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군은 기후 온난화로 우렁이들이 월동 후 생존하는 사례가 빈번해짐에 따라 우렁이 수거 작업을 실시했다.
우렁이 농업은 부화 후 50일 된 새끼 우렁이를 이앙 후 논에 넣어 잡초를 제거하는 대표적인 친환경 농법으로 제초제에 저항성을 가진 슈퍼 잡초까지 99% 이상 방제하는 탁월한 제초효과와 노동력 절감, 제초 비용을 40∼50% 이상 절감하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최근 온난화로 인해 겨울철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하천이나 논 용수로에서 왕우렁이가 월동한 뒤 다음 해 논으로 들어가 저습지의 어린 모를 갉아먹는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남군은 우렁이 실천 농가 등과 함께 수확이 끝난 논 주위를 중심으로 8∼9월까지 농수로 등에서 우렁이를 수거하고 있다.
또한 월동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격년제 공급 방안을 검토해 월동 우렁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 29일에는 우렁이 생산자단체와 함께 왕우렁이 월동피해 대책의 일환으로 계곡면 여수리 일원에서 우렁이 수거작업을 실시했다.
군 관계자는 “벼 수확기 성장한 우렁이를 빠르게 수거해야 월동을 막을 수 있다”며 “다음 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농가의 세심한 관리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군은 저비용 유기농 실천과 안전한 친환경 농산물 생산을 위해 5253㏊ 면적에 새끼우렁이를 공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