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치아를 잃는 건 누구에게나 충격이지만, 그중에서도 앞니를 상실했을 때는 충격의 강도가 다르다. 기능적인 불편보다 먼저 외모 변화에 대한 당혹감이 크고, 말하거나 웃을 때마다 시선이 머무는 부위다 보니 심리적인 위축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앞니는 단순히 저작 기능뿐 아니라 심미성과 자신감에 밀접한 영향을 주는 부위이기 때문에 치료 접근 방식도 조금 더 섬세하고 전략적으로 계획돼야 한다. 그 대안으로 가장 많이 선택되는 치료가 ‘앞니임플란트’다.
앞니임플란트는 상실된 앞니 부위에 인공치근을 심고, 그 위에 자연치와 유사한 모양의 보철물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앞니는 외형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위치이기 때문에 치료의 정밀도와 미적 완성도가 훨씬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 단순히 잘 심는 것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잇몸선의 높이, 인접 치아와의 색상 조화, 웃을 때 노출되는 범위까지 모두 고려돼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앞니는 턱뼈가 얇고 치조골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식립이 까다롭기도 하다. 특히 발치 후 시간이 오래 지났거나, 외부 충격으로 뼈가 손상된 경우에는 임플란트를 심기 전에 뼈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식립 위치가 조금만 비틀어져도 보철물이 비대칭으로 보이거나 잇몸이 내려앉을 수 있기 때문에, 앞니임플란트는 경험과 기술이 모두 요구되는 시술이다. 또한 심미적인 복원을 위해 보철물 제작에도 정밀한 과정이 필요하다. 앞니 보철은 단순히 크라운을 씌우는 것이 아니라, 주변 잇몸 라인과 자연스러운 곡선을 형성해야 하며, 광택과 투명도, 색상까지 맞춰야 이상적인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치료 이후에도 주의할 점은 분명하다. 앞니는 식사보다는 발음이나 표정에 더 많이 사용되는 부위지만, 무리한 사용이나 습관적 행동(앞니로 물건 자르기, 손톱 물어뜯기 등)은 피해야 한다. 임플란트 주변 잇몸 건강도 꾸준히 관리해야 잇몸선의 무너짐 없이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정기적인 내원과 스케일링, 구강위생 관리가 동반돼야 심미성과 기능을 함께 유지할 수 있다.
세이프플란트치과의원의 윤준상 원장은 11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앞니임플란트는 외형과 기능을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치료인 만큼,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설계가 핵심이다. 잇몸선, 보철물의 형태, 인접 치아와의 조화까지 꼼꼼하게 계획하지 않으면 오히려 인공적인 인상이 강해질 수 있다. 처음부터 심미적 요소를 충분히 고려해 설계하고, 장기적인 관리까지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