ 동결기가 지난 후 굳은 어깨의 움직임이 점차 회복된다. (해동기)

개인마다 각 단계별로 증상의 정도는 다르지만, 오십견은 모두 위의 단계들을 거치며 회복된다. 회복이 되기까지 일반적으로 짧으면 1년, 길면 3년 또는 그 이상 소요되는데, 다른 의미로는 최소 1년간은 어깨 통증과 관절 움직임 제한 증상을 달고 살아야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환자들이 고통스러워하고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빠른 회복 및 유병기간 동안 통증을 줄여주고 관절 움직임을 도울 수 있는 치료가 필요하다. 많은 연구에서 ICT, TENS 등 물리치료와 도수치료가 오십견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물리치료, 도수치료와 함께 한방병원에서 진행하는 한방치료인 봉침 치료가 어깨통증 감소에 유의미하다는 결과를 임상시험을 통해 보여주는 논문도 발표된 바 있다.

양한방 협진 시스템을 갖춘 어깨 치료 병원에서 의학과 한의학 양측의 관점으로 진료와 치료를 받는다면 오십견으로 인한 어깨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봉침 이외에도 침, 부항, 뜸, 추나요법 등의 한방치료와 함께 도수치료, 물리치료를 주기적으로 병행한다면 유병기간을 줄이고 회복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오십견 진행 단계별 전문 의료진이 상주하는 어깨병원에서 진단 및 조언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관리를 진행해 자연스러운 일상생활을 되찾기를 바란다. (동탄 튼튼한방병원 신혜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