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때이른 더위로 옷차림 역시 얇아지기 시작하는 요즘, 많은 여성들의 다이어트에 대한 스트레스가 부쩍 커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신의 몸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다이어트로 다양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도 함께 늘고 있다.
유명 셀럽들이 이러한 다이어트로 조기폐경 증상을 겪고 있다는 얘기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체중 감량으로 건강과 아름다움을 함께 지키기 위해 시작한 다이어트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독이 되는 것이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처방이 우선돼야 한다.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영양부족 상태가 지속돼 호르몬 이상이 나타나면 조기폐경 등 다양한 여성질환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조기폐경을 일으키는 원인이 다이어트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돼 난소가 약해지거나, 난소의 물혹이나 내막증등의 종양제거 수술 후 난소가 약해지는 경우도 있다. 또한 수면 불균형으로 호르몬 밸런스가 무너져 난소기능저하가 오는 사례도 늘고 있다. 밤샘을 자주하거나, 새벽에 자는일을 하게되면 난소가 약해지기 쉽고,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등으로 난소가 손상됐었거나, 근무력증, 루프스, 갑상선 질환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 유전적 질환도 조기폐경을 불러오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내원한 환자 중 방사선치료를 오래 받은 이후 난소 기능이 완전히 저하된 환자도 있었고 강한 항생제를 오래 복용하면서 생긴 생리불순으로 조기 폐경을 진단받은 경우도 생긴다. 그러나 아무 이유 없이 원인 불명의 조기 폐경으로 찾아오는 경우도 많이 있다. 기능성 장애로 인한 조기 폐경이 원인 불명으로 오인된 것이다.
조기폐경은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시기가 중요하다. 20대 30대 여성은 초기 생리불순 단계에서 방치하다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아 특별한 이유 없이 6개월 이상 생리가 불규칙할 경우 반드시 확진을 위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박영철 하이미즈한의원 원장은 20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호르몬 요법으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안되고, 무배란 월경만 유발하거나, 다른 부작용들도 많아, 근본원인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한방치료를 행하는 것이 좋다"며, "한방치료는 체질과 몸 상태를 고려해 기능적이든 기질적이든 약화된 난소를 개선시켜 난소에서의 에스트라디올을 증가시키고 뇌하수체 호르몬과의 균형을 찾도록 만들어 정상적인 배란성 생리를 유도해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는 임신 준비 단계로 정상적인 배란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조기폐경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며 "운동과 식사 조절을 통해 몸 상태의 자연적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렇듯 무리한 다이어트는 자제하고, 근육이 부족한 경우 고강도 근력운동과 단백질 섭취로 근육량을 늘려야하고, 체지방이 많다면,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 스트레칭 등을 병행하면서 체질개선을 생활화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호르몬이 분비를 촉진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