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이탈리아 북부 포 계곡에서 진행된 연구가 가공용 토마토 재배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여름 기온이 치솟고 강우 시기가 어긋나며 수자원 압박이 심화되는 가운데, 단순한 관개 조정만으로도 물을 절약하면서 수확량을 유지하고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농업은 전 세계 담수 취수량의 70%, 소모성 사용량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런 상황에서 물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연구는 2019년 파르마와 2022년 피아첸차에서 실시됐으며, 전 기간 관개와 ‘조절 결핍 관개’를 비교해 물 절감 효과와 품질 변화를 확인했다. 조절 결핍 관개는 작물이 수분에 덜 민감한 시기에 물을 일부러 줄이는 방식이다. 이탈리아 연구팀은 토마토가 ‘색 전환(color break)’ 단계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정상적으로 물을 주고, 이후에는 관개량을 절반으로 줄였다. 그 결과 전체 관개량은 약 25% 감소했지만 총수량과 상품 수량은 유지됐고, 단위 물당 생산성은 오히려 높아졌다. 더 주목할 점은 당도와 건물 함량의 개선이다. 브릭스(Brix)와 건물 함량은 가공업체가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로, 값이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녹차에 들어 있는 성분이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학술지 GeroScience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녹차에 풍부한 항산화 물질인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와 비타민 B3의 한 형태인 니코틴아미드(nicotinamide)에 주목했다. 두 성분은 이미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연구진은 노화된 신경세포를 대상으로 두 성분의 효과를 실험했다. 그 결과, 단 하루 만에 세포의 에너지 수준이 젊은 세포와 유사한 상태로 회복되는 현상이 확인됐다. 세포의 에너지가 회복되면서 알츠하이머 진행의 대표적 특징으로 꼽히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덩어리를 제거하는 능력도 눈에 띄게 강화됐다. 이는 뇌세포가 노화로 인해 에너지와 회복 능력을 잃어가는 과정을 일정 부분 되돌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녹차 속 EGCG는 오래전부터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고 일부 암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효과가 보고돼 왔다. 니코틴아미드 역시 체내 에너지 대사와 관련이 깊어 건강 보조제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다만 니코틴아미드는 섭취 방식에 따라 체내 흡수 효율이 달라지는 특성이 있어, 경구 투여 시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과일과 채소를 하루 다섯 가지 섭취하라는 ‘5-a-day’ 지침은 오랫동안 건강한 식단의 표준으로 자리 잡아왔다. 그러나 최근 영국 King’s College London 연구진은 이 기준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더 다양한 식물성 식품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단의 양이 아니라 다양성이 건강을 좌우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최소 11가지 이상의 다양한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단순히 다섯 가지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보다 심혈관 건강에 훨씬 유리했다. 특히 식단의 다양성이 부족할 경우 HDL 콜레스테롤(이른바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고, 결과적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졌다. HDL은 혈액 속에서 과도한 지방을 간으로 운반해 배출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수치가 낮아지면 동맥경화나 심장병과 같은 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실제 식습관은 연구진의 권고에 크게 못 미쳤다. 응답자들의 평균 섭취 다양성은 8가지에 불과했고, 일부는 2가지 정도의 식물성 식품만 섭취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주당 최소 30가지 이상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지중해식 식단은 심장과 뇌 건강을 지키고 당뇨병과 일부 암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올리브 오일, 채소, 과일, 콩류, 생선, 통곡물 등을 중심으로 하는 이 식단은 장수와 직결되는 생활 습관으로도 평가받는다. 그러나 최근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단을 실천하는 방식과 성공 요인은 남성과 여성 사이에 크게 달랐다. 이번 연구는 유럽연합이 주도하는 ‘지중해 지역 연구혁신 파트너십’(PRIMA)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24년 여름, 지중해와 인접한 10개국에서 성인 4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식습관뿐 아니라 수면, 신체활동, 정신건강, 사회적 교류 등 생활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조사 결과 여성은 전형적인 지중해식 식단을 더 충실히 따르는 경향을 보였다. 