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호주의 상징적인 산호초 생태계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가 다시 한 번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호주 해양과학연구소(AIMS)가 최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발생한 대규모 산호 백화 현상과 연이은 자연 재해로 인해 산호초 전역에서 산호피복률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124개 산호초 중 약 절반에서 산호가 줄어들었고, 일부 산호초는 최대 70%까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AIMS는 1986년부터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정기적으로 조사해오고 있으며, 이번 보고서는 관측 이래 가장 심각한 연간 감소를 기록한 해로 평가됐다. 특히 2024년은 대규모 백화 현상에 이어 두 차례의 강력한 사이클론과 담수 홍수, 왕관불가사리의 발생까지 겹치면서 산호에 복합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진 해였다. 보고서를 총괄한 마이크 엠슬리 박사는 “이러한 급격한 감소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장기적 추세로 보인다”며 “최근 15년 동안 산호피복률의 변동 폭은 더욱 커졌고,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열 스트레스의 빈도와 강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조사에서는 북부, 중부, 남부 모든 지역에서 산호피복률이 전년 대비 크게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식품 시스템에서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퇴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제 전문가들로부터 제기됐다. 그러나 보고서가 제안하는 대안이 현실성과 효과 면에서 다소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국제식량정책전문가패널(IPES-Food)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 ‘Fuel to Fork(연료에서 식탁까지)’에서 “화석연료 없는 식품 시스템 없이는 기후위기 해결도 없다”며 식량 생산과 가공, 유통 전반에서 석유·가스 기반 자원의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IPES-Food는 전·현직 유엔 특별보고관과 식량·농업·환경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독립 자문기구로, 유럽연합(EU)과 UN 산하기구 등에 지속가능한 식품정책을 제안해 온 조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석유화학제품의 약 40%가 식품 산업에 사용되며, 그 중 상당 비중은 합성비료, 농업용 플라스틱, 식품 포장재 등으로 흘러들어간다. 식품 시스템 전체적으로는 세계 화석연료 공급량의 약 15%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초가공식품(UPFs)을 “화석연료 중심 식품 시스템의 상징적 결과물”로 지목하며, 이들의 생산과정이 에너지 집약적이고 탄소 배출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 폭염이 북미 서부 태평양 연안 생태계를 심각하게 교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년 넘게 지속된 폭염은 캘리포니아에서 알래스카에 이르는 해역의 해수 온도를 평년보다 최대 6도(화씨 10.8도)까지 상승시켰고, 이는 관측 사상 가장 길고 강력한 해양 폭염으로 기록됐다. 캐나다 빅토리아대학교 연구진이 최근 학술지 ‘해양학 및 해양생물학: 연례 총설 (Oceanography and Marine Biology: An Annual Review)’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해당 폭염은 단순한 수온 상승에 그치지 않고 생물종의 분포 변화, 먹이망 붕괴, 질병 확산, 수산업 피해 등 생태계 전반에 복합적인 영향을 초래했다. 연구진은 기존 논문과 정부 보고서 등 331건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폭염 기간 동안 총 240종의 해양 생물이 원래의 분포 지역보다 평균 960km 이상 북쪽에서 출현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부 종은 일시적으로 북상했지만, 일부는 영구적인 서식지 이동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표적인 해양 서식지인 해조림(kelp forest)과 해초(seagrass b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대기오염이 폐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데 그치지 않고, 치매 위험까지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차량 배기가스 등에서 비롯되는 초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등이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의학연구위원회(MRC) 산하 역학연구소 연구진은 세계 여러 지역에서 진행된 51건의 관찰연구 결과를 종합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 중 34건은 메타분석 기준을 충족해 통계적 신뢰도를 높였다. 분석 대상 인원은 약 2,900만 명에 달했다. 연구진은 세 가지 주요 대기오염 물질인 초미세먼지(PM2.5), 이산화질소(NO₂), 그리고 그을음(Soot)에 주목했다. 초미세먼지는 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극소 입자로, 차량 배출가스, 산업공정, 건설현장 등에서 발생해 폐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 이산화질소는 주로 디젤 차량 등 화석연료 연소 시 발생하는 가스로, 천식을 유발하거나 폐 기능을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을음 역시 디젤 차량 배출가스나 장작 연소 등에서 발생하며, 호흡기·심혈관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PM2.5 농도가 10㎍/㎥ 증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라틴아메리카 태평양 해안 전역에 걸쳐 발견되는 플라스틱 병 대부분이 현지에서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병 중 상당수가 코카콜라, 펩시코, 아헤 그룹(Aje Group) 등 대형 음료업체 제품으로 확인되면서 기업의 책임과 함께 재사용 포장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 연구진이 이끄는 이번 조사는 멕시코에서 칠레에 이르는 1만2천km 이상의 해안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10개국 92개 본토 해변과 15개 도서 해변, 38개 연안 지역사회에서 플라스틱 병을 수거했으며, 1천여 명의 시민 자원봉사자와 200명의 지역 리더들이 채집과 분류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 전체 수거 병 중 59%는 라틴아메리카 태평양 연안 국가에서 생산된 것이었다. 주로 탄산음료, 생수, 에너지 음료 등에 사용된 일회용, 1인용 제품이었으며, 뚜껑이 떨어져 나간 병이 본토 지역에서 더 많이 발견된 반면 도서 해변에서는 병뚜껑이 붙은 채 발견된 비율이 73.4%에 달했다. 