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지영 수습기자] 제주도교육청 제주여자고등학교는 25일 학교법인 제주여자학원의 전 이사장인 故김평진 박사(1926~2007)가 재외동포청이 발표한 첫 번째 `이달의 재외동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제주 회천 출신인 故 김 박사는 제주도 관광 산업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제주도 최초의 현대식 관광호텔인 제주관광호텔(현재 하니크라운호텔)을 1964년 건립하며 관광 인프라 구축에 기여한 데 이어 서귀포관광호텔과 허니문하우스를 연이어 개장하며 제주를 국제적인 관광지로 성장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故 김 박사는 교육 분야에서도 중요한 기여를 했는데 1966년 경영난으로 폐교 위기에 처한 제주여자학원을 인수하여 제주 지역 여성 인재 양성에 힘썼다.
또 1981년에는 재일한국교육재단 고문으로 활동하며 재일동포 2세들이 모국을 방문하고 역사와 국가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언론 발전에도 기여한 故 김 박사는 1977년 제주신문사(현재 제주일보)의 회장으로 취임하여 제주도의 언론 환경을 현대화하고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했다.
일본에서 기업을 운영하며 자본을 축적한 故 김 박사는 그 수익을 제주도의 관광산업, 교육사업, 사회사업 등에 투자했다.
또한 1982년 재일한국인상공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한국과 일본 간 경제 협력 강화를 이끌었고 제주 농민들을 일본으로 초청해 선진 농업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지원했다.
故 김 박사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981년 국민훈장 모란장, 1987년 국민훈장 무궁화장 등을 받았다.
재외동포청은 매월 `이달의 재외동포'로 선정하여 발표하며 대한민국 발전과 거주국 내 한인 위상 제고에 기여한 동포를 발굴하고 있는데 이번 선정은 전 세계 동포단체의 추천과 언론, 교육, 경제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재외동포정책자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