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1 (수)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인천 16.9℃
  • 구름많음원주 17.5℃
  • 맑음수원 17.4℃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전주 19.1℃
  • 맑음울산 20.0℃
  • 맑음창원 20.6℃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목포 18.7℃
  • 맑음제주 21.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구미 20.0℃
기상청 제공

이슈

[V헬스] 잇몸 속 깊이 숨은 매복 사랑니, 방치하면 생길 수 있는 문제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치과를 찾는 환자들 중 사랑니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랑니가 턱뼈 깊숙이 자리 잡아 제대로 나오지 못하는 ‘매복 사랑니’는 발치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일부 환자는 통증이 없으면 사랑니를 그대로 두기도 하지만, 매복 사랑니를 장기간 방치하면 염증, 주변 치아 손상, 심한 경우 턱뼈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사랑니가 정상적으로 맹출하지 않은 경우 조기 검진을 통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사랑니는 구강 내 가장 안쪽에 위치한 어금니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맹출하는 어금니로, 턱뼈 크기가 충분하지 않거나 방향이 틀어진 경우 정상적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매복될 수 있다. 특히 일부만 잇몸 밖으로 드러나는 ‘부분 매복 사랑니’는 음식물과 세균이 쉽게 쌓여 충치와 잇몸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완전히 매복된 경우라도 주변 치아의 뿌리를 압박하거나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매복 사랑니는 육안으로 확인이 어렵고,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자각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방치하면 인접 치아를 밀어 치열이 변형되거나, 염증이 발생해 통증과 부종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사랑니 주변에 음식물 찌꺼기가 쌓이면 세균 번식이 쉬워 충치와 잇몸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

 

매복 사랑니는 형태에 따라 발치 여부가 결정된다. 만약 정상적인 방향으로 자라면서 주변 치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굳이 뽑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사랑니가 옆 치아를 압박하거나 신경을 자극하는 경우 발치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턱뼈 깊숙이 자리 잡은 사랑니는 자연적으로 맹출할 가능성이 낮고, 오랜 기간 방치하면 턱뼈 염증이나 낭종을 유발할 수 있다.

 

 

사랑니 발치는 난이도가 높은 시술 중 하나다. 잇몸 절개가 필요할 수도 있으며, 신경과 가까운 경우 신경 손상 위험이 존재한다. 따라서 발치 전 3D CT 촬영을 통해 정확한 치아 위치와 신경과의 거리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턱의 사랑니는 하치조신경과 근접해 있으며, 상악 사랑니는 상악동과 가까워 세심한 진단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치과에서 정밀 검사를 통해 발치 계획을 수립하고, 최소 절개로 진행하는 방법을 적용해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있다.

 

발치 후 관리는 회복 속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출혈을 막기 위해 거즈를 물고 압박을 유지해야 하며, 최소 24시간 동안은 빨대를 사용하거나 침을 뱉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수술 부위를 자극할 수 있는 뜨거운 음식이나 단단한 음식은 삼가야 하며, 흡연과 음주도 최소 며칠간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드라이 소켓을 예방하기 위해 구강 청결을 유지하고, 처방받은 약을 제때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복 사랑니를 발치하지 않고 방치하면 장기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인접 치아의 뿌리를 손상시키거나, 잇몸 안에서 염증이 진행되면서 잇몸뼈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또한, 구강 내 공간 부족으로 인해 사랑니가 옆 치아를 밀어내면 교합이 어긋나고 턱관절 장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통증이 없더라도 사랑니의 위치와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필요에 따라 발치를 고려해야 한다.

 

금호정든치과 정의태 원장은 19일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매복 사랑니는 단순한 치통이 아니라 구강 건강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다"라며 "특히 완전 매복된 사랑니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정기적인 구강 검진을 통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니 발치는 단순히 치아를 뽑는 것이 아니라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게 진행해야 하는 만큼, 충분한 경험과 최신 장비를 갖춘 치과에서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배너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