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여름철 기온 상승과 장마철의 높은 습도는 무릎 관절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중·장년층의 경우, 기압 저하로 인해 관절 내부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통증이 심화되기도 한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서 통증과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노화 외에도 비만, 외상, 자세 불균형, 유전적 요인 등이 영향을 미치며, 초기에는 무릎이 뻣뻣하거나 계단을 오를 때 통증이 나타나고, 진행될수록 관절 부종이나 움직임 제한이 동반될 수 있다.

치료는 질환의 단계에 따라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요법, 체중 관리 등이 시행되며, 증상이 중등도 이상일 경우 히알루론산이나 스테로이드 주사,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이 병행되기도 한다. 말기에는 인공관절 치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최근에는 자가 조직을 활용한 치료법도 일부 환자에게 적용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이 말기로 진행되기 전, 자가 조직을 이용한 기질혈관분획(SVF) 치료가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SVF(Stromal Vascular Fraction)는 환자 본인의 지방조직에서 추출한 세포군으로, 줄기세포뿐 아니라 섬유아세포, 혈관 내피세포, 면역조절세포 등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세포들은 염증 조절, 조직 재생, 통증 완화 등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해당 치료는 아직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단계로, 치료 적용에 앞서 전문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고 병원장은 또한 “무더운 계절일수록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관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과 전문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특정 치료법이나 시술에 대해서는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상태에 적합한 방법을 신중히 선택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