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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에코노믹스] “생분해는 물론, 동물이 먹어도 안전” 새우껍질로 만든 스티로폼 개발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스티로폼 폐기물에 대한 대안으로 새우껍질을 사용한 친환경 스티로폼이 개발돼 눈길을 끈다.

 

지난 8일(현지시각) CNBC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크루즈폼(Cruz Foam)이 새우와 게 등의 껍질로 만든 생분해성 스티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스티로폼은 가볍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으로 포장, 건축 등의 여러 산업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스티로폼은 플라스틱과 같은 성분으로 자연 분해가 되지 않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결국 잘게 부서져 미세 플라스틱으로 변해 해양생태계를 위협한다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에 여러 산업에서는 스티로폼 사용을 자제하고 있으며 미국의 뉴욕, LA 등 일부 주에서는 스티로폼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존 펠츠 (John Felts) CEO와 마르코 롤란디(Marco Rolandi) CTO에 의해 2017년 설립된 크루즈폼은 전 세계적으로 스티로폼 폐기물이 문제가 되자 스티로폼의 대안 개발에 나섰다. 크루즈폼은 농업폐기물서 나오는 전분과 함께 새우와 게 등 갑각류의 껍질을 형성하는 키틴(chitin)이라는 성분을 사용해 친환경 스티로폼을 개발했고 제품은 생분해가 되며 동물이 먹어도 안전하다.

 

 

키틴은 이미 바이오플라스틱의 성분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얇은 형태로 사용될 뿐 스티로폼과 같이 풍성한 형태로 만들어낼 수 없었기에 이들은 약 2년 간의 개발 끝에 실제 스티로폼과 같은 형태를 띠며 다양한 용기로 압축 및 성형할 수 있는 천연 소재의 폼 펠릿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크루즈폼 측에 따르면 현재 이들은 포장재에 사용되는 뽁뽁이, 폼 패딩 우편물, 냉동 식품을 신선하게 배달할 수 있는 폼 쿨러, 가구와 같은 대형 물품을 보호하는 제품 등 여러 형태의 운송 제품 라인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이 같은 획기적인 개발에 미국 국립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을 비롯해 할리우드 배우 애쉬튼 커쳐(Ashton Kutcher)도 관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크루즈폼이 재료 공정 개발 단계에서 국립과학재단에 200만 달러의 보조금을 받았으며 애쉬튼 커처의 기후펀드인 사운드 웨이브즈(Sound Waves)를 비롯해 리제너레이션VC(Regeneration VC) 등 기후 기술 및 과학 중심 투자자로부터 2천 500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크루즈폼은 개발된 제품을 다양한 식료품점과 소매점에 제공하기 위해 노스캐롤라이나에 기반을 둔 포장 장비 업체인 아틀랜틱 패키징(Atlantic Packaging)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태다. 아울러 올해 전장상거래, 자동차 부품 및 의료용품에서 식사 키트에 이르기까지 모든 산업에서 통용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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