특히 수거된 병 중에는 오래된 제품도 다수 포함됐다. 2001년 페루 해변에서는 파워에이드 병이, 2002년 칠레 섬에서는 코카콜라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세계적인 초콜릿 제조업체 바리칼리보(Barry Callebaut)가 스위스 취리히 응용과학대학(ZHAW)과 손잡고 ‘카카오 세포 배양 기술’ 공동 연구에 착수했다. 양측은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초콜릿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혁신 가능성을 동시에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세포 배양 기술은 통제된 실내 환경에서 카카오 나무가 아닌 카카오 세포를 배양해 초콜릿 원료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기후변화로 인한 카카오 생산의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열대 우림 훼손과 같은 환경 문제를 줄이는 데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카카오의 주요 생산지인 서아프리카 지역은 최근 몇 년간 극심한 가뭄과 병충해, 수확량 감소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글로벌 초콜릿 시장은 원료 부족과 가격 급등에 직면해 있다. 바리칼리보 측은 “이번 협력은 초콜릿의 미래를 위한 선제적 투자”라며 “농장에서 재배된 카카오를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장기적인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라고 설명했다. 공동 연구를 이끄는 ZHAW의 티로 휘른 교수와 레기네 아이블 교수는 세포 배양 기술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매년 미국에서 발생하는 수십억 파운드의 음식물 쓰레기가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빙엄턴대학교(Binghamton University) 연구팀은 최근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해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내용을 학술지 'Bioresource Technology'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미 농무부(USDA)에 따르면 미국 내 전체 식량 공급의 30~40%가 낭비되며, 이는 대규모 매립과 함께 메탄·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이와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도 심화되고 있어, 두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이번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연구는 박사과정 연구원 톈정 류(Tianzheng Liu)가 주도했으며, 샤 진(Sha Jin) 교수와 SUNY 석좌교수인 카이밍 예(Kaiming Ye)의 지도 아래 진행됐다. 연구팀은 음식물 쓰레기를 발효해 얻은 젖산과 질소원인 황산암모늄을 활용해 ‘쿠프리아비두스 네카터(Cupriavidus necator)’라는 박테리아를 배양했다. 이 박테리아는 탄소와 에너지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폴리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북대서양 상층 해수에서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미세한 플라스틱 입자인 ‘나노플라스틱’이 대규모로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들 나노플라스틱은 기존의 플라스틱 오염 감지 방식으로는 포착조차 어려운 수준의 입자들로, 해양 생태계와 인체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네덜란드 왕립해양연구소와 위트레흐트대학교 공동연구팀은 연구선 펠라지아호(RV Pelagia)를 타고 북위 8도에서 55도 사이의 북대서양을 4주간 항해하며 표면부터 해저까지 다양한 깊이에서 해수를 채취했다. 각 시료는 적혈구보다도 미세한 필터로 걸러졌고, 잔여물은 위트레흐트 실험실에서 고분자 물질을 분석하는 정밀 장비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수심 4,500m에서도 폴리스티렌, 폴리염화비닐,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등 다양한 종류의 나노플라스틱을 검출했다. 특히 표층 해수의 나노플라스틱 농도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이를 북대서양 전역에 확대 적용하면 약 2,700만 톤에 달하는 플라스틱이 200m 이내 수역에 부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세계 모든 바다에 존재하는 육안 식별 가능한 플라스틱 조각의 총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플라스틱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스페인 갈리시아 자치주의 고등법원이 산업식 양돈 농장에서 비롯된 환경오염이 주민들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역사적 판결을 내렸다. 스페인 헌법과 유럽 인권법을 근거로 공공기관이 오염 방지에 실패함으로써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했다는 점을 법원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첫 사례다. 문제의 발단은 갈리시아 지역 아 리미아(A Limia)의 아스 콘차스(As Conchas) 저수지 일대에서 수십 년간 지속된 집중 축산이다. 수백 개의 대규모 양돈 및 양계 농장이 허술한 행정 절차 속에 운영되면서, 악취, 수질 오염, 녹조 발생 등 심각한 환경 피해가 누적됐다. 지역 주민들은 수돗물이나 지하수를 마시는 것은 물론, 창문을 여는 일조차 꺼릴 정도의 생활고를 호소해왔다. 이번 소송은 피해 주민 7명과 주민협회, 소비자단체 CECU가 환경법 전문 NGO ‘클라이언트어스(ClientEarth)’와 ‘지구의 벗(Friends of the Earth)’의 지원을 받아 제기했다. 피고는 갈리시아 자치정부(Xunta de Galicia)와 미뇨-실 강 유역청(Miño-Sil River Basin Authority) 등이다. 법정에서는 지역 수질에서 기준치를 최대 1,0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가진 아동이 플라스틱 제품에 흔히 포함된 비스페놀A(BPA)와 같은 내분비계 교란물질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아동들은 일반 아동에 비해 BPA를 체외로 배출하는 해독 능력이 떨어져, 체내에 더 오래 잔류하게 되며 이로 인해 신경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미국 로완 버추아 골격의과대학(Rowann-Virtua School of Osteopathic Medicine)의 T. 피터 스타인 박사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한 것으로, ASD 및 ADHD를 앓는 아동들이 일반 아동보다 BPA를 배출하는 능력이 각각 11%, 1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소변 내 글루쿠로니데이션(glucuronidation) 수치를 분석해 BPA 해독 효율을 평가했으며, 이는 간에서 당 분자를 붙여 독성 물질을 수용성으로 만들어 배출하는 대사 경로다. 이번 연구에서는 BPA뿐 아니라 프탈레이트 계열의 DEHP 역시 유사한 해독 저하 경향이 확인됐으나, 통계적으로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특히 연구진은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