붉은 고기와 가공육 섭취를 줄이고, 올리브 오일과 허브를 활용하며, 채소를 풍부하게 먹는 습관이 두드러졌다. 또한 통곡물을 선택하고 음료의 당류를 줄이며 간식을 삼가는 행동이 많았다. 반면 남성은 생선과 해산물, 콩류 섭취를 더 자주 실천했고, 단 음식을 절제하는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비엔나대학교 연구진이 국제암연구소(IARC) 등과 함께 진행한 대규모 다국적 연구에서 채식 위주의 식단이 암과 심혈관·대사 질환의 동반 발병(다중이환·multimorbidity)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유럽 6개국에서 37세에서 70세 사이 여성과 남성 40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로, 세계적 의학 학술지 ‘란셋 헬시 롱제비티(The Lancet Healthy Longevity)’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유럽 암·영양 전향적 조사(EPIC)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등 두 대규모 코호트 자료를 활용했다. 분석에 포함된 국가는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등 6개국이다. 이 가운데 영국 바이오뱅크 자료에서는 채식 위주 식단을 충실히 지킨 성인이 그렇지 않은 성인보다 다중이환 위험이 32%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단일 질환이 아닌 복수의 만성질환 예방에 있어 채식 식단의 잠재적 효과를 보여주는 결과다. 연구 책임자인 영양역학자 레이날다 코르도바는 “동물성 식품을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다”며 “식물성 식단으로 점차 전환하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최근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발표된 한 국제 연구에서 칼륨 섭취가 정신 건강, 특히 우울증 예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한국과 미국 성인의 식단을 비교 분석한 끝에 두 나라 모두에서 칼륨이 우울증 위험을 낮추는 일관된 보호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경우 나트륨과 칼륨 섭취가 많을수록 우울증 발생 위험이 낮았으며, 미국에서는 칼륨과 아연이 같은 효과를 보였다. 특히 칼륨은 양국에서 공통적으로 정신 건강 보호 효과를 나타냈다. 반면 칼슘과 마그네슘은 우울증과 뚜렷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우울증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보건 문제로 꼽힌다. 한국에서는 성인 20명 중 1명꼴로 우울장애를 경험하고, 미국에서는 매년 1,700만 명 이상이 주요 우울 삽화를 겪는다. 하지만 낙인과 치료 기피, 높은 재발률 등으로 관리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식단과 같은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칼륨은 신경 전달, 근육 수축, 혈압 조절 등 기본적인 생리 기능뿐 아니라 뇌 기능과 기분 안정에도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칼륨 섭취 부족이 기분장애와 연관될 수 있다고 설명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뇌졸중, 심근경색, 비만, 제2형 당뇨병 등 생활습관과 관련된 질환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이 개인의 취향과 건강 상태에 맞춰 ‘맞춤형 식단’을 제시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비건 친화적 식생활 지원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는 AI 기반 영양 추천(AINR) 시스템을 활용해 지중해식 식단을 주간 단위로 설계했다. 이 시스템은 칼로리와 영양소 균형을 맞추는 동시에 음식 다양성과 식이 규칙을 반영하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스페인과 터키 식단을 기반으로, 알레르기(우유, 달걀, 견과류, 생선)와 식습관(할랄) 선호를 포함한 4천 개의 가상 사용자 프로필을 적용해 실험을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알레르기나 선호 조건에 따른 필터링에서는 100% 정확도를 보였지만, 실제 주간 식단은 약 90%만 완성됐다. 특히 우유·견과류 알레르기를 가진 스페인 사용자는 적절한 아침 대체식이 데이터베이스에 부족해 식단을 구성하지 못했다. 이는 비건 독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행 식품 데이터베이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전 세계 식물성 식품 시장이 향후 10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분석에 따르면, 2035년까지 식물성 식품 매출은 현재보다 3배 이상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성장세는 소비자 취향 변화, 기술 혁신, 그리고 기후 변화와 자원 제약에 대응해야 하는 글로벌 식품 시스템의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2020년대 초반 대체 단백질 산업은 급성장했지만, 소비자 관심이 정체되고 인플레이션이 가계 지출을 압박하면서 성장세가 한동안 둔화됐다. 그러나 최근 제조 비용 절감, 맛과 식감의 개선, 제품 활용도 확대 등이 맞물리며 시장은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정책 당국, 소매업체, 투자자들이 식물성 제품을 식량 안보와 환경 목표 달성의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유럽연합은 대체 단백질을 통해 사료 수입 의존도 감소, 온실가스 배출 감축, 식품 가격 안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북미 주요 유통업체들도 합리적인 가격과 대중적 접근성을 갖춘 제품의 매대를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의 지속가능 식품과 음료에 대한 관심은 제품 개발에도 뚜렷한 영향을 주고 있다. 