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사찰음식이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19일 불교의 전통 수행식이자 발우공양으로 대표되는 사찰음식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사찰음식은 불교의 불살생 원칙을 바탕으로 육류와 생선은 물론 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 등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고 식물을 중심으로 조리하는 채식이다.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된 이후 사찰음식은 오랜 세월 동안 한국의 식문화와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왔다.
국가유산청은 사찰음식의 무형유산적 가치로 △불교 전래 이후 지속적인 전승 △불살생과 생명 존중의 가치 △지역 특성과 향토성의 반영 △사찰 내 전승 및 현대적 재해석을 통한 확장 가능성 등을 인정해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각 사찰마다 고유한 조리법이 다양하게 전승되고 있으며, 사찰 구성원 모두가 공동으로 참여해 계승하는 방식이 유지되고 있어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 없이 '공동체 종목'으로 지정됐다.
현재 국가무형유산 공동체 종목은 이번 사찰음식을 포함해 총 23종으로 늘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향후 사찰음식에 관한 학술연구와 전승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해, 국민이 국가무형유산의 가치를 공유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