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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공장식 축산 ‘슈퍼버그’로 매년 100만 명 사망…2050년 두 배 될 것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육류 생산 현장에서 비롯된 항생제 남용으로 인해 일어나는 질병 및 사망자 수가 2050년에는 2배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7일 비영리단체 세계동물보호단체(World Animal Protection)는 공장식 축산 현장에서 항생제 남용으로 인해 일어나는 전 세계 사망, 질병 및 경제적 손실에 대한 분석을 담은 보고서 ‘글로벌 공중 보건 보고서(Global Public Health Report)’를 발표했다.

 

 

세계동물보호단체는 전 세계 항생제의 약 4분의 3이 돼지, 닭, 소를 포함한 농장 동물에 사용되지만 공장식 축산에서 일어나는 항생제 남용이 인간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지금까지 불분명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단체는 전 세계적으로 공장식 농장에서 투여되는 항생제의 84%가 아픈 동물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지 않고 질병을 예방하고 최대의 이익을 위해 비좁고 잔인한 환경에서 생산성을 보장하기 위해 건강한 동물에게 투여된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장식 축산업에서의 항생제 남용은 인류 건강을 위협하는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 즉 슈퍼버그의 출연에 기여했다. 대부분의 전염병은 동물과 사람 사이에 전염될 수 있으며 공장식 축산업에서 일어나는 항생제 오남용이 내성 병원균의 발달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농장, 도축장 및 식품 공급망의 다른 활동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감염에 취약하며 항생제에 영향을 받지 않는 병원성 박테리아의 보균자가 될 위험이 높다. 

 

 

보고서는 공장식 축산에서 발견된 네 가지 슈퍼버그(포도상구균, 대장균, 캄필로박터, 비장티푸스성 살모넬라)가 2019년 한 해에만 하더라도 97만 5000명의 사망과 3500만 질병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으며 이는 그 해의 일반적인 암, 후천면역결핍증후군(HIV/AIDS) 또는 말라리아와 관련한 사망자 수보다 더 크다. 또한 슈퍼버그로 인해 사망한 이들의 노동력을 경제적 손실로 전환했을 시 전 세계 GDP에 400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계산했다.

 

보고서는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공장식 축산 슈퍼버그와 관련된 사망자 수가 2050년까지 두 배인 200만 명에 달할 것이며 2050년까지 연간 경제적 손실이 1조 67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밖에도 보고서에 따르면 공장식 축산의 항생제 문제는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항생제는 동물의 배설물에 섞여 토양과 물을 오염시킬 수 있으며 결국 환경에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의 확산으로 이어지고 야생 동물과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네트 마누세비치(Annette Manusevich) 미국 세계 동물 보호(World Animal Protection) 농업 캠페인 관리자는 “항생제 내성은 급속도로 증가하는 공중 보건 위협이며 이 보고서에서 드러난 공장식 축산과의 명확한 연결 고리는 동물과 인간을 보호하는 식품 시스템의 긴급한 필요성을 보여준다”라면서 “가능한 한 빨리 지속 가능한 식량 시스템을 구축해야지만 다음 세계 보건 위기를 막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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