원료 출처, 영양 가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독일 연구진이 유채 단백질을 활용해 비건 버거 등 대체 단백질 식품을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유채(캐놀라)는 오랫동안 식용유의 원료로 쓰였지만, 단백질 자원으로는 활용도가 낮았다. 전통적인 고온 압착 방식으로 기름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단백질이 변성되고, 추출 후 남는 유채박에는 섬유질과 껍질에서 비롯된 쓴맛 성분이 포함돼 식품 원료로 사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일 프라운호퍼 화학·생물공정센터(CBP)가 최근 선보인 새로운 공정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 연구진은 유채 알갱이를 탈피한 뒤 에탄올을 이용해 단백질과 기름을 분리하는 ‘EthaNa’ 공정을 개발했다. 이 과정은 최대 70도, 대기압이라는 비교적 온화한 조건에서 진행돼 단백질 구조가 거의 변하지 않는다. 기존 고온 처리 방식과 달리 단백질의 기능성이 유지돼 다양한 식품 적용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thaNa 공정은 유채유가 에탄올에 잘 녹지 않는 특성을 활용한다. 기름은 씨앗에서 쉽게 분리돼 자유유 형태로 얻어지며, 고온 추출 과정이 필요 없다. 또 품질 저하 요인인 지방산과 인 함유 물질은 에탄올에 잘 녹아 제거되면서, 추가 정제 없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식물성 단백질이 저항성 운동 후 근육 회복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체계적 분석 결과가 나왔다. 최근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건강한 젊은 성인과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임상시험을 종합 검토해, 식물성 단백질이 근육 손상 회복에 있어 충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했다. 운동선수에게 단백질 섭취는 근육 손상 회복과 재생을 위한 필수 요소다. 지금까지는 류신(leucine) 함량이 높은 유청 단백질 등 동물성 단백질이 근육 단백질 합성(MPS)에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널리 활용돼 왔다. 그러나 최근 환경적·윤리적·건강적 이유로 식물성 단백질을 찾는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운동선수들의 식단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비건 선수들은 모든 동물성 식품을 배제하고 식물성 단백질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그 효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은 더욱 중요하다. 이번 리뷰는 대두, 완두, 쌀, 감자, 카카오, 햄프 단백질과 혼합 단백질 보충제가 근육 회복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연구 대상은 18세에서 44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으로, 저항성 운동을 수행하고 식물성 단백질을 보충제로 섭취한 이들이었다. 연구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강황과 커큐민 보충제가 체중 관리에 일정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 전단계 환자에서도 체중과 허리둘레 감소 효과가 일부 확인되면서 보조적 치료법으로 가능성이 제기된다. 학술지 ‘영양과 당뇨병(Nutrition & Diabetes)’에 최근 게재된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강황 또는 커큐민 보충제를 섭취한 제2형 당뇨 환자는 위약군과 비교해 평균 1.9㎏ 체중이 줄었다. 체질량지수(BMI)가 30 미만인 환자에서는 평균 2.2㎏ 감소가 나타나 비만도가 비교적 낮은 집단에서 더 두드러진 효과가 관찰됐다. 연구에서는 허리둘레와 엉덩이둘레도 소폭 줄어드는 경향이 보고됐다. 당뇨 전단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는 평균 2.5㎏ 체중 감소와 약 3㎝의 허리둘레 축소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하루 80㎎에서 2천100㎎까지 다양한 용량과 8주에서 36주에 이르는 기간 동안 진행된 임상시험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분석에 포함된 연구 가운데 일부에서는 고흡수성 커큐민 제형을 사용했고, 장기간 섭취할수록 효과가 뚜렷해지는 경향도 나타났다. 전 세계 당뇨병 환자는 2021년 기준 5억3천600만 명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감귤류에 풍부한 성분인 ‘나린진(naringin)’이 심장과 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실린 이번 연구는 나린진이 염증과 산화스트레스를 줄이고 혈관 기능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점을 다양한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나린진은 귤과 자몽에 많이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으로, 항산화와 항염 작용이 잘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나린진은 세포 수준에서 염증 신호를 억제하고 심장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었으며, 특히 심근경색이나 허혈-재관류 손상과 같은 상황에서 산화스트레스를 줄이고 세포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 실험에서는 나린진의 심혈관 보호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 고지혈증 토끼 모델에서는 나린진을 꾸준히 섭취한 그룹에서 죽상동맥경화 병변이 줄어들었고 혈관 기능도 개선됐다. 