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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유퀴즈’ 서울대 환경대학원 윤순진 교수 “지구의 미래, 우리 손에 달렸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tvN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209회’에서는 ‘최후의 기회’라는 주제로 환경위기 전문가 윤순진 교수가 출연해 극심한 폭염과 지속되는 산불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으며 동, 식물이 죽어가는 상황에 대해 얘기했다.

 

지난 30일 방영된 ‘유퀴즈’에 출연한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윤순진 교수는 지구 열탕화 시대에 암울한 전망이 가득한 상황에서 기후변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더디게 할 수는 있다면서 실현가능한 기후 행동 방법들을 공유했다.

 

유재석은 “서울과 제주, 강릉에서 초열대야가 기승을 부렸다. 요즘에는 그야말로 ‘초’가 붙는 초더위라는 말이 생겼다”라고 운을 띠었다.

 

윤순진 교수는 “그렇다. 과학자들은 99%의 확률로 우리 인생에서 올해가 가장 시원할 것이라고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기상기구에서 지구 기후상태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이미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15도가 올랐다. 그로 인해서 발생하는 게 ‘기후변화’다. 우박, 홍수, 더위, 한파, 가뭄 등 이상기후가 일어나고 있다”라면서 지난 5월부터 발생한 캐나다의 산불과 하와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예로 들었다.

 

 

이에 윤 교수는 “대형 산불을 ‘악순환’을 만든다. 산불로 나무가 타버리게 되면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탄소저장소인 나무도 없어지는 것이다. 악순환 관계가 계속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지구가열화의 영향으로 해양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윤 교수는 “플로리다 앞바다는 수온이 38도를 넘어섰다. 문제는 플로리다 앞바다가 그나마 미국에서 산호초가 건강하게 남아있는 지역이었지만 산호초가 백화현상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그 곳에서 서식하던 어류도 생존하기 어렵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제주 앞바다에 산호초의 백화현상이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요즘에는 수컷 거북이가 태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거북이는 주변 온도에 따라 성별이 정해지는데 알이 부화할 때 주변 모래 온도가 27.7도 보다 낮으면 수컷이 태어난다. 지난 4년 동안 수컷 거북이가 태어나지 않았다”라면서 지구가열화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한 거북이를 설명했다.

 

 

이에 윤 교수는 “기후변화는 막을 수 없다. 이미 배출한 온실기체는 오랜 시간 대기에 남아 이불처럼 지구를 덮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이라도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면 더디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윤순진 교수는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윤 교수는 “북극의 얼음이 다 녹으면 해수면이 7m가 상승할 수 있다. 건물 2층 높이 이상 높아질 수 있다”라면서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라, 바다에 근접한 도시들이 해수면 상승이 따른 침수로부터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윤순진 교수는 “지구를 지킬 수 있는 골든타임은 7년 정도다. IPCC라고 과학자들이 구상한 기구가 있다. 거기에서 지금처럼 살면 2100년에는 평균 4.4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1.15도 오른 상태에서도 견디기 힘든데 4.4도는 상상을 초월하는 거다”라며 설명했다.

 

윤순진 교수는 “2100년까지 1.5도를 넘어서지 않게 하려면 2030년까지 2019년에 배출했던 양의 43%를 줄여야 한다. 사실 이걸 놓치게 되면 어렵다”라고 경고했다.

 

윤순진 교수는 개인이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대응책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윤 교수는 “낭비를 줄여야 하는데 텀블러도 하나를 사서 계속써야지 유행 따라가서 계속 사면 그런 사람은 종이컵을 사용하는게 낫다”라면서 “또 개인이 할 수 있는 일로는 식습관을 바꾸는 일이 있다. 육식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저는 모두가 채식을 하자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일주일에 최소 한 끼는 채식을 지향하자고 말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윤 교수는 “최후의 기회가 우리 손에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오늘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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