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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카스피해 연안서 바다표범 2500마리 떼죽음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러시아 연안에서 바다표범 2500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4일(현지시각)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천연자원환경부가 앞서 3일 카스피해 연안에서 약 2500마리의 바다표범이 죽은 채 발견됐고 이는 지난 10년 동안 발생한 바다표범 떼죽음 사건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당국은 러시아 남부 이슬람 자치공화국인 다게스탄 해안 곳곳에서 지난 2일 700마리 바다표범의 사체를 먼저 발견한 이후 계속해서 추가로 발견하면서 현재는 발견된 사체가 약 2500마리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 20세기 초 약 100만마리 규모를 자랑했던 카스피해 바다표범 개체수는 1930년대 이후 지금까지 개체 수가 90% 이상 줄어 2008년부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 목록'에서 멸종위기 등급으로 분류됐다. 

 

 

카스피안 환경 보호 센터(Caspian Environmental Protection Center)의 자우르 가피조프(Zaur Gapizov) 소장은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바다표범들이 약 2주 전에 죽었을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떼죽음의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동물들이 그물에 걸렸거나 포획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보도가 나오자 국제 환경 단체는 석유 유출로 인한 환경 오염과 기후 변화, 남획 등이 바다표범의 집단 폐사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카스피해 연안을 끼고 있는 카자흐스탄에서도 올해만 3건의 바다표범 떼죽음 사례가 보고됐다. 카스피해는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이란 등에 둘러싸여 있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바다표범 사체 표본에 대한 실험을 통해 대량 폐사의 원인 파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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