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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2022 비건 결산] “지구에 양보하세요” 주류가 된 비건뷰티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전 세계에서도 주목받는 K-뷰티 시장에서 가장 눈에 트렌드 중 하나는 바로 '비건'이다. 비건이란 동물에서 비롯된 음식이나 생활용품을 일체 취하지 않는 사람을 뜻하며 그러한 생활 철칙에 따라 소비생활을 영유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가리켜 비거니즘이라 부른다. 

 

이에 비건뷰티는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원료를 포함하지 않은 화장품으로 정의할 수 있다. 비건뷰티가 트렌드가 되기 전, 큰 인기를 얻었던 유기농 화장품, 천연 화장품과의 차이도 동물성 원료 사용유무와 관련이 있다. 화장품 속 동물성 성분으로는 양털에서 추출하는 라놀린, 동물의 지방에서 추출한 글리세린과 올레산, 우유에서 추출하는 카제인, 동물의 피부와 근육에서 추출하는 콜라겐, 상어 간유에서 추출한 스쿠알렌, 꿀벌이 만든 꿀과 벌집 왁스 추출물, 말의 기름에서 나온 마유 등이 있다.

 

비건뷰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자 뷰티 브랜드들을 앞다퉈 이러한 동물성 성분을 식물성 성분으로 대체한 비건 화장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비건뷰티 업계에서는 피부에 바르는 것으로 실제 비건인지 아닌지 알 길이 없는 소비자들을 위해 비건 인증 마크 획득도 필수로 시행되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 비건뷰티 시장은 어느 정도일까?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의 규모가 지난해 151억 달러(한화 약 18조원)에서 2025년 208억 달러(한화 약 25조 원)로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비건뷰티 시장의 경우 비건 인증을 획득한 화장품으로도 그 범위를 알 수 있는데 지난 6월 국내 최초 비건 인증 기관인 한국비건인증원은 이들이 2018년부터 2021년 말까지 비건 인증을 한 제품이 총 2500개에 달하며 이 가운데 40%인 1000개 가량이 화장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비건 인증기관인 비건표준인증원의 경우 2020년 하반기 인증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500여개의 비건 화장품을 인증했다. 2년 동안 비건 인증을 받은 화장품이 1500개가 출시된 것이다.

 

 

국내 뷰티 대기업에서도 비건 전문 라인을 도입해 비건뷰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애경산업은 자연주의 헤어케어 브랜드 ‘알피스트’를 비건 브랜드로 새롭게 리뉴얼 출시했다. 알피스트는 2016년 자연주의 헤어케어 브랜드로 출발하면서 스위스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8가지 허브 추출물을 담았다. 최근에는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브랜드로 전 제품에 한국 비건 인증원의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6월 LG생활건강은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 ‘프레시안’을 출시했다. 전 제품 한국 비건 인증원의 비건 인증받은 첫 비건 브랜드로 쿠션, 립밤, 프라이머, 선크림을 포함한 8가지 제품을 출시하고 아이메이크업과 립스틱, 파운데이션 등으로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실제 화장품 판매량에서도 비건 화장품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쇼핑 플랫폼 ‘지그재그’는 자외선 차단제 부문에서 비건 선케어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1위부터 6위까지 모두 비건 선케어 제품이 선정된 것이다. 최근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CJ올리브영은 지난해 9월 올리브영에 입점한 국내 비건뷰티 브랜드 ‘어뮤즈’ 역시 일 년 새 매출이 8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에서는 비건뷰티만을 전문으로 하는 카테고리를 만들어 소비자들을 편의를 도모하고 있는데 CJ올리브영은 올해 비건뷰티를  전략 키워드로 제안하며 국내외 비건 인증 제품을 모아 ‘올리브영 비건뷰티’ 아이콘을 부여했고 국내 최대 규모의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 역시 지난 10월 ‘쿠팡 비건뷰티’ 상표를 출원했다. 쿠팡은 ‘비건 인증’을 받은 수입 화장품을 중심으로 전용 판매관을 조성해 관련 상품군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렇듯 가치소비 열풍과 더불어 주류로 올라선 비건뷰티 트렌드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동물실험이 필수인 중국시장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았던 화장품 업계에서 유럽과 일본이 새로운 수출국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유럽과 일본에서도 환경과 동물을 생각하는 비거니즘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전 세계에서 국내 비건뷰티 화장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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