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충치는 치아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간단한 시술로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방치하면 신경 손상, 치아 상실 등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국내 충치 치료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치료 시기를 놓쳐 신경 치료나 보철 치료까지 진행해야 하는 사례도 많다. 충치는 진행 속도가 빠르고 자각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조기 치료가 특히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올바른 구강 관리가 필수적이다.

충치는 입 안에 남아 있는 음식물 찌꺼기가 세균과 결합해 생성된 산이 치아 표면을 부식시키면서 발생한다. 초기 충치는 법랑질(치아의 바깥층)에만 영향을 주며 통증이 거의 없어 자각하기 어렵다. 이 단계에서 치료하면 간단한 레진 치료나 인레이로도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충치가 상아질을 넘어 치수(치아 신경)까지 진행되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신경 치료가 필요해진다.

신경 치료는 감염된 치수를 제거한 뒤 치아 내부를 소독하고 특수 재료를 채우는 과정이다. 치료 후에는 치아의 구조적 약화를 보완하기 위해 크라운(보철물)을 씌우게 된다. 신경 치료는 일반적인 충치 치료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 부담도 커진다. 또한, 치아의 자연스러운 기능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발치가 불가피한 경우도 생긴다. 충치가 치아 뿌리까지 손상시키면 염증이 주변 잇몸과 턱뼈까지 퍼질 수 있다. 이 경우 발치 후 임플란트, 브릿지, 틀니 등의 보철 치료가 필요하며, 자연치아를 유지하는 것보다 기능적으로나 비용적으로 부담이 커진다. 특히 어금니 충치는 저작 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구강 관리가 중요하다. 양치질을 철저히 하고, 치실과 구강 세정제를 사용해 치아 사이의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해야 한다. 또한,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하고 치아 표면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과 검진을 통해 충치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받는 것도 중요하다.

이편한68플란트치과 손영수 대표원장은 11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충치는 조기에 치료하면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신경 치료나 발치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어금니 충치는 씹는 기능과 직결되므로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충치를 예방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충치는 예방이 가장 중요한 만큼, 평소 올바른 양치 습관과 구강 관리를 철저히 하고 정기적인 치과 방문을 통해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