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도요타가 전기차 배터리 생산 강화를 위해 대규모 방문단을 한국에 파견한다.

도요타와 파나소닉의 배터리 합작사인 프라임플래닛에너지&솔루션(PPES)은 한국의 소재, 부품, 장비 협력사를 방문해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은 한국 후방 산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업계와 디일렉 보도에 따르면 다음 주 20여 명 규모의 방문단이 전국의 배터리 공장을 돌며 필요한 장비를 살펴볼 예정이다. 이처럼 대규모 방문단이 구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문 대상 기업으로는 △우원기술 △유일에너테크 △원익피앤이 △피엔티 △필에너지 △톱텍 등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조립공정, 물류 장비, 전극공정 장비 등 다양한 배터리 제조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PPES는 각형 배터리를 생산하며, 일본과 북미에 마련할 배터리 생산 공장에 적용할 장비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핵심 소재인 양극재는 LG화학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특히 북미 공장이 도요타의 배터리 생산 전략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도요타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에 배터리 생산 라인을 추가로 구축해 2030년까지 280기가와트시(GWh)로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PPES는 배터리 생산 공정을 단순화해 비용을 절감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36개의 공정이 필요한 각형 배터리 생산을 18개로 줄이고, 라인 길이와 투자 비용을 대폭 낮추었다. 한국 협력사에도 이러한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배터리 장비 기업들이 한국에 비해 생산 능력과 원가 경쟁력에서 뒤처지고 있다"며 "미국 내 적용 장비로 중국 협력사를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을 대안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PPES는 2019년 설립 발표 후 2020년 출범했으며, 도요타가 51%, 파나소닉이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