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지영 수습기자]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이 ‘컨테이너 특별관’에서 진행될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영화제 체험을 예고했다.
전남 22개 시·군을 순회하는 남도영화제(NamDo Film Festival, NDFF)는 매년 개최 도시만의 특색 있는 공간을 영화적 무대로 탈바꿈시켜 왔다.
올해 광양에서는 오는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영화제가 열리며, 광양항을 배경으로 한 특별 랜드마크 ‘컨테이너 특별관’이 첫선을 보인다.
‘컨테이너 특별관(스타인벡코리아 광양항)’은 ‘빛과 철의 도시’ 광양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알록달록한 컨테이너가 적재된 광양항의 풍경과 10월의 가을 하늘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이곳에서는 남도영화제가 준비한 독창적인 프로그램이 관객들을 맞이한다.
10월 24일 저녁 6시 30분에는 천만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 〈서울의 봄〉(김성수 감독, 2022)이 상영되며, 이어 김성수 감독과 배우 이성민·김성균·박훈이 함께 참여하는 토크 콘서트가 진행된다.
〈서울의 봄〉은 스타인벡코리아 광양항에 7천 평 규모의 세트장을 조성해 촬영한 작품으로, 국제시장 앞 정경, 명동 신세계, 30경비단 부대 입구, 최규하 대통령 취임식 등 주요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특히 반란군과 진압군이 세종로에서 대치하는 클라이맥스 장면 역시 광양항 세트장에서 탄생했다.
김성수 감독과 배우들은 이날 영화 제작 과정과 광양 촬영지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며, 관객들을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특별한 수다의 장으로 이끌 예정이다.
남도영화제집행위원회는 “촬영 현장에서 영화의 장면들을 다시 마주하는 순간은 더욱 각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면서 “영화가 담아낸 역사적 울림을 상영 공간이 다시금 되살려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10월 25일에는 싱어송라이터이자 영화 음악감독으로 활약하는 김사월의 특별 공연 ‘싱어송라이터 & 영화 음악감독 김사월: 음악이 영화처럼, 영화가 음악처럼’이 무대에 오른다.
김사월은 음악과 영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자신만의 작업 세계를 남도영화제 관객들과 나누며, 한 편의 영화 같은 음악적 순간을 선물한다.
같은 날 저녁 6시 30분에는 ‘배우, 감독하다’가 열린다.
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해 창작의 지평을 넓힌 류현경, 문혜인, 이정현, 조은지의 연출작 네 편이 소개되며, 이 가운데 류현경, 문혜인, 조은지 감독은 컨테이너 특별관에서 관객과 직접 만나 창작자로서의 고민과 열정을 나눈다.
박정숙 남도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은 “컨테이너 특별관은 단순한 상영 공간을 넘어, 영화가 태어나고 살아 숨 쉬는 현장이자 지역과 영화제가 서로 만나는 교차점”이라며 “남도영화제 관객들이 이 특별한 공간을 통해 새로운 체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명덕 문화예술과장은 “천만 영화가 탄생한 장소에서 영화의 주인공들과 관람객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컨테이너 특별관’ 관람 예매는 9월 말 영화제 공식 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