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육식해야 터프가이'라는 인식 만연…"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과거 육류 광고에는 주로 남성이 등장했다. 예컨대 남성이 고기를 뜯으면 근육이 생기면서 힘이 세지는 내용이었다. 이에 미디어는 근육질에 남성적 매력을 가진 남자를 ‘육식남(肉食男)’, 연약하고 힘이 없는 남자를 '초식남(草食男)' 이라는 별명으로 불렀다. 이러한 육류 업계의 마케팅에 익숙해진 것일까? 채식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이들이 '채소보다 육류를 선호하는 사람을 남성성이 강하다고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진이 학술지 ‘식욕(appetite)’에 밝힌 연구자료에 따르면 고기를 먹는 남성을 남성성이 강하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 연구를 이끈 심리학자 다니엘 로젠펠드는 18세에서 88세 사이의 미국 성인 1706명을 대상으로 육식 습관, 채식주의자 또는 채식주의자로 전환하려는 의지, 전통적인 성 역할에 순응하는 경향에 관해 조사했다. 그 결과 남성이 여성보다 돼지, 소, 닭, 생선 등 모든 종류의 고기를 더 많이 소비하며 전통적인 고정관념이 강한 남성일수록 소고기와 닭고기를 더 많이 소비했고 채식주의에 대한 개방성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통념을 뒤집기 위한 노력은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