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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전 세계 보존 기금, 대형 동물에 편중…위협받는 종들 외면받아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전 세계 보존 기금의 대부분이 대형 동물에게 할당되면서, 덜 인기 있는 종들이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대학교(University of Hong Kong) 연구팀이 실시한 25년간의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할당된 19억 6천 3백만 달러 중 82.9%가 척추동물에 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과 무척추동물은 각각 6.6%의 자금을 차지했으며, 균류와 조류는 0.2% 미만으로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특히 척추동물 내에서도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자원의 85%가 조류와 포유류에 할당된 반면, 양서류는 2.8% 미만의 자금을 받았다. 대형 포유류 중에서는 코끼리와 코뿔소가 84%의 보존 프로젝트와 86%의 자금을 차지하며, 이들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이 이루어졌다.

 

반면, 설치류, 박쥐, 캥거루 및 왈라비와 같은 포유류는 심각하게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들은 멸종 위기로 간주되고 있다.

 

 

연구의 주 저자인 베누아 게나르(Benoit Guénard)는 “위협받는 종으로 확인된 거의 94%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직접적인 멸종 위험에 처해 있다”라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생태계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독특한 진화 전략을 대표하는 이 소외된 대다수를 보호하는 것은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는 우리의 공동 목표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의 공동 주 저자인 앨리스 휴즈(Alice Hughes)는 슬픈 현실은 '무엇이 위협받고 있는가'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종종 제한적이며, 따라서 몇몇 대형 포유류 종이 거의 1만 2000종에 달하는 파충류 전체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자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보존 조치를 시행하는 능력을 제한하고, 연구자들에게도 기회를 닫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연구는 1992년부터 2016년까지 1만 4566개의 보존 프로젝트를 분석했으며, 각 종의 자금 지원 금액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위협받는 종 적색 목록과 비교했다.

 

연구 저자 베이든 러셀(Bayden Russell)은 “우리는 전 세계적인 종 멸종 위기 한가운데에 있다”며 “위협받는 종의 수는 전례 없는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보존 기금에 대한 사고 방식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지역 사회는 생물 다양성의 가치와 위협받는 종을 보호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척추동물에 대한 편향이 이전에 보고된 것보다 최대 40% 더 높을 수 있음을 발견했다.

 

마지막으로 게나르는 “특히 주요 자금 출처를 대표하는 정부는 보존 기금에 있어 보다 엄격하고 과학적인 접근 방식을 따라야 한다”고 촉구하며, “종이 풍부한 그룹을 연구하고 보호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과 보존 투자에 대한 정보 공유도 시급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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