고혈압이나 대사증후군 모델에서는 심장 비대와 재형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됐으며, 심근경색이나 당뇨병성 심장병, 패혈증 모델에서도 심장 손상이 줄고 기능이 향상됐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아직 제한적이지만 일부 임상시험에서는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교(ETH Zurich) 연구진이 전 세계 소비자들의 배양육 수용성을 분석한 결과, 윤리성과 환경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혐오감, 안전성 불신, 맛에 대한 우려가 소비 확대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으로 나타났다. 국제 학술지 트렌즈 인 푸드 사이언스 앤 테크놀로지(Trends in Food Science & Technology)에 실린 이번 메타분석은 48편의 기존 연구를 종합해 총 22가지 요인을 추출했다. 연구진은 배양육이 동물복지와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다수의 소비자가 ‘실험실에서 만든 고기’라는 사실 자체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음을 지적했다. 육식 소비자는 인공적 생산 방식에, 채식 소비자는 전통 고기를 연상케 한다는 점에 각각 거부감을 드러냈다. 맛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이었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실제 배양육을 접해본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고기보다 맛이 떨어질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안전성에 대한 불신도 높게 나타났으며, 가격 역시 수용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확인됐다. 일부 연구에서 소비자들이 배양육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려 하지 않는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애경산업의 클렌징 전문 브랜드 포인트(POINT)가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전용 클렌징 제품 ‘딥 클린 퀵 마스카라 리무버(DEEP CLEAN QUICK MASCARA REMOVER)’를 다이소에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흘러내리지 않는 젤 제형과 빗 형태의 어플리케이터를 적용해 속눈썹 뿌리부터 메이크업을 손쉽고 깔끔하게 세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97% 세정 효과도 입증받았다. 펩타이드, 아르간 오일, 모링가씨드 오일 등 보습과 영양 성분을 함유해 클렌징과 속눈썹 케어를 동시에 제공하며, 제조 과정에서는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비건 처방을 적용해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안 자극 대체 시험과 피부 자극 테스트를 완료해 민감한 눈가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1020 잘파세대(Z+Alpha Generation)의 니즈를 반영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고 깔끔한 속눈썹 메이크업 세정을 돕는 제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생강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낮추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뚜렷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 중 흔히 나타나는 입덧 증상인 구역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향후 다양한 보조 치료제로 활용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버렐 대학과 머서 의과대학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파마콜로지(Frontiers in Pharmacology)’에 발표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생강의 효능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연구진은 2010년 이후 발표된 논문 2천여 건 가운데 임상 근거가 가장 탄탄한 메타분석 5편을 추려 재분석했다. 분석 결과 생강 보충제 섭취는 염증 반응, 혈당 조절, 산화 스트레스 억제, 임신성 구역·구토(NVP) 완화 등 네 가지 영역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특히 당뇨병 관리와 관련해 생강은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HbA1c)를 의미 있게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HbA1c는 장기적인 혈당 관리 상태를 보여주는 대표 지표로, 당뇨병 치료에서 중요한 기준이다. 염증 반응을 줄이는 효과도 뚜렷했다. 연구진은 생강 섭취가 C-반응단백(CRP), 고감도 CRP,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등 대표적 염증 지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