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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샤키라 이름 딴 '신종 거북' 공개…연구계, 종명 명명 방식 변화에 관심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콜롬비아 타타코아 지역에서 약 1300만년 전으로 추정되는 중신세 거북 화석이 신종으로 확인됐다. 로사리오대 연구진은 이 표본을 ‘샤키레미스 콜롬비아나’로 명명하고, 담수거북류 진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라고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약 2년여의 발굴·해부·CT 분석 과정을 거쳐 도출됐다.

 

표본은 온전한 두개골과 관절 형태의 등딱지 두 개가 함께 보존된 희소성으로 주목되고 있다. 연구진은 기존 포도크네미디과(Podocnemididae)에서 보고되지 않은 구조적 특징이 관찰돼 신종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중신세 당시 타타코아 지역의 다양했던 수생 생태계를 이해하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CT 분석을 기반으로 한 해부 재구성 결과, 이 거북은 눈이 위쪽을 향하는 형태를 보여 수중 바닥층을 주요 활동 공간으로 삼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등딱지 앞부분에서는 목 가동성을 높여주는 U자형 절흔이 확인됐으며, 잡식성 식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담수 환경에서 적응했을 가능성이 언급됐다.

 

연구진은 종명에 가수 샤키라의 예명을 차용했다. 조사 기간 동안 현장에서 음악을 들으며 작업한 점과 고생물학 연구와 상징적으로 맞닿는 표현 등을 이유로 들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대중적 이름을 활용한 종명 부여가 연구 성과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전했다.

 

 

한편, 해외 환경단체가 조성한 재조림 보호구역 가운데 일부는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이름을 따 명명된 사례가 소개된 바 있다. 이는 특정 지역의 복원 사업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적 접근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명인 이름을 보전 활동에 결부시키는 흐름을 보여준다.

 

해당 거북 표본은 현재 타타코아 자연사박물관에서 전시 중으로, 학계에서는 이 표본이 남미 주요 하천계의 현생 거북류 기원을 밝히는 데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향후 중신세 담수 생태계 변화와 거북류 분지 경로를 추가로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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